안녕하세요! IT특성화고에 다니는 현직 고3이자 호랑팀 대표 유도희입니다 👋
제가 왜 고3인데 입시는 안하고 한글 코딩 교육 아이템을 만들고 있는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다른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글이 만드는 코딩, 호랑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모든 초,중학생이 의무로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계신가요?
400만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고 있습니다. (작년 개정 교육과정부턴 의무 교육 시간이 두배!)
그러나.. 이렇게 학교에서 배운 모든 아이들이 과연 코딩을 잘 할까요? 아쉽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깐 관심을 가지다가 코딩에 어려움을 느끼고 흥미를 잃어버립니다ㅜ
그 이유가 뭘까요? 저희는 아이들이 코딩을 못하는 이유를 '기존 영어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찾았습니다.
안그래도 영상 세대라 한글로 된 글도 잘 읽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영어로 정확히 문법에 맞추어 코딩을 한다는 것이 코딩을 배우는데 매우 큰 장벽으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실제 코딩 학원 강사분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잘 알지 못한채로 무작정 영어 단어를 외워서 코드를 쳐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니 당연하게도 어려움을 겪어 코딩에 흥미가 떨어지고 관심이 없어진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하나의 결론에 다다르게 됐습니다.
코딩을 영어가 아니라, 한글로 하면 어떨까?
그래서 저희는,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로 교육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한글이 만드는 코딩, 호랑' 입니다.
코딩 교육을 귀여운 캐릭터 하랑이와 함께!
호랑의 시작, 2021년
2021년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인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요.
이때 동아리를 한 개 이상 꼭 가입하라고 해, 여러 동아리 중 IT소셜벤처인 '루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간 동아리에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서 대회에 나가는 활동을 매년 하고 있었고, 저도 들어간 해부터 같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한글로 코딩해서 아이들을 가르치자!' 였고,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같은 동아리 친구 및 선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플러터를 통해서 앱을 만들게 되었는데, 무작정 한줄한줄씩 쳐보면서 어찌저찌 다행스럽게도 프로토타입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하였고, 500명 정도의 유저를 확보해서 다양한 개선 피드백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지금 어플을 보면 아쉬운 점들이 참 많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 진행한 창업캠프에서 대상,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한 STAC 앱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JA Korea에서 연 창업놀이터에서 수상하는 등 다양한 대회에 나가서 수상도 하였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잠시 서비스를 내려놓았던, 2022년
이렇게 수상도 하고, 서비스도 만들었으니까 조금 더 발전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상하고 난 직후에는 같이 제작한 동아리원끼리 특허도 내보자, 진짜 창업해볼까? 등등 꿈에 부풀어 특허 지원 사업에 지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특허 지원한건 6개월동안 대기중이더니 거부당했고, 나갈려고 했던 다른 활동들도 떨어지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흥미가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더군다나 고등학교 2학년이다 보니 또 다른 여러 프로젝트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호랑이 후순위로 밀려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서 Haskell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자 하였고, 여러 선생님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하였지만 무언가 열정적으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때 제대로 가설검증을 한다던지, 무언가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활동을 조금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제대로 다시 시작한, 2023년
그러다 진행했던 대부분의 활동이 마무리된 22년도 말, 다시 제대로 시작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딩을 잘 모르는 제 친구들이 알려달라해서 코딩을 가르쳐줘도, 영어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을 익히다가 너무 어렵다고 대부분 중간에 포기를 하는 것을 몇번 경험해보고 나니, 이때 영어 말고 한글 코딩으로 알려줬으면 친구들이 조금 더 코딩에 흥미를 가지고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또 제가 처음으로 서비스라는 걸 만들었던 프로젝트기도 해서, 되게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 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강력하게 SW와 AI 교육을 밀고 있다는 보도자료와 보고서를 보며 코딩 교육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고3 이어도 호랑이라는 아이템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단순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 고민하다가.. 단순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닌 창업을 통해 진짜로 코딩 공교육을 바꿔보는 아이템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자는 생각을 한 후 동아리에서 같이 서비스를 만들었던 선배분들도 다시 불러 제대로! 다시 시작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1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방문하여, 무작정 코딩 교육 업체 부스를 돌아다니며 명함과 서비스 요약본을 나눠드리며 영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래는 나누어드렸었던 서비스 요약본입니다.
감사하게도 한 코딩 교구 업체에서 연락이 와 현재 업체의 코딩 교구를 한글 코딩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속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컴퓨터실에서 사용할 수 있게 웹 서비스로 제작하고 있고, 오프라인 상에서도 동작할 수 있게 Electron 기술을 활용해서 윈도우와 맥 데스크탑 프로그램으로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한글 코딩을 통해 실제 교구를 조작하고, GUI 코딩을 진행하는 시연 영상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씩 영상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한글 코딩 언어보다 조금 더 쉬운 코딩 언어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똑같은 역할을 하는 코드를 각각 영어와 한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한 사진인데요. 한글 코드의 경우 언어의 문법을 잘 알지 못해도,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으로 교육을 다루실 수 있는 전문가분도 필요하고, 교육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예비창업가분들을 지원하는 3개의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했습니다. 그렇지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최종 발표심사 탈락,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1차 서류 탈락당해서.. 사실 마지막 하나 남은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도 떨어지면 어떡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발표평가에서 주로 비판적인 말씀만 하셔서 앞으로 어떤식으로 이어가야하나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최종 발표심사에서도 통과되어, 예비선정자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
(*모든 심사를 통과한 상태이며, 중기부 사업 중복 지원 여부 등만 확인 후 최종선정으로 넘어가며, 최종 지원 금액은 추후 확정될 예정입니다 (최대 7,000만원).)
현재 저희는 코딩과 로봇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안산시청소년재단에서 다음주인 5월 6일부터 한글 코딩으로는 처음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본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영어 코딩보다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앞으로 호랑 서비스에서 어떤걸 개선하면 좋을지를 측정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점 & 앞으로 해야할 것들
사실 호랑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 한글 코딩이 공교육에서 실제 사용이 가능할 것인가
- 영어 코딩에 비해 한글 코딩이 교육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것이 수치로 증명되었는가
- 다른 여러 코딩 교구들과 한글 코딩과의 연동
등등 여러가지가 검증해야할 것, 만들어야할 것들이 쌓여있습니다.
- Facebook 광고를 통한 고객 반응 테스트
- 실제 학생 대상 교육을 진행하여 반응 수치화
등 하나하나 이것저것 해보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실제로 코딩을 가르쳐도보고, 교사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하는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진행한 활동과 성과를 계속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음 게시글의 알람을 받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세요!
호랑은 저 뿐만이 아닌 다양한 팀원분들과 함께 같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주는 팀원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기서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
안채영(디자이너 | 공동창업자), 이원준(교육 컨텐츠 기획), 이택준 (개발자), 박정한(개발자)
+ 지금은 잠시 떠나있지만 처음부터 같이 함께해와줘서 고마운 @라윤지 (디자이너), @오명훈 (개발자)
연락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호랑에 대해서 더 자세히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 저나 저희 팀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지 디스콰이엇 커피챗으로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어떤 연락이든지 매우 환영입니다ㅎㅎㅎ)
ㄴ 메일) dohui.ryu@horang.it
ㄴ 랜딩 페이지: https://horang.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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