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계는 사실상 IT 업계이다.
모든 스타트업을 하나의 분야로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스타트업 대부분의 성공사례 내지 신생 스타트업들 90% 이상은IT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창업을 시작한다. 2000년대 들어서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은 단연 SNS의 창시 격이 되는 현재는 메타(Meta)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도 곧 IT 서비스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간편 송금 결제 서비스를 최초로 전 국민에게 상용화한유니콘이었고 지금은 더 큰 회사로 성장 중인Toss도 결국은 IT 서비스로 성장해 왔다.
사실 모든 분야가 IT화되었다.
IT는 비단 스타트업에 해당하는 분야가 아니다. IT와 성격이 매우 멀어 보이는 제조업 분야에서도 자동차 업계는 현재는 더 이상 기계 공학 분야보단 전자공학과 더불어 IT 기술이 앞으로 미래를 이끌 가장 핵심 되는 기술로 여겨지는 형태이며, 과거 언론이라 불려왔던 현재 미디어 업계는 이제는 유튜브를 비롯해 포털 플랫폼과 함께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진화해왔다. 금융 업계는 이미 핀테크라 매우 잘 알려진 단어로 바뀐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길거리에서 은행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국가도 이미 IT 업계로 바뀐 지 오래되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조세 업무나 각종 민원 처리 및 법률 서비스는 전자정부라는 형태로 대부분의 국가 업무는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모바일에서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IT를 이해한다는 것은?
IT는 이름 그대로Information & Technology의 약자로서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행위를 말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Server, 이하 서버)과 서비스를 제공 받는 사람(Client, 이하 클라이언트)으로 페르소나가 결정된다. 그리고 그 매개 수단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다. 클라이언트의 행위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나 쉽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두다 컴퓨터를 쓰고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100% 확률로 예외 없이 클라이언트가 된다. 이미 어린 학생들도 따로 배우지 않고 전자기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서버의 행위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고 경험해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IT 서비스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대부분 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험할 일이 없는 이유도 IT 서비스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 외에는 알 도리가 전혀 없다.
결국은 데이터베이스이다.
IT 서비스의 구성 요소는 사용자와 얼마나 가까이 있고 멀리 있는지 시간 순으로(!) 나열하자면 클라이언트프로그램, 서버 프로그램,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다. 시간 순으로 나열한 이유는 첫 번째로 클라이언트프로그램은 클라이언트가IT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 받도록(디자이너) 존재한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서비스를제공받겠다는 행위는 일차적으로 가장 선행될 수밖에 없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웹(Web)과 앱(App)이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그리고 서버 프로그램은 IT 서비스의 주체자 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설계자(기획자)가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해서(개발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자동화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수행되는 것은 데이터베이스이다.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히 보면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IT 서비스를 원론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떻게 존재하는지 가장 명증하게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데이터베이스이다. 왜냐하면 클라이언트& 서버 프로그램 사이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와 주체는 데이터라는 형태에 의존적이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야만 비로소 본연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이해하려면 그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범용적인 언어인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을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를 들 수 있다.
SQ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다.
소위 일반적인 IT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 랭기지(Language)를 사용하는 집단은 개발자가 가장 대표적이다. 개발자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언어와 서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언어를 둘 다 사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역할이다. 그리고 당연히 SQL에는 매우 친화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SQL을 모르면 개발을 할 수 없다.) 그 외에 다른 직군들이 사용하는 랭기지는 본인의 모국어인 자연어(Natural Language)만 사용해서 일을 한다. 따라서 자연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에는 매우 배타적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특히나 스타트업 대부분은 IT 업계에 종사하는 것 이 일반적인데 정작 본인들이 일 하는 것은 IT와는 매우 동떨어진 일들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데이터를 보는 가장 첫 번째 행위는 데이터베이스와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읽거나 읽는 것을 토대로 분석을 하는 일인데 그저 특정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내지 제품에 보이는 것들로만 가지고 데이터를 보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SQL을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를 본다는 것은 비유를 들자면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외모만 보고 대화는 전혀 하지 않는 것 과 같다. 대화하기 전 까지는 우리는 이 사람을 외모로만 추측 할 수밖에 없고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데이터는 100%의 확률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가공하거나 제품상에 표현되어야 할 정보들로 보이는 매우 피상적인 정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작 무슨 데이터이고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면 결국은 근거 없는 생각이라는 매우 부적절 한 사람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IT 창업에 SQL을 모르면 소설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
창업자에게 IT는 본인의 사업 모델이 시장성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많은 일들과 문제 해결 방법은 IT 밖에서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에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시장성이 증명 되기까지의 과정이던 증명된 이후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데에 그 과정에는 결국은 각자의 사업 모델들의 모든 프로세스와 행위의 결과물들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SQL로 소통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든 의사 결정은 오로지 본인의 기억과 현실 세계에서 경험한 것 들을 토대로 추론 되어 나온다. 이러한 추론 결과(결국은 본인의 생각이 계속 맞을 거라고 주장하는 것)의 정확도는 지속성이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선 인간의 기억력과 정확도는 절대로 데이터베이스를 따라올 수 없다. 또한 사람의 추론 능력은 개개인의 상식과 지식 수준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며 소통의 격차가 날 수밖에 없는데SQL로 소통 할경우 적어도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라는 1개의 Ground-truthful 한 정보만 보고 의사 결정을 내릴 때는 상대방이 내놓는 정보 자체에 의구심을 품을 이유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핵심은 각자 얼마나 다양한 정보를 추상화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지가 그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데이터의 종류(column)가 적을 경우 사람이 추론하는 영역(상식, Common sense)의 카테고리에 비하면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다.)
진작에 다뤘어야했던 주제들
비 IT 업계에서도 최근 몇 년사이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의사 결정인Data-driven Decisions가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IT 업계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한 지는 네이버와 같은 회사가 나온지 벌써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 나온 이야기라고는 시기상 너무 늦게 화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IT 산업을 키운다는 것은 곧 데이터베이스를 다룰 줄 알고 볼 줄 안다는 것 인데 이러한 모든 의사 결정이 사람의 추론에 의존해왔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일해온 방식에 본질과는 전혀 동떨어지게 비효율적인 시스템에서일해왔다는 것이 방증이다. 결국은 SQL을 쓸 줄 안다는 것은 스타트업에서 특히 IT를 다룬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였었어야 했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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