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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AI 시대에 절대 잃으면 안 되는 것'

AI 시대 생존 가이드, 6부: 1,250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AI 시대에 절대 잃으면 안 되는 것'

Anthropic의 대규모 연구가 밝혀낸, AI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진짜 고민과 해답

 

안녕하세요, AI싱크클럽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싱크입니다.

지난 5부에서는 AI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가 바보가 될 수 있다는 MIT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법으로 '생각 먼저, AI 나중' 원칙을 제안했었죠. 많은 분들이 자신의 AI 사용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어쩌면 'AI 시대 생존 가이드' 시리즈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바로 "AI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최근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만든 앤트로픽(Anthropic)에서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Anthropic Interviewer'라는 AI 면접관을 통해, 무려 1,250명의 전문가(일반 직장인 1,000명, 과학자 125명, 크리에이터 125명)를 심층 인터뷰한 내용이었죠.


 

저는 이 연구 결과를 읽고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AI 그 자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AI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50명의 전문가들이 들려준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AI 시대에 우리가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내 일의 정체성은 지키고 싶어요": 직군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AI 활용법

앤트로픽의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직군별로 AI를 대하는 태도와 고민이 완전히 달랐다는 점입니다. 마치 같은 도구를 가지고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죠.

 

일반 직장인의 고민: "내 일의 정체성은 지키고 싶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일반 직장인 그룹(마케터, 기획자, 관리자 등)은 AI를 '유능한 신입사원'처럼 여기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고서 작성, 자료 요약, 이메일 초안 작성 같은 반복적이고 고된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싶어 했죠.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업무만큼은 절대 AI에게 넘겨주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마케팅 관리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건 AI가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어떤 메시지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지 결정하는 건 제 몫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마케터로서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그들은 AI의 감독자(AI Overseer)가 되어, AI가 처리한 실무적인 결과물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즉, AI에게 '일'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부리면서 자신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

 

크리에이터의 딜레마: "생산성은 올랐지만, 동료의 시선이 무서워요"

 

반면, 디자이너, 작가 등 크리에이터 그룹의 고민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그들은 AI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상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시안을 만들어내는 등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동료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AI를 쓰는 것은 진짜 창작이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싸워야 했습니다.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이런 딜레마를 털어놓았습니다.

"솔직히 AI 덕분에 작업 속도가 3배는 빨라졌어요. 하지만 주변에 이 사실을 떳떳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치 반칙을 쓰는 것처럼 느껴질까 봐 두렵거든요. 이러다 나중에는 AI가 내 스타일을 전부 대체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들고요."

 

그들은 AI라는 강력한 도구가 가져다주는 '효율성'과, 그로 인해 침식될 수 있는 자신만의 '창작 정체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의 갈망: "AI 파트너를 원하지만, 아직 믿을 수는 없어요"

 

과학자 그룹의 반응은 더욱 명확했습니다. 그들은 AI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새로운 발견을 함께 해내는 '연구 파트너'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논문 초록을 다듬거나, 분석 코드를 디버깅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에만 AI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죠.

가장 큰 이유는 '신뢰성' 문제였습니다. AI가 생성한 정보가 사실인지, 그럴듯한 거짓말(환각)은 아닌지 검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 유전학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AI에게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답변을 믿고 바로 실험에 착수할 수는 없어요. 만약 AI의 답변이 틀렸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가 져야 하니까요."

이처럼 1,250명의 전문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역할과 정체성'을 지키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3,000명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3가지 공통 패턴

저는 앤트로픽의 연구 결과를 보면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 내용이 제가 3,000명이 넘는 AI싱크클럽 커뮤니티 멤버들과 교류하며 발견했던 패턴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패턴 1: AI를 잘 쓰는 사람일수록 '맡기지 않는 일'이 명확하다

커뮤니티에서 AI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분들을 관찰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AI에게 '무엇을 맡길지'보다 '무엇을 맡기지 않을지'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이 확고하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는 블로그 글 초안 작성, 유튜브 스크립트 구성, 카드 뉴스 문구 제작 등 대부분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독자들의 댓글에 '진심을 담아 답글'을 다는 일만큼은 절대 AI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AI가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제 글을 읽는 독자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건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이 바로 제 콘텐츠의 심장이거든요. 그 심장을 AI에게 맡길 수는 없죠."

 

패턴 2: AI 의존도가 높을수록 '정체성 불안'이 커진다

반대로, AI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는 분들은 종종 정체성의 혼란을 겪곤 합니다. 얼마 전, 개발자 B님이 커뮤니티에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요즘은 코딩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무조건 AI에게 물어봅니다. 해결 속도는 빨라졌지만, 문득 '이 코드는 내가 짠 걸까, AI가 짠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다 나중에는 문제 해결 능력 자체가 퇴화해서, AI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개발자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저는 B님께 코드를 짜는 행위 자체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구조(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하는 능력이 개발자의 핵심 정체성일 수 있다고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How(어떻게)'는 AI에게 맡기더라도, 'What(무엇을)'과 'Why(왜)'는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패턴 3: 성공하는 사람들은 'AI + 나'의 고유한 조합을 만든다

가장 인상적인 그룹은 AI를 자신의 능력과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작업 방식을 만들어내는 분들입니다. 디자인을 다루시는 지인 C님이 있는데 그 분이 예시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로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먼저 AI에게 수십 가지 키워드를 조합하여 100개가 넘는 시안을 생성하도록 지시합니다.

그리고 그 100개의 시안 중에서 자신의 디자인 철학과 가장 잘 맞는 방향성 2~3개를 직접 고릅니다. 마지막으로, 선택된 시안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감각과 노하우를 더해 디테일을 다듬고 최종 결과물을 완성합니다.

"AI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의외의 조합을 끝없이 제안해주는 최고의 브레인스토밍 파트너예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디자인이 고객의 브랜드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지 판단하고, 그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건 디자이너인 저의 몫이죠. AI 덕분에 생산성은 3배 이상 늘었고, 제 창작 정체성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어요."

C님은 AI를 '대체재'가 아닌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여, 'AI와 협업하는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3. 당신만의 '절대 지켜야 할 일'을 찾는 3단계 프레임워크

그렇다면 우리 각자는 어떻게 AI 시대에 나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제가 수많은 사례를 분석하고 직접 실험하며 정립한 '나만의 핵심 업무를 찾는 3단계 프레임워크'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당장 여러분의 업무에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1단계: 업무 분해하기 (Task Decomposition)

먼저,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구체적인 단위로 최대한 잘게 쪼개서 리스트로 만들어 보세요. '마케팅'처럼 추상적인 단위가 아니라, '블로그 글 주제 찾기', '경쟁사 광고 문구 분석', '주간 성과 보고서 작성'처럼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 분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업무를 다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보세요.

 

  • 🔴 정체성 업무 (Identity Task):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이 직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생각되는, 당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일. (예: 작가의 핵심 메시지 설정, 의사의 최종 진단)
     
  • 🟡 중요 업무 (Important Task): 
    중요하고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 (예: 작가의 자료 조사, 의사의 의료 기록 정리)
     
  • 🟢 루틴 업무 (Routine Task):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명확한 규칙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일. (예: 작가의 맞춤법 검사, 의사의 예약 관리)
     

2단계: AI 위임 가능성 평가하기 (AI Delegation Test)

이제 각 업무에 대해 AI에게 위임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 볼 차례입니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하며 각 업무를 평가해 보세요.

  • Q1. 품질 (Quality): 이 일을 AI에게 맡겼을 때, 내가 직접 하는 것의 80% 이상 품질이 나올 수 있는가?
  • Q2. 전문성 (Expertise): 이 일을 AI에게 계속 맡기면, 나의 핵심 전문성이 약해질 위험이 있는가?
  • Q3. 브랜드 (Brand): 이 일의 결과가 나의 개인 브랜드나 비즈니스의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매트릭스를 만들어보면, 어떤 업무를 AI에게 맡겨야 할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나만의 AI 활용 원칙 세우기 (Personal AI Policy)

마지막으로, 앞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의 AI 활용 원칙'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AI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AI 활용 원칙을 예시로 보여드릴게요.

싱크의 AI 활용 원칙: "콘텐츠의 '뼈대(구조)'와 '영혼(핵심 메시지)'은 반드시 내가 만들고, '살(초안 작성)'을 붙이는 과정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간을 단축한다."

이 원칙에 따라, 저는 어떤 글을 쓰든 항상 개요를 먼저 작성하고 핵심 메시지를 정한 뒤에야 AI에게 초안 작성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법 없이, 반드시 저의 관점과 문체를 더해 최종적으로 완성하죠.

여러분도 오늘, 여러분만의 AI 활용 원칙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론: AI 시대의 역설, 당신의 가치는 당신 안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앤트로픽의 대규모 연구와 3,000명 커뮤니티의 실제 사례를 통해 AI 시대의 중요한 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AI에게 맡길수록, 역설적으로 나의 가치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AI가 대부분의 지식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 진짜 경쟁력은 'AI가 할 수 없는 나만의 무언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 연구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AI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사람들은 AI를 단순히 '일을 대신해 주는 도구'로 보지 않고, '나의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파트너'로 인식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핵심은 명확한 '역할 분담'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경계 설정'에 있습니다.

 

오늘 제가 제안해 드린 3단계 프레임워크는, 바로 여러분과 AI 사이에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입니다.

 

오늘 당장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을 종이 위에 펼쳐놓고, 어떤 것이 당신의 심장과 같은 '정체성 업무'인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더 깊이 파고드는 데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세요.

 

AI가 발전할수록, 당신의 고유한 관점, 비판적인 사고, 그리고 따뜻한 공감 능력은 더욱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AI 시대의 생존 비결은 기술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나다움'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AI가 발전할수록, 당신의 고유한 가치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참조 : https://www.anthropic.com/research/anthropic-interviewer


 

AI, 혼자 공부하지 마세요. 함께 성장하는 동료를 만나세요.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나요? 하지만 막상 혼자서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다 보면, 분명 막히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AI싱크클럽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3,000명의 1인 창업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집단 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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