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되고 경제는 연 10%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5년 내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것입니다. 그리고 AI가 5년 내 신입 사무직 인력(entry-level white collar)의 절반을 대체해 일자리 ‘대량 학살’이 일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당장 AI의 발전 속도를 늦추고 AI 회사들이 더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Anthropic,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CEO의 말입니다. 누구도 이런 부정적인 얘기는 듣고 싶어하지 않고 불편해합니다. 그러나 사실 AI의 긍정적인 영향을 적극 홍보하는 사람들과 AI 회사 임원들도 비공개적으로는 일자리가 대규모로 줄어들 가능성을 걱정한다고 합니다. 아모데이 CEO는 이런 우려들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 뿐이라고 주장해요.
한편에서는 이에 대해 ‘과잉 대응’이자 비관론이라며 AI의 영향력이 그의 말만큼 크지 않을 것이고, 다른 변혁적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AI도 앞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들은 아모데이 CEO의 말이 기업 대표들에게 대규모 정리해고를 정당화해주는 주장이 될 수도 있다며 위험하다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다수의 AI 업계 인사들은 AI의 대규모 일자리 학살 우려를 큰 문제로 보지 않는 편입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세계에 아이디어가 완전히 고갈되면 AI는 그때서야 일자리를 학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암시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딥마인드 CEO는 “AI가 세계에 끼칠 엄청난 영향 중 일자리 감소 우려는 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쨌든 아모데이 CEO가 먼저 정부, 기업, 의회에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상황에서, 근로자로서 불안감만 키우기보다는 그가 이런 주장을 한 취지는 무엇이고 그의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은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아티클 네비게이션]
- 사람의 적응력에 비해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한다
- “AI로 인한 손해를 막아야 이익도 의미있다”
- “AI는 상상 못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
사람의 적응력에 비해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한다
아모데이의 이번 발언이 파장이 컸던 이유는 아마도 앤트로픽의 CEO가 이런 말을 했다는 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를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올해 말까지 연 매출 90억 달러(약 12조 8000억 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AI 회사의 대표가 굳이 “AI가 5년 사이 신입 사무직 인력(entry-level white collar)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이유와 취지가 무엇일까요.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 역시 그에게 자기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고, 동료 AI 회사 대표들도 그렇게 핏대 세워서 얘기하지 않는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어봤죠.
아모데이 CEO는 이에 대해 사람이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서비스를 생산하면서, 이 기술이 초래할 결과에 관해 대중에게 솔직해져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AI와 관련된 문제를 충분히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는 의도도 덧붙입니다.
그는 정부와 AI 회사가 AI의 강력한 힘에 대해 부드럽고 듣기 좋게 포장하면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또 정책입안자들은 AI와 그 영향력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죠. 회사 대표들은 자기 이익에 위배될까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있고요. 근로자들은 실제로 자신에게 영향이 미치기 전에는 이 위험한 현상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아모데이 CEO는 이어서 더 큰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대량학살 하게 되면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게 되고 사회 구조가 더 불평등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이를 미리 조심하고 막아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해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힘의 균형은 일반적인 근로자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해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AI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경제적인 기여가 줄어들면 상황이 상당히 불안해질 거라고 봅니다. 불평등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은 AI를 검색엔진, 24시간 잠들지 않는 리서처, 뛰어난 교정자 정도의 편리한 도구로 생각하고 쓰기 때문입니다.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현재 사람들은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AI를 사용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나 쉽게 쓸 수 있으면서 생산성도 높여주는 도구를 걱정 없이 그저 지금처럼 쓰면 좋겠다고 여기고, 앞으로 어떻게든 잘 적응해보기 위해 AI 덕분에 나올 새로운 직업들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미 AI는 브레인스토밍, 법적 계약서 검토 및 요약, 의학 증상 해석 등 도구 이상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지금의 AI가 똑똑한 대학생 수준의 지능을 갖췄고, 2년 안에는 실제 업무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래서 아모데이 CEO는 본인의 회사가 개발 중인 이 기술이 어디로 향할지 걱정하면서도 미국 회사로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실력을 보여주며 이겨야 한다는 이상한 역학관계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는 비평가들이 “과장하지 말라”고 하기보다 “만약 정말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번 발언을 했다고 말해요.
“AI로 인한 손해를 막아야 이익도 의미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5~6곳의 AI 모델 회사들은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려는 방향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과거 다른 혁신 기술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AI의 발전 속도와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 위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상당히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인데요.
그는 현재 AI가 보여주는 발전의 속도로, 일반 근로자들이 적응을 못한 채 한 국가가 10%의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보다, AI의 폭주를 막고 영향력을 완화해 가며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9%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AI로 인한 손해를 막아야만 그 덕에 발생하는 이익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요.
특히 AI 에이전트가 급속히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 기술이 노동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지에 관한 우려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가 하나의 질문을 입력하면 비교적 간단한 답변 하나만 출력하는 지금의 AI 챗봇과 달리, 에이전트는 지시없이도 더 복잡하고 여러 단계로 이뤄진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보면 에이전트는 재무 프레임워크 분석, 고객 지원, 콘텐츠 편집 및 배포, 리서치 작업을 위한 코드 작성 등 업계 및 학계 전반에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완성하는 시스템입니다. 즉, 인간의 작업을 즉시, 무한정으로, 저렴하게 수행하는 기계인 셈이죠.
AWS 에이전트 주문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은 이런 현상에 대해 “이제 AI 에이전트는 추론 및 사고 시스템으로 발전하여, 목표를 부여하면 필요한 단계를 자동으로 세분해서 스스로 일합니다”라고 못박아 말했어요.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노동력에 관해 걱정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근로자들은 일상에서 AI의 영향력에 관해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바쁜 생업 때문에 관심을 두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러나 근로자들도 깊이 생각할 기회가 생기면 AI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여깁니다. 예를 들어,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올 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근로자 절반 이상이 AI가 직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1/3은 AI로 인해 점점 일자리가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실제로 기업은 AI로 인력을 대체하는 비용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작년 AI 개발자 에이전트로 전사에 걸쳐 3만 개의 소프트웨어 앱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연 45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해당 작업을 했지만, AI는 6개월 안에 완료했다고 하고요. 아마존에 따르면 2억 5000만 달러(약 3556억 원)를 절감했다고 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까지 전체 회사의 코드 중 20~30%, 메타는 내년까지 절반을 AI가 작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모데이 CEO가 말한 ‘사람들의 적응력이 감당하지 못하며 이전의 다른 기술보다 훨씬 빠른 AI의 발전 속도’는 단순히 기술의 개선 속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현장에 도입하는 속도도 포함될 것입니다. 산업 현장에서의 자동화와 비교하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는 물리적인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더 강력한 버전은 업데이트를 하면 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기업은 사내에 배포하는 작업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링크드인의 경제기회 책임자(Chief Economic Opportunity Officer) 아니쉬 라만(Aneesh Raman) 역시 “AI가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 문서 검토로 경력을 쌓은 신입 법률 보조원, 로펌 신입 어소시에이트, 소매업의 고객 서비스 종사자 등 경력 사다리의 가장 아래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 임원들은 지금도 일상에서 AI의 성능이 인간보다 나은지 판단할 때까지 채용을 보류한다는 말을 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AI는 상상 못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
하지만 아모데이 CEO의 의견과는 다르게 AI의 일자리 위협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거나, AI의 발전 속도를 늦추는 일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거나, AI 덕분에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가령,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에세이를 통해 “과거 가로등을 일일이 손으로 켜는 일을 하던 사람들은 지금의 발전상을 본다면 그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눈부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인류도 나중에 AI가 발전된 미래에서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습니다.
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Mark Cuban)은 아모데이 CEO에게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아모데이 CEO에게) 한때 직무가 비서였던 사람이 200만 명이나 됐다는 사실을 좀 알려주세요. 그 중에서는 사무실에서 받아쓰기만 담당하는 직원도 있었죠. (지금은 이런 상황이 아니니) 사무직이 대체된 최초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즉, 그렇게 큰 변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AI 시대에 오히려 새로운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서 전체 고용이 증가될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아모데이 CEO의 의견은 그가 AI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격렬한 반론에 부딪힙니다. 그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앤트로픽을 ‘진실을 말하는’, ‘신뢰가 가는’ 회사로 포지셔닝하며 더 나은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정작 본인은 AI로 큰 수익을 얻고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집단적인 감정이나 정서상 그의 발언 자체의 타당성보다 그가 이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모데이 CEO의 말이 기업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기업의 대표들이 “혹시 저게 사실이라면 내가 변화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며 AI에 더 투자를 하고 사람들을 해고할 궁리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다 AI 툴을 제대로, 지속가능하게 쓸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해 다시 고용을 하게 되지만요.
한편, AI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의견에 단순히 반대하는 것을 넘어, AI가 노동 시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의 근로자가 AI를 사용하는 덕분에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창의적인 업무와 관계 중심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가령,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며 얻는 정보를 AI 비서에게 메모하도록 시키고 차트를 자동생성하게 지시하면 그들은 환자와 지금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프레시워크(Freshworks)는 고객 지원 요청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일을 AI에게 맡겼습니다. 이후 해당 업무를 하던 직원들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이 교육을 시켰습니다.
프레시워크와 같은 회사들은 아모데이 CEO의 말대로 AI가 빠르게 발전해서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시대에 맞는 인력을 육성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AI가 일부 직업을 없앨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 않은 직무들은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거나 AI가 상상 못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궤를 같이 해서 미국에서는 지금 AI 시대 대비 인력 양성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가령, IT 대기업과 교사 노조가 협력해서 뉴욕에 ‘교사를 위한 AI 교육 아카데미’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는 올 9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AI 교육 및 훈련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기업들에게 투자하겠다는 서약을 발표했으며, 68개 기업이 서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AI의 일자리 대량 학살 주장에 반문하는 측도 역시 AI가 지금의 근로 현장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데요. 굳이 사람들의 우려를 키우고 기술에 대해 규제를 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 딥러닝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덕에 튜링상을 받은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Yann LeCun)과 IT 평론가 베네딕트 에반스(Benedict Evans)는 “다수의 직무에서 대부분의 작업은 자동화되지 않을 것이다. 생각만큼 자동화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딱 잘라 말했고요.
오픈소스 AI 회사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머신러닝 및 사회 책임자 야신 예르나이트(Yacine Jernite)는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의 일부에 AI가 개입하면 확실히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급박하게 AI를 도입하고 정리해고할 필요가 없다”고 기업 대표들에게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AI의 일자리 위협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AI 때문에 점점 낮아지는 것이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들은 AI가 개별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특정 업무를 수행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노동력이 과잉 공급되어 단기적으로 임금이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이것이 대규모 정리해고나 실직률의 상승만큼이나 중요하고 주목받아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죠.
그래서 AI의 일자리 위협과 관련된 문제는 더더욱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체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도 중요한 한편, 이렇게 더 큰 목소리를 내서 여론을 결집해 정책적인 우선순위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사무직 신입의 절반을 대체하고 실업률을 10%~20%까지 치솟게 만들 것이라는, 아모데이 CEO의 발언을 시작으로 관련 의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모데이 CEO는 결론적으로 이 문제를 한 방에 풀 수 있는 해결책은 없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화하는 아이디어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정부와 AI 기업들이 향후 인력 구조의 변화를 더 투명하게, 대대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
2) 국회의원들은 AI의 영향력을 유권자와 연관시켜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AI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의원 교육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3) 초인적 지능이 지배하는 경제에 대해 정책적인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토큰세’를 제안한다.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기업의 수익 3%를 정부 재원으로 확보해서 추후 재분배해야 한다. 연 수 조 달러의 재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모데이 CEO의 이러한 주장은 다소 급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말에는 필연적으로 반론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그에게 반발을 하는 측도 AI가 일자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상황에는 동의를 합니다. 미래를 낙관하는 샘 알트만 CEO도 이를 인정하고 인간의 생존을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한 극한의 부(universal extreme wealth)’를 실현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AI의 일자리 위협은 이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 논의의 장입니다. 또 너무나도 많이 달라질 미래의 일자리 환경과 구조를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활발하게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논의가 자극적인 말 또는 의제 그 자체에 치중되지는 않고, 이해관계에만 좌지우지 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정부, 의회, 기업이 본질적으로 AI의 영향력 때문에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는 상황을 피하는 데 초점을 두고 더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우리도 계속 감시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 편집: 김지윤
- 글 : 장혜림 에디터
*참고
- Behind the Curtain: A white-collar bloodbath
- Anthropic’s Dario Amodei & Jack Clark & Axios’ Jim VandeHei
- Will AI really wipe out white collar jobs? Tech insiders are split
- Anthropic CEO warns AI will destroy half of all white-collar jobs
- Why this leading AI CEO is warning the tech could cause mass unemployment
- A Cheeky Pint with Anthropic CEO Dario Amod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