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최근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일단 원성이 자자합니다. 

한편으로는 업데이트하면 원래 욕먹는 것이니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구요. 매우 소수지만요.. 

카카오톡 15년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 - 디자인 나침반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이유는 다들 체감하실 것이지만 😂 

굳이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 친구목록이 이제 화면에서 한번에 안보인다.. ㅠㅠ  
  • 피드가 홈화면에 갑자기 추가되었다.. 친하지 않은 사람과 강제 맞팔.  이전집 택배기사가 강화도 강화도 간 것까지 알아야 한다. 
  • 전국민이 쓰는 플랫폼인데 숏폼을 세번째 탭에 노출하다니.. 그럼 10대 애들도 많이 쓸텐데 그들에게 과연 영향은…? 그리고 왜 오픈채팅방 옆에 붙어있지? 
  • 반면 채팅 기능 개선은 아주 미미합니다. (예: 안읽음 표시)

 

이렇게 한 이유도 너무 분명합니다.

체류시간 늘리기. 

틱톡과 인스타가 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모두가 이것이 너무 단순한 기획인 것을 알고 있죠.

 

 

 

 

 

아무튼, 운좋게 롤백을 해서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본다 치구요.

어떻게 업데이트를 했으면 좋았을까요?

전국민이 쓰는 카톡인 만큼 저도 고민을 해보았어요 ㅋㅋ

세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카카오는 채팅 앱입니다.

2.카카오는 SNS기능을 넣을 게 아니라, 메시지 기능을 강화했어야 합니다.

3.사람들이 메시지를 더 많은 용도로 잘 사용하게 해서 체류시간을 늘리게 했었어야 합니다. 

 

왜냐구요? 

지금 카카오 채팅이 전혀 완벽하지 않습니다.

대체제가 없어서 사람들이 갈아타지 않을 뿐이지…

기능에 문제나 개선점이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많습니다.

대표적인 문제 세가지를 짚어 봤습니다. 

 

 

 

1. 채팅방을 나눌 수 없다 > 나누게 하자 

 

카톡의 오픈채팅방은 네이버 카페나 밴드 같은 모임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픈채팅방이 카페만큼 조직적으로 커지지는 않아요.

여기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데요.

인원이 2000명으로 제한되어 있구요.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메시지가 올라와서 메시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카페처럼 등급 관리 같은 기능도 적어요.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슬랙이나 디스코드처럼 멤버는 같더라도 채팅방을 용도별로 나눌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오픈채팅방에서 서로 다양한 이야기가 더 풍성하게 오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기능은 비단 오픈채팅방 뿐만 아니라 일반채팅방에서도 유용할 수 있는데요.

카톡은 회사-회사간 업무로도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사실 10년 넘게 전부터 충분히 가능했던 것들인데 아직까지 안하고 있어요.

물론 대체제인 텔래그램이나 페이스북메신저, 라인 등도 아직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데요.

고민을 조금만 하면 제공할 방법을 분명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카카오는 좋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많잖아요. 

 

2. 앱 연동이 안된다 > 앱을 자유롭게 연동하게 하자

 

요즘 인터넷의 핵심은 써드파티 앱간의 연결이에요.  

사실 이건 12년 전, 그러니까 슬랙이 출시하는 시절에 슬랙이 센세이셔널 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채팅방에 여러 봇 추가해서 채팅방 내의 기능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었어요.

 

슬랙과 구글 드라이브 연동

 

슬랙과 줌 연동

뭐 간단하게는 google drive 봇을 추가하면 첨부파일을 쉽게 찾아서 보낼 수 있게 한다든지.

뭐 어디선가 에러가 날 때마다 알려 준다든지.

그리고 이런 연동이 요즘 AI와 자동화 때문에 더 중요해졌어요.

예를 들어 뭐 어디서 크롤링한거를 AI가 자료로 정리해서 알려주다든지 등의 기능이 가능한거죠.

이를 통해 채팅방의 기능이 더 강력해집니다.

 

 

근데 카톡에선 이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카톡에서 제공한 기본 기능 한도에서만 써야 합니다.

 

여러분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 전부가 여기에!

 

 

 

 

 

 

 

 

 

 

 

 

 

 

 

 

물론 ‘오픈채팅봇’처럼 몇몇 봇이 있고 자기가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만 …

여러 앱을 탐험하고 자기가 속한 채팅방에 초대할 수도 없죠.

앞으로 chatgpt랑 연동한다는 소식이 있기는 하는데 제 생각에는 ‘chatGPT랑만’ 결합하는 아주 피상적인 수준일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나저나 카카오는 내부 소통도구로 슬랙을 쓰는데… 왜 슬랙의 인사이트를 적용 안할까요? 😂 

 

 

 

3. 메시지에 재미가 없다 > 재미를 주자

 

카톡에서 10대 애들이 빠져나가고 있죠.

진짜로 숏폼이나 SNS 기능이 없어서 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그들에겐 카톡은 너무 고리타분한, 엄마랑 소통할 때 쓰는 메신저로 느껴질 것 같아요. 

좀 재미가 없으니 계속 카톡에 머물지 않는거죠. 

 

이제 메시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간단하게는 애플 iMessage는 이렇게 메시지에 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텔래그램처럼 자동삭제 기능도 넣을 수도 있겠지만..카톡은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렵겠네요 😂

 

 

 

 

아무튼 카톡 개편안에 대해 이런 저런 상상을 해봤구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카톡이 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전 이번 업데이트를 이끈 ‘진짜’ 문제는 어디 있을까요?

전 이런 기획안이 승인되고 진짜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게 한 사람과 조직에 있다고 봅니다.

앗, 그런데 예민한 문제를 건드릴 것 같으니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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