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rs who do things”
Open AI의 채용 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습니다.
얼마 전 Open AI가 자체 포럼을 통해서 인재채용에 대한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핵심 내용을 공유합니다.
---
1. 오너십(Ownership)
불확실성과 속도 감수. 문제 정의 → 가설 → 실행 → 교훈까지 끝단까지 책임졌던 경험이 있는가.
"So ownership, end-to-end ownership, and agency, and autonomy."
2. 빌더 마인드셋(0 to 1)
완벽한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0 to 1을 만들어내는 실행 정신. 문제를 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가지고 있는가.
"Being a builder, having a scrappy zero-to-one mentality."
3. 호기심 & 학습 탄력성
전공/커리어가 맞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새로운 영역에서 빠르게 적응해 성과를 내 본 경험.
"And one of them, was even a professional poker player."
4. 낮은 자아(Low Ego)
'나'보다 '팀'과 '미션'. 팀 성공을 위해서 내 영역 외의 일을 돕는 태도가 가점을 만든다.
"Low ego is something we appreciate."
5. 인터뷰 전략: Think–Edit–Speak
정답보다 추론과정을 명확히해라. 추론 과정 설명 → 문제 해체 → 협력적 태도 → 가정 요청 → 검증.
---
저 역시 위 기준에 매우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채용이라는 행위 자체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누가 풀어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 때문입니다.
타이틀은 시장이 부여한 외부의 요약된 결과물이지만, 문제 해결에 관한 경험은 변하지 않는 개인의 자산이자 능력 증빙에 관한 맥락입니다.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끝까지 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환경/산업군/직무가 달라져도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팀원의 태도는 조직의 생존, 성공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짜더라도 실행 단계에서 스스로 허들을 넘을 수 있는 팀원이 없다면 전략은 문서 그 자체로서 전락합니다. 반대로, 오너십과 호기심을 가진 빌더가 팀 안에 존재한다면 명문화된 전략/문서가 없더라도 활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겸손한 태도를 가진 빌더는 주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팀 전체의 생산성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기준들이 추상적인 덕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I 시대의 채용 기준은 위와 같이 선언적이고 모호하지만- 역설적으로 위와 같이 태도에 관한 쟁점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입니다. AI가 이미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보조하고 대체하기 시작했지만, 비즈니스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 동료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 윤리적 판단과 리더십은 어떤 AI도 쉽게 대체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쓰는 차원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AI와 함께 솔루션을 설계하는 역량을 가져야 합니다. 결국 “AI를 잘 다룰 줄 아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파트너로 삼아 더 넓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채용은 더 이상 키워드 위주의 스펙의 경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단순히 JD의 키워드 적합성만 보는 채용은 실제 채용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방해가 됩니다. 어떤 태도의 사람을 영입하고, 그 태도가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위 다섯 가지 기준은 단순한 Open AI 합격을 위한 인터뷰 팁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AI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스타트업 모두의 채용 기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