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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확장한다면?

1. 9월 13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 매치는 이틀 동안 현장 관중 10만 명, 온라인 누적 생중계 시청자 340만 명, 동시 접속자 60만 명을 기록했고, 유니폼은 전량 매진되는 흥행을 거두었다.

2. 이 행사는 넥슨이 주최하고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구독자 172만 명)가 주관했다. 2024년 제1회로 열린 아이콘 매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모여 '공격수 vs 수비수' 방식으로 실제 경기를 펼치는 형태로, 넥슨 'FC 온라인'의 '아이콘 클래스'에서 착안했다.

3. FC 온라인에서는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이 '아이콘 클래스'라는 카드로 등장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한 팀 선수들의 게임 내 능력치가 +1 증가하는 '라이브 퍼포먼스 시스템'을 도입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게임을 연결시켰다.

4. 슛포러브는 아이콘 매치 전후로 홍보 영상, 선수 인터뷰, 도발 영상, 비하인드 스케치 영상을 제작해 수십만~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체 스토리를 구성하고 기획, 운영, 마케팅을 총괄했다.

5. 슛포러브 채널은 2015년 '기부 캠페인'으로 시작했다. 푸욜, 존 테리, 카카,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등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골을 넣으면 소아암 재단에 기부하는 형태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는 미스터 비스트의 노숙자 기부 캠페인(2017년)보다 앞서 선한 영향력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사례다.

6. 이러한 스토리의 연장선상에서 2024년부터 아이콘 매치가 시작되었다. 승리팀 이름으로 티켓 수익 중 1억 원을 푸르메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부하며 슛포러브의 기부 전통을 이어갔다.

7. 슛포러브의 아이콘 매치 외에도 블랙컴뱃(62.4만)이 유튜브 채널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성공적으로 확장한 사례다.

8. 블랙컴뱃은 2020년대 초 '무채색필름' 채널에서 '한국판 맥그리거'를 가리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선수들 간의 서사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전개하고, 참가자들의 갈등과 대립 구도를 경기로 풀어내며 오프라인 매치를 연이어 매진시켰다.

9. 리그는 다층적으로 구성했다. 아마추어 리그 '비긴즈', 그 위의 '챔피언스 리그', 중견 무대 '라이즈', 최상위 메인 이벤트 '넘버링' 시리즈로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팀 대항전 개념을 도입해 격투기에 프로 축구 같은 팀 단위 경쟁 요소를 더했다.

10. 아이콘 매치가 MBC(시청률 3.5%)로 중계된 것처럼, 블랙컴뱃도 전국 CGV 영화관에서 생중계 상영을 진행해 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11. 블랙컴뱃의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은 유튜브 멤버십이다. 월 18,000원을 결제하면 챔스와 라이즈 리그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고, 24,000원을 결제하면 넘버링 리그까지 생중계로 볼 수 있다.

12. 두 행사 모두 스포츠 경기의 특성을 살려 공식 스폰서를 유치하고 굿즈 판매를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과 연계해 티켓 판매, 중계권(멤버십), 협찬, 굿즈 판매라는 복합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13. 로건 폴(구독자 2,360만)은 WWE 챔피언이 되어 자신의 굿즈를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특히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포츠 음료 브랜드’인 PRIME은 2023년 글로벌 매출 약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를 기록하며 비즈니스 확장의 글로벌 사례다.

14.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기상천외한 묘기샷을 선보이는 듀드 퍼펙트(구독자 6,150만)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오프라인 투어를 진행 중이다. 1만~1만 5천 석 규모의 공연장이 연이어 매진되고 있다.

15. 이런 성공은 스포츠라는 킬러 IP 덕분이지만, 유튜브 채널의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프라인은 온라인이 제공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충분한 모객력이 있다면 티켓 판매를 비롯해 굿즈, 중계권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다.

16. 예를 들어, 마라톤 참가비가 60만 원까지 오른 현재 상황에서 '션과함께'(구독자 39.6만)와 함께 뛸 수 있는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가 있다면 어떨까?

17. 채널 구독자가 아니더라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이처럼 유튜브 채널은 오프라인과 함께 가야하며, 오프라인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작년에 프로젝트 썸원님, 정의민님과 함께 진행한 ‘해외 유튜버 비즈니스 스터디’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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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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