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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에이전시가 ‘AI 기획 에디터‘에 미래를 배팅한 이유 - 1부

“왜 우리는 늘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팀 매니패스트입니다. 여러 채널에서 “매니패스트는 왜, 그리고 어떻게 시작되었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차분히 나눠보려 합니다.

매니패스트는 리오랩(LeoLap Inc.)에서 개발한 솔루션입니다. 리오랩은 2021년,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 UXUI 전문 컨설팅을 주력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기업입니다. 사업초창기에는 스타트업의 MVP 제작부터 대기업 사내벤처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소규모 디지털 제품의 기획과 설계를 대행하며 빠르게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350개 이상의 디지털 제품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했고, 수많은 외주 개발사 그리고 공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적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으며, IF DESIGN AWARD 2관왕, 월간 디자인 주관 ‘한국 디자인 스페셜리스트’ 선정 등 전문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만들어냈습니다.

 

[리오랩의 누적 고객사]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팀이 성장하고 구성원들의 역량 또한 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단기 프로젝트의 생산성 한계가 드러났고, 우리는 더 나은 수익모델과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IT 아웃소싱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변화

 

에이전시 모델은 본질적으로 ‘프로젝트 단위 수익 구조’에 묶여 있습니다. 매출은 계약 건수에 따라 들쭉날쭉하지만, 인건비 같은 고정비는 그대로 남습니다. 결국 맨먼스(시간 대비 인력 공수)로 한정된 구조 속에서는, 아무리 효율을 높여도 성장에 한계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AI와 자동화 도구의 도입이 더해지며 프로젝트 단가는 꾸준히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개발 작업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고,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은 전통 개발 대비 70% 적은 리소스로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고객사들은 위시캣, 크몽 같은 온디맨드 플랫폼을 통해 발주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프리랜서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되고, 중개 수수료 부담은 늘어가며 단순 ‘개발 대행’ 모델만으로는 생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성장 중인 에이전시였던 ‘리오랩’의 고민

 

당시 리오랩은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팀으로, “과연 우리는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뒤에 합류한 팀원들을 갈아넣거나, 의미 없는 소모성 작업만 반복하게 될 것 같은 불안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의 이익은 하청기업의 눈물”이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아웃소싱 시장 구조 속에서 성장하지 못한 채 소모되는 조직으로 머물 위험도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능한 팀원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고, 남은 사람들만 소진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아웃소싱 단일 모델로 회사를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함께 이루는 팀이 되고 싶었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과정’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2023년의 리오랩

 

함께 오래 가고 싶은 팀을 지키려면, 단순한 에이전시 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수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눈으로 확인한 문제 중, 반복적이고 동시에 치명적인 문제를 찾는 것 이었습니다.

더 이상 단 건의 아웃소싱처럼 짧은 호흡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반에 걸쳐 긴 호흡으로 존재하는 근본적인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배팅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었습니다.

 

 

문제의 발굴과 시도 과정

 

리오랩은 처음에 ‘교육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수많은 IT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000여 종의 기획·설계 템플릿과 프레임워크 자산을 축적해왔고, 이를 교육 비즈니스로 가공해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실무에 사용하던 노션·피그마 템플릿을 정리해 판매하기도 했고, 한국 최초의 UIUX 디자인 부트캠프를 운영하며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 실습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세 기수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곧 한계가 보였습니다.

교육은 여전히 사람의 시간과 노동에 의존해야 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KDT(내일배움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한 기업들에 밀려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부트캠프를 앞세운 교육 비즈니스 모델은 오래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2023년 국내 최초 운영했던 해커톤형 UXUI 부트캠프

 

우리는 이 실패 과정에서 다시금 배웠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교육과 같은 인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연구개발(R&D)이 요구되는 시스템 주도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문제 인식 과정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4년간 35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반복적으로 드러났던 공통된 문제는 무엇일까? 수 개월의 고찰 끝에 정의한 문제는 바로 ‘불명확한 초기 기획으로 발생하는 개발 비효율’이었습니다.

실제로 요구사항 정의나 기획 단계에서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이 끝난 후 테스트 단계에서는 15~40배,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0배 이상의 수정 비용이 들어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Boehm’s Law)

 

즉, 기획 단계에서의 오류는 곧 프로젝트 전체의 실패 비용으로 직결됩니다. 초기 IT 프로젝트에서 실패를 막는 핵심은 기획 단계에서 얼마나 명확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오류를 줄이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결정적인 의문은 기획 단계가 이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왜 SW 기획을 위한 전용 도구가 존재하지 않을까?"였습니다.

 

 

디자이너들은 ‘피그마(Figma)’같은 전용 디자인 도구를 쓰고, 개발자들은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나 ‘커서(Cursor)’ 같은 개발용 에디터를 씁니다. 하지만 기획자들은 여전히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노션, 피그마 같은 범용 문서·시각화 툴을 오가며 작업해야 합니다.

 

결국 여러 도구를 전전하다 보니 기획 산출물의 일관성은 깨지고, 병목은 심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없다면, 우리가 직접 만들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국내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제품의 성장과 개선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Y-Combinator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제품 초기 설계부터, 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기업 사내 시스템의 개선 작업까지. 우리는 이미 이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을 쌓아온 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솔루션을, 우리가 직접 만들자.”


그렇기에 우리는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기존의 아웃소싱 모델을 넘어, 스스로 배우고 만들어내며 제품 주도 조직(Product-led Company) 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바로 AI 기획 에디터, 매니패스트(MANYFAST)입니다. 매니패스트는 불명확한 아이디어를 명확한 기획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현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산출물을 자동으로 생성함으로써 기획 과정을 효율화하는 생산성 도구입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기획의 실패를 줄일 때, 프로젝트의 성공은 높아지고, 고객과 조직 모두의 지속 가능성은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 2부에서는 팀 매니패스트가 다양한 시장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AI 기획 에디터’를 구체화한 과정과, 이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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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패스트(Manyfast) 매니패스트 · 기획자

아이디어에서 개발 지시까지, 쉽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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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AI 기획 에디터 : 매니패스트는 데스크탑 환경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https://manyfas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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