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사업전략 #운영
타협하지 않는 채용은 환상이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입을 모아 "절대 타협하지 말아라, 최고의 인재만을 뽑아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성공적으로 채용한 회사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현실적인 타협'을 매우 잘 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완벽한 후보자를 기다리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의 기준을 설정하고 찾아낸다. 채용 기준에 있어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선별된 핵심 키워드에 집중하며, 나머지는 성장 가능성으로 본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타협하지 않는 채용'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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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협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타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 전, 먼저 정의해야 할 것이 타협을 하게 되는 대상, 즉 '인재에 대한 기준'이다. 그런데 이 기준은 회사마다 완전히 다르다.

A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에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십편을 쓴 박사급 전문가가 필요할 수도 있고, B 스타트업은 빠른 실행력을 가진 주니어 개발자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C 스타트업은 대기업 경험이 있는 체계적인 사람-어른이 필요하지만, D 스타트업에게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같은 '마케터' 포지션이라도, 브랜딩이 급한 회사는 '크리에이티브 감각'을, 매출이 급한 회사는 '퍼포먼스 마케팅 경험'을, 조직이 커가는 회사는 '팀 빌딩 능력'을 우선시한다. 심지어 같은 회사라도 시기에 따라 필요한 인재상이 180도 바뀐다.

하지만 많은 대표들이 '타협하지 않는 채용'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막연히 '모든 능력을 갖춘 최고로 좋은 사람'만을 찾으려 한다. 중요한 건 무작정 '타협하지 말자'가 아니라, 우리 회사 현재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현실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채용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2. 대안이 없다.

 

현실을 직시해보자. 통장잔고는 매달 줄어들고, 투자금은 한정적이고, 프로젝트 데드라인은 코앞이다.

모든것을 다 할수 있는 최고의 인재가 들어오면 좋겠지만, 6개월을 더 기다릴 여유가 있는가? 대부분 없다. 월 번레이트가 5천만원인데 현금이 3억밖에 없다면, 완벽한 후보자를 기다리다가 회사가 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바운드 후보자 풀은 어떤가? 매우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후보자 중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매우 낮다(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이 시리즈 A 이후 소위 말하는 '물갈이'를 진행하기도 한다. 투자 이전 채용한 팀원의 레벨이 낮다는 의미가 아니다. 프로덕트 단계별 현실적인 인재 기준을 만들어 둔다는 것이다.

 

3. '타협'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우리가 '타협'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심각한 오해가 있다.

진정한 타협은 포기가 아니라 객관적 판단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무한한 자원을 가진 조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의사결정은 제약 조건 하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완벽한 조건'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며, 이는 경영의 핵심인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도 어긋난다.

우선순위 설정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판단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A 역량과 B 역량 중 현재 시점에서 A가 더 중요하다면, A에 집중하고 B는 성장 가능성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다. 이를 '타협'이라 부르는 순간, 이미 사고의 프레임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채용을 위해서는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기준을 조정하는 것' 자체를 패배로 인식한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합리적 기준 설정이야말로 현명한 경영 판단이다. 중요한 건 '어떤 부분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인가'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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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지 않는 채용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타협'이라는 말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요한 건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회사 상황에 맞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성공하는 채용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고, 그 과정은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 '타협하지 않는 자세'보다 훨씬 기능적이며 수준 높은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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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d Candid · CEO

스타트업을 위한 채용컨설팅사, Candid 이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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