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원은 독점에 관한 책이 아닌 비밀에 관한 책이다
많은 사람이 제로투원을 읽고 "작은 시장을 독점하라"는 메시지만 기억한다.
경쟁과 자본주의는 상극이라 경쟁을 피해야 한다
경쟁을 피하기 위해선 경쟁자 보다 10배 더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기술로 작은 시장을 독점한 뒤에 남은 이윤을 재투자 하여 시장을 넓혀가라
아주 좋다.
그래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시장과 고객을 세분화 한다. 인구/지리/소득/라이프스타일 등등
근데 그 결과 시장이 작아지다 못해 아예 없어져 버리고, 시장엔 여전히 경쟁자가 득실거린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제로투원은 적용하기가 힘들까?
원인은 2가지다.
비밀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모른다.
비밀을 분류할 순 있다. 자연에 관한 비밀과 사람에 관한 비밀
자연에 관한 비밀의 예시는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 법칙이다.
사람에 관한 비밀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들이다.
사람에 관한 비밀은 자연과는 다르게 익숙하면서도 자신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어 찾기가 더욱 더 까다롭다.
근데 비밀을 발견하는 방법론은 없다. 그저 관찰과 경험 뿐이다.
비밀과 사업의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다.
비밀을 발견했는데 그게 사업이랑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앤드류 와일즈처럼 페르마의 정리를 해결했지만
사업과는 무관하다. 혹은 양자역학을 보어가 발견했지만,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태동한 반도체 산업은 닐스 보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리고 실제로 비밀을 찾았다 해도
그걸 어떻게 수익화 시킬 건지 10배(!)의 기술은 어떻게 개발할 건지는 모른다.
그래서 내가 찾은 제로투원 사업 적용법
나는 미션의 근거를 '사람에 관한 비밀'과 ‘자연에 관한 비밀’로 구분했다.
물론 그 비밀들은 모두 내가 평생 해온 관찰과 경험의 부산물이 었다. 갑자기 나온 건 아니었다.
https://eopla.net/magazines/33874
그 미션 때문에 사실 ‘브이로그’ 라는 키워드가 자동으로 도출됬고
이걸 어떻게 사업으로 이어나가지 고민하다가 STP 전략을 떠올렸다.
Segmentation Target Positioning
왜냐하면 Segmentation(세분화)이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작은 시장을 도출하기 때문에
어차피 제로투원에서 미션으로 ‘비밀’까지 건드렸다면 최종 목표인 ‘작은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segmentation(세분화)은 필수 였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비밀이 보물이 숨겨진 좌표라면,
STP는 그 좌표를 향해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었다.
그 결과 나의 STP 는 이렇다.
Segmentation : vlog(이유 : 비언어적 표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포맷이라서)
Target: 창업가(이유 : 프로덕트 만드느라 컨텐츠 만드는데 시간과 돈이 부족해서 도움이 필요함)
Position: 가장 기본적인 × 가장 넓은 주제(이유 : 잠재된 기회를 발견하려면 모집단이 넓어야 함)
세분화 할때 대부분은 특정 플랫폼이라던가, 아니면 수익화 여부를 통해서 나누지만
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VLOG 말고는 컨텐츠를 통해 연결될 수 있는 더 좋은 우위를 가진 포맷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타겟과 포지션이었는데
타겟은 앞서 SHOT in the dark #1 에서 말했듯이
레딧에 프로덕트헌트에 나온 SaaS 상품 중 대부분이 망한다 라는 정보를 보고 은연중에 창업가를 타겟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은 했었다.(나도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컨텐츠를 동시에 만들고 있기도 하고)
포지셔닝에서 "가장 기본적인 × 가장 넓은 주제"로 잡은 이유는 내 미션 때문이었다.
"연결을 통해 잠재된 기회를 발견한다"는 미션을 달성하려면,
잠재된 기회가 숨어있을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넓게 봐야 했다.
너무 좁은 영역에만 집중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왕초보 창업자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시작해야 했다.
이 조합이 내 비밀과 타겟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포지셔닝이었다.
STP는 사실 너무 익숙하긴 한데, 도통 어디다 써먹어야 하는지 애매한 전략이었다.
그런데 제로투원과 엮어서 생각해 보니 미션과 프로덕트를 이어주는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