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ishery 사기 사건 하나로 동남아 전체가 'Lost Decade' 위기에 몰렸다. 2-4년에 유니콘 하나 나오는 시장에서 수십 개 펀드가 경쟁하는 게 말이 되나? 이제 VC들도 수학 다시 배워야 할 시점이다.
💡산업 발전단계 특히 자본시장 발전 단계, 더 나아가 VC(대체 투자시장) 발전단계가 전혀 다른 후진(?)시장에 선진시장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결과를 기대하는 자체가 어불성설. 그렇다고 먹을 게 없는 시장이라는 얘기는 아님. 현지에 적합한 기법을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
1. eFishery 사기 사건이 터뜨린 폭탄 💥
• 규모와 정교함이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전체를 흔들어 놓음
• 시드부터 시리즈 C까지 모든 실사가 이를 잡아내지 못했음
• 동남아 전체가 '고위험 지역'으로 낙인찍힐 위험
• "Lost Decade" 내러티브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가능성 존재
• 투자자 신뢰도 추락으로 자금 유입 급감 우려
2. 동남아는 사실 정상적인 성장통을 겪는 중 🌱
• 실리콘밸리에도 Theranos, FTX 같은 대형 스캔들 존재
• 중국도 수많은 사기 사건, 인도도 Byju's 같은 케이스 보유
• 규모로 치면 eFishery는 실리콘밸리 스캔들의 100분의 1 수준
• 뛰어난 창업자 중 일정 비율은 스토리텔링에만 특화된 경우 존재
• 성장하는 생태계의 필연적 과정으로 해석해야
3. 유니콘 엑시트가 너무 드물어서 VC 수학이 안 맞음 📊
• 동남아는 2-4년에 유니콘 하나 상장하는 수준
• 홈런이 하나뿐이면 통계적으로 2개 VC 펀드만 존재해야 함
• 수십 개 펀드가 유니콘급 리턴을 노리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
• 파워 법칙 자체가 동남아에 존재하는지 의문
• 기존 VC 모델의 근본적 재검토 필요
4. 이제 수학을 거꾸로 계산해야 할 때 🔢
• 2.5-5억 달러 엑시트를 목표로 펀드 전략 재설계 필요
• 현실적 결과물에서 역산해 펀드 규모, 티켓 사이즈, 지분율 결정
• 창업자들은 펀드레이징이 아닌 수익성에 집중해야
• "비즈니스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건 펀드레이징 성공이 아니라 수익 창출
• 극도의 discipline이 요구되는 새로운 게임 룰
5. AI가 B2B SaaS를 부활시키고 있다 🤖
• 과거 10년은 소비 중심 투자, 향후 10년은 생산성 중심으로 전환
• AI 덕분에 소규모 팀도 글로벌 기업 구축 가능
• Mito Health 사례: 싱가포르 론칭 후 6개월 만에 미국 매출이 싱가포르 2년치 추월
• 저렴한 인력 때문에 SaaS 진입 어려웠던 동남아 상황 역전
• AI가 영어 작문, 마케팅, 코딩 등 동남아에서 구하기 어려운 스킬 보완
6. 경쟁 우위는 이제 자동화가 아닌 산업 통찰력 🧠
• "수동 프로세스 자동화" 같은 저급한 기회는 빠르게 사라질 예정
• 깊은 산업 이해도가 새로운 해자(moat)로 부상
• 단순 자동화 도구는 AI로 쉽게 대체 가능
• 고부가가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기업만 생존
• 벤처 자금 잔뜩 모아서 개발자 고용하는 시대 종료
Source: https://www.techinasia.com/vc-playbook-built-silicon-valley-failing-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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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맞는 새로운 플레이북 (과거 내 강의록 중)
- 핵심 관점은 '머니볼(Moneyball) 접근법'
- 동남아 시장은 뉴욕 양키스처럼 큰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big ball 전략'보다는, 효율적인 'small ball 전략'이 더 필요
-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기보다 '출루율을 높여 꾸준히 점수를 따는 시장'. 20승 선발투수나 홈런 타자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벌떼 투수진과 번트 작전이 난무하는 김성근 식 전략이 더 맞는 시장.
- 동남아는 멀티버스: 11개의 다른 규칙과 문화가 공존하는 동남아 시장의 다양성 (싱가포르는 멀티버스를 관통하는 포탈)
- 이것이 바로 우리가 홈런보다 안타를 노려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