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떠난다.”
나는 HRD 전문가로, 피플팀 리더로, 코치이자 컨설턴트로, 그리고 지금은 한 기업의 CEO로 살아왔다. 그 모든 자리에서, 언제나 마주친 질문은 동일했다.
“왜 그렇게 열정적이던 직원이 조직을 떠나는가?”
더 나은 연봉 때문일까?
혹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단순히 개인적 사정일까?
MBA에서 전략과 조직을 공부하면서, 나는 수많은 케이스를 읽었다.
코치로서 수백 명의 개인을 만났고, 컨설턴트로서 수십 개 조직을 진단했다. 그리고 하나의 진실에 도달했다.
사람은 ‘돈’ 때문에 떠나기도 하지만,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 순간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진다.
Ⅰ. 기 – 현상 진단
오늘날 HRD와 조직문화의 세계에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성과지상주의가 사람의 존재를 소모품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유능한 직원일수록 자율과 성장을 갈망한다.
그러나 많은 조직은 그 갈망을 ‘성과 압박’으로 왜곡시킨다.
팀장은 ‘성과 관리’라는 명분으로, 리더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직원의 존재를 숫자로만 기록한다.
나는 피플팀장으로 일하던 시절, 매월 “핵심인재 유지율(Retention Rate)”을 관리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엑셀 속 지표가 좋아질수록 실제 사람의 표정은 더 무거워졌다.
결국 떠나는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더는 내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즉, 문제는 성과가 아니라 존재적 존중의 부재였다.
Ⅱ. 승 – 원인 분석
전인륜학(Existhos)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단순한 ‘자원(Resource)’이 아니다.
인간은 존재를 초월하려는 존재이며, 여섯 가지 갈망을 품고 살아간다.
존재 자각의 갈망 – 나는 누구인가를 알고 싶다.
관계적 의미의 갈망 – 나는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
삶의 조화적 구조화 – 내 삶은 어떤 질서 속에 있는가.
생명력 확장 – 나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가.
혼돈 속 질서 발견 – 혼란 속에서도 의미를 만들고 싶다.
존재 완성 – 언젠가 삶을 마무리할 때, 완성감을 얻고 싶다.
이 갈망이 무시될 때, 사람은 **내부적 소진(번아웃)**과 **외부적 탈출(퇴사)**을 선택한다.
즉, 조직이 아무리 보상과 복지를 제공해도, 인간의 존재적 욕구를 놓치면 사람은 남지 않는다.
Ⅲ. 전 – 해법 (전인륜학 10훈 기반)
나는 CEO이자 코치로서, 조직을 경영할 때도 언제나 전인륜학 10훈을 기본으로 삼는다.
이것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HRD·리더십·코칭·경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 원칙이다.
정심(正心) – 올바른 마음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리더가 사람을 ‘도구’가 아닌 ‘존재’로 보는 순간, 신뢰의 시작이 열린다.
정의(正意) – 의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KPI 달성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성장을 돕는다는 의도에서 모든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
정시(正視) – 세상을 바로 보아야 길이 보인다.
이직은 단순한 배신이 아니라, 조직의 성장 한계를 드러내는 신호다.
정언(正言) – 말이 곧 그 사람이다.
리더의 한마디는 직원의 자존감을 세우거나 무너뜨린다.
정도(正道) – 바른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사람을 소모품처럼 쓰지 않고, 긴 안목에서 관계를 지키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
정행(正行) – 행동으로 증명하라.
HR 정책이 선언적 구호로 끝나지 않고 실제 경험으로 체화돼야 한다.
정력(正力) – 힘은 긍정적으로 사용할 때 빛난다.
권력을 위계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지원과 성장의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정지(正知) – 지식은 무기가 아닌 빛이다.
교육훈련은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는 빛이 되어야 한다.
정신(正信) – 믿음은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다.
리더가 구성원을 신뢰할 때, 구성원도 리더를 따른다.
정자(正資) – 자원은 쓰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사람의 시간, 경험, 감정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이 10훈은 MBA에서 배운 전략적 프레임워크와 다르지만, 나는 오히려 이 원칙이 사람을 살리고 조직을 지키는 진짜 경영학이라고 믿는다.
Ⅳ. 결 – 존재적 제안
나는 컨설턴트로서, 그리고 지금은 CEO로서 확신한다.
조직의 경쟁력은 전략, 자본,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리더가 던져야 할 질문은 단 하나다.
“내 곁에 있는 이 사람이,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는가?”
만약 그 답이 ‘아니오’라면, 당신의 조직은 언젠가 최고의 인재를 잃게 될 것이다.
반대로 그 답이 ‘예’라면, 성과와 성장, 그리고 지속가능성은 저절로 따라온다.
성과는 시작점이 아니다.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시작점이다.
오늘 당신의 조직에서 단 한 명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당신이 여기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우리에게 큰 의미가 됩니다.”
그 한마디가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 도휘 최원준의 한마디
“사람은 성과로 남지 않는다. 존재가 존중받을 때,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럴수도다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