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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기' 콘텐츠가 잘 될까?

1. 첫 번째 이유는 '무해함' 때문이다.

2. 요즘 콘텐츠는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는데, 자극적이고 도파민이 터지는 콘텐츠를 보는 이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이와 반대인 시청자들은 점점 더 무해한 콘텐츠를 찾는 경향이 있다.

3. 두 번째 이유는 '귀여움'인데,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라는 개념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가 제안한 개념으로, 아기나 새끼 동물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외형적 특징이 성인의 보호 본능과 호감을 자동으로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4. 예를 들면, 비례적으로 큰 머리, 큰 눈, 짧고 작은 코, 통통한 볼살, 둥근 얼굴형,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 질감, 짧은 팔다리가 시각적으로 귀여움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5. 그래서 유튜브에서는 강아지/고양이 카테고리와 아기 카테고리가 유사한 특성을 보이며, 푸바오가 코로나 때 폭발적인 팬덤을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썸네일의 경우, '아기 표정이 드러나는 얼빡 형태'로 만드는 것을 추천하며, 강아지/고양이의 썸네일도 마찬가지다.

6. 즉 '무해함'과 '귀여움'으로 위로를 주는 콘텐츠가 아기 콘텐츠이다. 이를 통해 아기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며, 쇼츠에서 예외적인 경향을 보인다.

7. 쇼츠는 불량식품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게 잘된다. 하지만 아기 콘텐츠는 쇼츠의 불량식품적 특성과 상관없이 잘되는 경향을 보이며, 육아 브이로그 채널이 숏폼도 잘되는 이유다.

8. 세 번째 이유는 저출산 사회에서의 역설이다. 저출산과 비혼 확산으로, 아기 콘텐츠를 통해 ‘사회적 대리 경험(substitute experience)’을 하며 정서적 공백을 채우는 것이다.

9. 네 번째 이유도 이러한 부분의 연장선인데, '가족의 해체'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가족 관계가 약해져, 친척들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교류가 없어졌다. 쉽게 말해 조카나 동네 꼬마를 만날 확률이 적어졌다는 뜻이다.

10. 다섯 번째 이유는 유튜브 채널의 '서사'적인 측면이다. 특히 커플 유튜버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육아 브이로그를 하면, '새로운 이미지'가 생기게 된다.

11. 유튜브 채널을 3년 정도 운영하며, 신규 콘텐츠 소재가 떨어지고 → 이미지가 소진되며 → 시청자들이 떠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커플 → 결혼 → 부부 → 육아' 이렇게 새로운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뜻이다.

12. 여섯 번째, 타겟 측면에서 대중적인 경향을 보인다. '아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특정 성별이나 특정 연령대에 몰려있지 않다. 골고루 퍼진 경향을 보이며, 국제 부부 채널에서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를 보는 콘텐츠가 잘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13. 일곱 번째, 가족친화적인 '건강한'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는 광고주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라는 뜻이자, 유튜브 플랫폼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도 선호하는 콘텐츠라는 뜻이기도 하다.

14. 이에 따라 식품, 주방, 생활용품, 가전, 유아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들의 광고 제안이 들어온다.

15. 그렇다면 '아기'만 잘되는가? 아니다. '어린이' 콘텐츠도 잘된다.

16. 그동안 어린이 관련 콘텐츠는, '잼민이'라 불리며 '잼민이 참교육' 시리즈가 각광받았다. 하지만 카더가든의 <헝그리 부대> 영상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어린이들이 함께 출연하는 영상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의 떡잎마을 방범대 같아요"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17. 어린이는 기존 유튜버들에게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곤 하는데, 예를 들면 "밥 먹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한다"라는 식전 식사를 보여주며, 해당 쇼츠는 유튜브와 인스타의 여러 채널들에서 바이럴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이다.

18. 즉, 다른 유튜버들과 콜라보하는 것보다, 한번 아기와 어린이와 콜라보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19. 카더정원이 아기와 처음 만난 롱폼의 조회수는 1,344만, 어린이들과 만난 롱폼의 조회수는 189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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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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