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OR INTERVIEW'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에 힘써주시는 투자자분들을 모시고, 현장에서 겪으신 노하우(KnowHow)와 두하우(DoHow)를 가감 없이 공유합니다.
이번에 모신 분은 대교인베스트먼트 최상휘 수석팀장님입니다. 👏👏👏👏
Q. 자기소개
A. 안녕하세요, 대교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최상휘입니다.
저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뇌신경질환 및 희귀질환 신약 개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위를 수여받고,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친 후 지금은 저희 회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대교인베스트먼트 소개
A. 저희 회사는 설립된 지 14년 차에 접어든 벤처투자회사로 창업초기펀드, 청년창업펀드 등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가능한 펀드와 콘텐츠 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pre-A/series A 단계의 회사에 선도 투자를 집행 후 후속 투자를 진행 또는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대교 그룹의 평판으로 인해 주요 투자 분야가 교육일 거라는 오해가 조금 있습니다만, 저희 회사의 투자심사역들은 대다수가 이공계 출신으로 ICT, 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골고루 투자하고 있습니다.
Q. VC직업 선택 계기
A. 저는 학위과정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응용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제가 속한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한 벤처기업에서 도입하여 전임상 및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국내 벤처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 이후 연구개발 이외에 길이 무엇이 있을지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금융권에 재직 중인 연구실 선배가 벤처투자업계를 소개하였고 우수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같이 성장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여 업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관심분야
A. 저희 회사는 초기 창업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을 물색하고 투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구성원들이 이공계 출신이 많아서 딥테크 기업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최근 3년 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 구성 또한 딥테크에 해당되는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AI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독자적인 데이터를 구축한 AI 기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회사 내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전반적으로 관심 있게 기업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아무래도 전공과 맞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입니다. 인체 내에 생착하여 조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나 닫힌 계(closed system)에 적용가능한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최근 AI기술의 발전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보니 본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진단, 헬스케어 분야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 포트사 성과
A. 입사 후 투자한 회사들의 대다수가 창업초기기업에 해당되다 보니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회수가 완료된 투자기업은 없습니다만, 두 가지 투자사례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기업은 "빌릭스"라는 회사입니다. 동사는 제가 입사 후 처음으로 투자를 진행한 포트폴리오인데, 빌리루빈나노입자라는 나노의약품을 개발 중에 있고 허혈성 재관류 손상이라고 하는 다소 낯선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큰 꿈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허혈성 재관류 손상은 장기 이식이나 심근경색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이후 혈액을 다시 돌게 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염증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한데요, 이러한 염증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장기가 손상되어 결국에는 사망으로 이르는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허혈성 재관류 손상이라는 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신약이 없는 상황인데, 동사는 호주에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국내 임상2a상을 허가 받아서 3분기 내로 임상2a상을 진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인 2021년에 저희가 첫 번째로 투자를 집행하였는데,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바이오 시장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나빠져 동사가 후속투자유치를 진행하는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동사는 마일스톤을 잘 달성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시장 분위기의 악화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동사가 이제껏 쌓아온 역량을 믿고 신규 투자자 없이 기존 주주 한 곳과 함께 후속투자유치를 지원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호주에서의 임상1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국내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하고자 하는데, 임상1상에서의 결과와 전임상 동물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에서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되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엘피스셀테라퓨틱스"라는 혈관재생 세포치료제 기업입니다. 동사는 제가 발굴한 첫 번째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동사는 환자의 성체줄기세포로부터 혈관의 안쪽을 구성할 수 있는 세포와 혈관의 바깥쪽을 구성할 수 있는 세포를 뽑아낸 뒤 두 세포를 함께 투여함으로써 혈관을 재생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제가 연구했던 분야와도 일치하기도 하고, 기존에 혈관재생 연구에서 소동맥 수준의 굵은 혈관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는데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 보니 향후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해봄직하여 초기 투자 및 후속 투자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내 임상1상을 목전에 두고 있고,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특성 상 임상1상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포트 중에 두 회사를 특별히 언급한 건, 저에게는 첫 사례가 되기도 했지만 양 기업 모두 창업자가 저희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기업 상황을 공유하고 투자자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회사 또한 상대적으로 초기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다 보니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존중'이 있는 기업에 보다 관심을 쏟게 되는 듯합니다.
마무리
A. 입사 후 투자한 회사들의 대다수가 창업초기기업에 해당되다 보니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회수가 완료된 투자기업은 없습니다만, 두 가지 투자사례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 콘텐츠는 25년 8월 발행된 ‘와이앤아처 뉴스레터 제14호’에 게시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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