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몸값에 관하여 - FI와 SI, 구매자가 누구냐에 따라 기업 가치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우리 회사가 EXIT 한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스타트업 대표라면 밤잠 설치며 고민하는 질문일 겁니다. 그런데 만약, 비슷한 사업 모델과 매출을 가진 경쟁사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린다면 어떨까요? 

오늘, 이 미스터리를 풀어줄 흥미로운 M&A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모든 창업가가 꿈꾸는 성공적인 Exit, 그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극적인 변수는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 답은 회사 내부에만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회사를 누가 사는가'에 따라 기업의 몸값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 프랜차이즈(메가커피, 컴포즈커피)와 배달 플랫폼(요기요)의 M&A 사례를 통해, 구매자의 정체인 FI와 SI가 기업 가치에 어떤 마법을 부리는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FI vs SI,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 

본격적인 사례 분석에 앞서, 두 플레이어의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FI (Financial Investor, 재무적 투자자): 사모펀드(PE)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합니다. 기업의 현재 재무 상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하여, 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회사로 어떻게 돈을 벌까?”를 고민합니다.

SI (Strategic Investor, 전략적 투자자): 동종/유관 산업의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사업적 시너지'를 목표로 합니다. 인수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 신사업 진출, 기술 확보 등 1+1=3 이상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이 회사와 함께 어떻게 돈을 벌까?”를 고민합니다.

 


[ 커피 전쟁: 비슷한 매출, 3배의 인수 금액] 

2021년 FI에 인수된 메가커피와 2024년 SI인 졸리비 그룹에 인수된 컴포즈커피의 사례는 이 관점의 차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잘나가던 메가커피 비리 터지나…경찰 '메가커피 본사' 압수수색 < 유통 < 뉴스 < 기사본문 - 미래경제
  • 메가커피 (21년 인수): 인수가 1,400억 원
    당시 매출 약 878억 원, EBITDA 276억 원 (EV/EBITDA 멀티플 3.6배)

 

컴포즈커피 - 매장찾기
  • 컴포즈커피 (24년 인수): 인수가 4,700억 원
    당시 매출 약 889억 원, EBITDA 587억 원 (EV/EBITDA 멀티플 약 8배)


데이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두 회사가 각자 매각되던 시점의 연 매출 규모가 거의 동일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수가는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SI인 졸리비 그룹은 컴포즈커피의 높은 이익률과 더불어, K-브랜드 파워를 업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확장'이라는 전략적 가치에 기꺼이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입니다.

 

요기요

[리테일의 미래: 8천억 원의 베팅, 요기요] 

딜리버리히어로가 매각해야만 했던 요기요의 사례는 더욱 극적입니다. 여러 FI들이 저울질하던 요기요를 최종적으로 8,000억 원에 품에 안은 곳은 SI인 GS리테일 컨소시엄이었습니다. 

GS리테일에게 요기요는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전국 1만 6천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해 '퀵커머스'라는 유통의 미래를 완성할 핵심 퍼즐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시너지'에 대한 가치를 베팅했기에, FI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시너지'에 대한 가치를 베팅했기에, FI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론: 창업자를 위한 최종 인사이트 - 나의 가치를 알아볼 파트너를 찾아라] 
 

두 사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성공적인 Exit을 꿈꾸는 창업가라면, 이제 우리의 시선을 내부에서 외부로 돌려야 합니다.

  1. 재무제표 너머의 가치를 찾아라: 우리의 브랜드, 기술, 고객 데이터가 어떤 기업의 미래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습니까?
  2. 잠재적 파트너의 '미래'를 연구하라: 단순히 돈 많은 회사가 아니라, 우리를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가진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3. '전략적 서사'를 구축하라: "우리 회사는 이만큼 돈을 잘 법니다"를 넘어, "우리와 함께하면 당신 회사는 이렇게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라는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EXIT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에 파는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가'입니다. 단순한 매각을 넘어, 우리 회사의 잠재력을 120% 끌어내 줄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EXIT을 위한 마지막, 그리고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https://biz.chosun.com/stock/market_trend/2024/08/16/DWVIQC7JAJHS5OLUWQQ57Y4MZQ/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4/06/18/0021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6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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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총 YGSC

기업과 사람 모두 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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