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운일 수 있지만, 회복은 실력이다.”
지난 6월 19일,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창업자분들과 함께한 이 자리는, 말 그대로 ‘버티는 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기업가정신이라는 말을 우리는 너무 많은 방식으로 듣습니다.
도전, 비전, 열정, 혁신, 리더십...
하지만 막상 창업 현장에서는요?
‘어떻게 살아남지?’
‘이 상황에서 내가 뭘 선택해야 하지?’
이런 질문이 더 많지 않을까요?
💡 왜 시작했는지, 기억하고 계신가요?
사업이 잘 안 풀릴 때,
지지하던 동료가 떠날 때,
믿었던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당할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자존감과 방향감각입니다.
이럴 때, 제가 꼭 꺼내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
단순한 초심 회상이 아닙니다.
그 질문에는 ‘내가 붙잡고 있는 본질’이 담겨 있어요.
예를 들어,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8번의 실패 후에도
금융의 간편화라는 사업아이템을 붙잡고 9번째에 토스를 만들었고,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지구를 위한 비즈니스"를 선언하고
전 재산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며 기업가정신의 본질을 다시 정의했습니다.
창업은 멋진 말로 포장되기 쉽지만,
결국 남는 건 “그래도 이건 놓을 수 없다”는 가치 하나더군요.
🧯 창업자의 에너지는 어디서 고갈되는가?
강의에서는 창업자가 흔들리는 네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자존감 고갈 –
"왜 나만 안 되지?"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시작할 때
→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건 뭘까?”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관계 고갈 –
팀의 갈등, 동료의 이탈, 외로움.
→ 연 1회 ‘창업자 리트리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력 고갈 –
수면, 식사, 휴식 없는 생활.
→ 창업자는 ‘관리자’가 아니라 ‘운동선수’처럼 살아야 합니다.
금전 고갈 –
사업이 아니라 생존을 걱정하게 되는 시점.
→ 이때 중요한 건 ‘벌 돈’보다 ‘안 쓸 돈’을 아는 감각입니다.
Airbnb 창업자는 카드빚을 내며 시리얼 박스를 팔았고,
그 경험 끝에 "우리는 방이 아니라 경험을 판다"는 피벗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 회복은 어떻게 훈련하는가?
우리는 자주 실패합니다.
문제는 실패 자체가 아니라, 그 후에 ‘아무 선택도 못하는 상태’로 가는 거예요.
회복은 작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에서 나옵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선택은?”
“이 실패는 나를 더 나은 창업자로 만들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해보면 어떤 방식이 달라질까?”
이런 질문을 매일, 매주 던지다 보면
실패의 충격이 작아지고, 회복 속도는 빨라집니다.
매일 재무 보고서를 쓰는걸 강추하는데요,
하루의 수입, 지출, 잔액을 직접 써보면서 승패에 둔감해지려 노력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주간 회고도 빠질순 없겠죠~
실패한 일, 배운 점, 느낀 감정까지도 그걸 쓰는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버틴다는 것의 오해
“버티면 성공한다”는 말을 많이들 하죠.
근데 그 말,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버틴다는 건 ‘가만히 참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조정하면서 살아남는 것이더라고요.
개인적인 사례를 꺼내면,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어머님과 함께 운영하던 영유아 영어교육사업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년도에 오픈했는데 바로 20년 그 녀석이 온것이죠…..)
또로나로인한 오프라인 운영 불가 → 매출 급감 → 인건비와 대출 이자는 어떻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폐업의 기로앞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며 학습형 교육기관으로 피벗했고,
그렇게 하나씩 다시 학생을 모아 결국 자생 가능한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버틴다는 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를 하며 살아남는 것” 아닐까요?
✍️ 끝으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놓지 말아야 할 본질은 무엇인가요?
이 실패가, 이 고비가 당신을 더 나은 창업자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성공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회복은 연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하고, 질문하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그게 창업자의 유일한 무기 아닐까요?
이 글이 지금 조금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질문 하나로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