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먹방 유튜버의 고민은, 신규 콘텐츠를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게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2. 실제로 "다른 콘텐츠들 좀 해보세요!"라는 댓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4. 먹방의 다큐화다. 먹방을 여행 다큐처럼 제작하는 것이다.
5. 쯔양의 나고야 편은 연달아 인급동에 갔는데, 단순히 많이 먹는 장면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미식 여행 다큐처럼 제작했다.
6. 나고야는 "일본 전체 중심에 위치한 4대 도시이자, 일본 대표 미식의 성지"로 소개한 뒤, 영상 오프닝에 나고야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음식 제조 과정을 다큐처럼 담았다.
7. BGM도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일본풍의 BGM을 썼으며, 특히 리어카 레멘의 경우,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귀여운 소녀가 찾아왔다"라는 스토리로 시작하여, 고퀄리티 제작과 함께 몰입감을 높였다.
8. 유튜브에서 '다큐'는 하나의 장르가 된지 오래이며, EBS, KBS의 다큐를 주축으로 인급동에 꾸준히 가고 있다. 일반적인 유튜버 영상과 달리, 촬영 감독의 전문적인 촬영과 4K 제작을 통해, TV 시청 비율이 다른 채널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약 3년 전 '낭만 어부'로 바이럴 된 영상도 KBS의 다큐다.
9. 또한 다큐의 특성상 30분 이상의 롱폼으로 제작해도 무방하며, TV로 볼 땐 시청 시간(단위:시간)이 늘어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10. 그리고 고퀄리티로 제작하여, 자막 형태가 아닌 오디오 트랙(=더빙) 형태로 넣는다면, 해외 글로벌 시청자를 유입시킬 수 있으며 방송국들은 똑같은 다큐 영상으로 해외 채널을 개설하기도 한다. 이번 쯔양의 나고야 먹방처럼, 그 나라의 현지 언어는 더빙(=멀티 트랙 오디오 기능)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에 가서 찍는 영상은, 현지 시청자들의 유입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11. 쯔양(구독자 1,200만)의 나고야 1탄의 경우 좋아요 9.8만, 댓글 9,062개, 조회수는 480만, 5탄의 경우, 좋아요 11만, 댓글 3,966개, 조회수 497만이며, 다른 일반 영상보다 평균 조회수가 3-4배 높게 나왔다.
12. 시청자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당연히 고퀄리티 콘텐츠를 보고 싶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보다, 드론으로 전경도 보여주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 속 화면이나 사운드도 마찬가지이며, 브이로그에선 강민경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13. 그리고 연예인 + 제작사 형태의 채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채널은 기본적으로 고퀄리티 제작이다. 즉, 침착맨이 teo 채널에 나와 이야기한 것처럼, "거대 자본 기반의 제작사들이 들어와서 →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졌기 때문에" → 원주민인 개인 유튜버들도 이러한 고화질에 맞춰야 한다.
14. 광고주 입장도 생각해 보자. 브랜드 제품을 녹이는 영상이 시네마 카메라로 찍고 4K로 업로드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조명도 없이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영상에 브랜드 제품이 나오는 게 좋을까?
15. 소재를 새로운 것을 하던, 아니면 화면의 떼깔을 바꾸든, 어쨌든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결국 '내 채널'의 이미지는 소진될 수밖에 없다. 찐팬을 제외하고 떠나버리는 구조가 되며, 찐팬만 남으면 결국 보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채널의 노출도가 늘어날 수 없다. 쉽게 말해 그 안에서 돌고 돌아, 채널이 죽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