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고, 팀을 만들고, 조직을 이끌면서
여러 번 리더십 방식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얻게 된 5가지 인식을 정리해 봅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팀을 만들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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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계보다 중요한 건 ‘성장하는 구도’
더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응원하고, 더 격려하고, 더 기다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응원만으로는 성과에 방해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성장할 수 있는 명확한 판단 기준과 피드백 구조가 없으면,
결국 팀원은 ‘왜 힘든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계가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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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지는 채용 조건이지, 교육 항목이 아니다
조직의 여유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상,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과 함께하기는 어렵습니다.
‘잘하고 싶다’는 의지는 성장을 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그 의지가 보인다면, 저는 밤을 새워서라도 동료를 도와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없다면, 관계 유지를 위한 투자는 조직 전체에 손해가 됩니다.
동기부여는 설계할 수는 있어도,
기본값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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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더는 실무자가 아니라 설계자다
회사가 커갈수록 대표는 실무자가 아니라,
팀원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구조, 방향, 리듬을 설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보다
‘팀이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지?’가 더 중요합니다.
대표의 역할은 고정된 업무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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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처음 접하는 업무도 이미 경험해 보았다고 믿는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이건 내가 해본 적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내가 살아오며 겪은 일들”을 파인 튜닝하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을 처음 접하게 됐지만,
글쓰기는 기자 시절부터 해왔고, 사람을 설득하는 구조는 업무가 아닌 모든 인간관계에서 고민해왔던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익숙함의 재조합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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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직 문화는 설득이 아니라 학습으로 만들어진다
비전이나 미션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직접 경험하게 하고, 함께 배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팀원들과 분기마다 워크숍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토론자리를 만들어
우리가 일하는 맥락을 학습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결국 좋은 문화는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같이 배우는 경험’에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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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언제나 ‘정답’보다 ‘판단’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사람을 잘 보고, 문제를 잘 짚고, 구조를 잘 설계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그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스타트업 리더의 성장 그 자체라는 걸 요즘 자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