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준비하고 있는 글쓰기 데이팅앱 write은 일단 오픈하고 한 명 두 명 사용자를 늘릴 수 없는 서비스입니다. 데이팅앱의 특성상 가입했는데 앱에 사람이 없다? 그러면 여기 머물 이유가 없거든요. 앱이 오픈하는 순간부터 일정 수준의 사용자가 확보되어야 들어온 사람들이 액티브 유저가 되는 구조이기에 앱이 오픈하기 전부터 베타테스터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write의 베타테스터는 5월 6일 기준으로 365명이고 여전히 성비는 52:48로 매우 훌륭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광고 없이 write이 베타테스터 330명을 모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타겟 설정
“읽고 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
write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데이팅앱들과는 달랐고, 달라야 했습니다. ‘여기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 많아요!’라는 외침에 반응하는 타겟들이 아니라 명확하게 write만이 줄 수 있는 가치에 반응할 수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설정해야했습니다.
저는 write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타겟이 바로 ‘글쓰기’와 ‘독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글쓰기로 표현할 수 있고, 상대방이 작성한 글로 누군가를 판단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읽고 쓰기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 타겟에 최적화된 플랫폼 설정
“블로그 사이트”
틴더, 글램, 위피 등 국내에서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버는 데이팅앱들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곳은 없습니다. 제 생각엔 굳이 블로그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아요. 고객들이 앱에 들어와서 이성의 사진 한 장이면 서비스의 효용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write은 조금 다르게 가보기로 했습니다. 읽고 쓰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긴 글이더라도 유용한 정보와 인사이트라면 읽어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write의 사이트는 처음부터 블로그로 기획되었습니다. 앱에 대한 소개는 최소한으로 노출하고 타겟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글로 사이트를 채운다면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write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3. 고객들의 관심사 파밍
“글쓰기 팁부터 텍스트 인플루언서들의 인터뷰까지”
1번에서 규정한 고객들이라면 어떤 주제에 관심을 보일지 고민했습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팁, 독서와 관련된 정보, 기업들의 글쓰기 노하우, 지금 현업에서 글쓰기를 통해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1주일에 한편씩 빠르진 않아도 꾸준히 썼고 AI와 관련된 주제부터 시의성 있는 책 추천 콘텐츠까지 범위를 넓혀 나갔습니다. 특히 인터뷰는 제가 특별히 제공해 드린 것도 없었지만 인터뷰이분들이 다들 흔쾌히 응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고요. 무엇보다 글쓰기는 여전히 힘이 있다는 걸 write의 블로그에서부터 증명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셨어요. 덕분에 엄청난 숫자는 아니지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 비하면 정말 꾸준히 사람들이 블로그에 들어오고 있고 여기서 오가닉하게 베타테스터가 늘어나는 중입니다. 추후에 앱이 런칭되더라도 이 블로그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 생각해요.
4. 고객 맞춤 혜택 제공
“글쓰기 웨비나와 베타테스터 한정 재화”
그렇다고 글만 읽고 다들 베타테스터로 흔쾌히 등록해 주신 건 아닐 수 있어요. 당연히 앱이 오픈하기도 전에 기대를 던져주신 분들께는 한정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글쓰기를 주제로 한 웨비나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앱이 오픈하면 베타테스터에게만 재화를 추가로 지급하는 혜택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이미 작년에 이오플래닛의 슈퍼스타, 김지윤 작가님과 함께 무료 글쓰기 웨비나를 1회 진행했고 아주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고 즐겁게 웨비나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앱 오픈에 집중하고 있지만 웨비나는 추후에도 꾸준히 열어볼 생각이고요.
관심사와 서비스의 연결점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블로그에 열심히 쓴 글을 디스콰이엇, 이오플래닛, 링크드인 등에 꾸준히 공유한 것도 주요했습니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던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에게 write이 인지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베타테스터가 330분이나 모이게 된 것은 write이라는 서비스가 가진 방향성과 고객들의 관심사를 연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write은 현재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베타테스터 신청의 마지막 기회가 얼마 안 남았어요. 혹시 글쓰기 데이팅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다면 늦기 전에 베타테스터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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