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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가 기업 성과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 항상 좋은 영감을 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비즈까페님의 유튜브를 애청하고 있습니다. 근데 영상만 보고 꺼버리니 좋은 기운을 받고 휘발되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상을 보고 나면 제 나름대로 정리하고 업로드하기로 했습니다.

 

  • 오늘은 <옳은 결정은 회사의 비용을 낮춘다>라는 내용으로 업로드된, Alexander Wagner의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TED 강연 영상을 번역해서 올려주셨는데, 원제는 <What really motivates people to be honest in business>이고 번역을 해보자면 "무엇이 비즈니스에서 정직하게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가?" 정도가 되겠네요. 원본 영상이 좋으니, 원본을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영상 출처 : 옳은 결정은 회사의 비용을 낮춥니다 | Alexander Wagner - Professor of Finance at the University of Zurich

  • 23.06.05 기준으로 출처 링크의 영상이 비공개 처리 됨에 따라 하단에 별도로 임베드 해놨습니다. 넬슨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왜 기업들은 사기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 매년 대기업 7곳 중 1곳이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
  • 이 연구는 밝혀진 사기와 밝혀지지 않는 사기를 포함하고 있다.
  • 문제는, 이런 사기는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키는데 사회적으로 매년 380B 달러의 손실이 일어난다.
  • 7개의 기업 중, 6개의 기업은 사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정직하게 일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제어하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입니다. 특히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고 일정 수준의 발전을 이루게 되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등장합니다. 이 때,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편법이나 꼼수를 사용하는 유혹이 발생합니다. 당장의 숫자 변화는 내 가족과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으므로, '다른 이의 피해'보다 '내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기를 저지른 기업이 '결국' 들통난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습니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이익 때문에 장기적인 손해를 입게 됩니다. 더욱이, 불매운동이 이어지면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드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재용 회계사님의 말처럼, 불매운동이 무서운 이유는 사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이유보다 이미지로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불매운동이 무서운 건, 사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이유보다 이미지로 기억한다는 겁니다. B2C 기업에게 치명적이죠. 그래서 당장은 매출이 유지된다고 해도, 앞으로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게 최우선이죠.”

- 롱블랙 <배스킨라빈스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위의 명암, 재무제표로 읽다> 중

 

이런 이미지 문제는 특히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마케팅은 고객의 인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인데, 한 번 정해진 인식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리브랜딩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단기적, 장기적 시각 모두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지켜야 할 가치를 고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동기로 인해 행동하는가?]

 

[모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 애덤 스미스]

이 영상에서는 기업의 행동을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먼저, 애덤 스미스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결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합니다. 선반 위에 소시지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개가, 선반을 거침없이 뛰어들어 소시지를 먹는 것처럼, 모두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이기적인 행동이 꼭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다른 것들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빵집에서 일하는 제빵사가 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더 많은 빵을 팔기 위해서라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자신을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믿습니다. 즉, 우리는 손익을 비교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이 때 어떤 행동이 내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이런 계산은 대기업에서 특히 잘 적용됩니다. 대기업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사내 규칙을 잘 지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인센티브는 하나의 보상체계라서, 사람들의 행동수칙을 정직하게 만듭니다. (네가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좋으면 이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할게!)

인센티브라는 보상 체계 외에도 '평판'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게 만듭니다.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여러 종류의 자본이 있지만, 사업을 운영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자본은 신뢰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으로, 일반인 사이에서는 '평판'으로 통용됩니다. 이러한 신뢰자본을 잃게 된 기업들은 그들이 이뤄낸 가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심 탈레브의 말로, '프래질(Fragile)'한 선택은 기업, 조직, 개인 차원에서 모두 위험을 초래합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공통된 목표라 할지라도, 어떤 선택으로 인해 행동 자체가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선택으로 인해 나타난 행동의 결과가 평판을 파괴한다면, 이보다 더 나쁜 결과는 없을 것입니다.

 

목표 자체가 프래질하거나, 안티프래질(AntiFragile)하거나.
목표를 위해 행하는 행동 자체가 프래질하거나, 안티프래질하거나

 

[사람들에게는 선의지가 있고, 내재적 가치에 근거해 행동한다 - 칸트]

독일 관념론이라는 철학의 핵심적인 영역에서, 이마누엘 칸트는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원칙과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주장하는 원리원칙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칸트의 철학을 잘 나타내는 정언명령이라는 개념은 그의 저서인 <윤리형이상학의 정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입법으로서 타당하도록 하라"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내로남불'하지 말고, 도덕적 행위 자체에 내재된 가치에 따라 무조건적인 명령을 따르라는 의미입니다.

칸트는 원칙을 기반으로 한 보편적 도덕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는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적으로 선한 행동과 무조건적으로 악한 행동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에 따르면, 각자에게는 '선한 동기'라는 내재적인 동기가 있으며, 이 동기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외부적인 자극, 예를 들어 인센티브, 보너스, 행동 규칙, 규약 등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선한 가치에 의해 동기부여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동기에 따라 행동하게 될까요? 이는 결국 각자의 내재된 가치와 동기에 따라 결정될 문제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실험을 합니다.

 

  1. 혼자 방에 있다고 가정을 하고, 방 안에는 5프랑짜리 동전이 있다.
  2. 4번 던져서, 컴퓨터에 동전 뒷면이 나온 횟수를 입력해야 한다.
  3. 동전의 뒷면이 나왔다고 입력하면 5프랑을 받을 수 있다.
     
  • 즉, 동전의 뒷면이 2번 나오면 10프랑을 받는다.

이때, 실험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감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요? 당신의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 것 같나요? 여기서 가장 큰 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동전 뒷면이 4번 던져서 4번 다 뒷면으로 나올 때 입니다. 이 확률은 6.25%. 사람들에게 직접 실험했을 때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실험 결과]

결과적으로 30~35% 사람들이 뒷면이 4번 나왔다고 했습니다. 4번이 저렇게 연속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말하는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65% 사람들은 뒷면 4개가 나왔다고 하지 않은 점입니다.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실험에서 모든 사람이 '정직하게 답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4번이 아니더라도, 1번만 나왔는데 2번 나왔다고 하거나 이런 건 알 수 없다는 것)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사람들이 이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또한 개인의 내면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보호된 가치"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는 개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용이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가 기대한 대로, 모두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았고 자신의 내면적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보호된 가치’는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건식을 하는 이유도 환경을 생각하고, 이를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보호된 가치의 일부입니다. 

 

저는 마케팅 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대해 조금씩 배우면서 많은 마케팅들이 변질된 채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목도 했습니다. 소상공인 분들 대상으로 '결과에 대한 임팩트'가 보장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면서 마케팅 대행을 해준다는 곳도 많이 봅니다. 매출이나 이익이 생기면 좋은 일이죠. 당장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달라지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단기 이익 차원에서 좋을 수는 있어도, 해당 마케팅으로 '결과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 재결제가 이뤄질 리가 없습니다. 또 어뷰징을 마케팅이라 말하며, 마케팅 업계의 불신을 만드는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칙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이가 기업에 필요합니다. 우리 기업이 고수할 보호된 가치가 필요합니다.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통해 이익을 얻지 않도록 하는 것. 어떤 유혹이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지키고자 하는 원칙.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생태계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들이 가치를 느끼고 가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왕 돈을 번다면, 옳은 가치를 추구해 돈을 버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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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겠습니까?]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면, 어떤 게 더 효과적일까요?

 

  • 1) 사람들이 손익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방법
  • 2)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뽑아, 이에 부합하는 사람들로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

저는 '향상심'이라는 사람들에게 내재된 욕구를 따져봤을 때, 장기적인 관점으로 '세상 전체에 이바지한다'라는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2번을 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조직을 구성함에 있어서, 사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저 2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많은 스타트업들이 컬쳐핏이나 자신들의 가치에 부합한 사람들을 채용하거나 모시고자 하는 이유도 2번의 이유가 강력하다 느낍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곳이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입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고객이 감동할 수 있도록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먼저 뽑는 것이, 기업의 성과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겁니다.
- Alexander Wagner

 

마치며

  • 사람들에게는 보호된 가치가 존재
  • 보호된 가치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을 의미함
  •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비용과 불편을 감수

  •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
  • 첫 번째 : 사람들이 손익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방법
  • 두 번째 :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뽑아, 이에 부합하는 사람들로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
     

*해당 아티클은  TED 강연 영상 <What really motivates people to be honest in business>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링크 복사

김태완 하이아웃풋클럽 · 콘텐츠 마케터

어제보다 성장하기 위해 분투하는 마케터입니다.

댓글 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출처 영상 링크가 private으로 되어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homjw2P-V0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링크로 수정해두었습니다!
김태완 님의 글이 이오 뉴스레터에 실렸습니다. 이번 주 이오레터를 확인하세요!

👉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b_CEGO62afFJBO48KDgMqMQ9FOkgemk=
와 재밌네요 이런 시리즈물(?) 많이 올려주세요!
이런 시리즈물(?) 기대하겠습니다! :D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흥미롭게도 애덤 스미스가 집필한 <국부론>에도 '보호된 가치'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모든 기업은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로 옮기는 경향을 보이지만, 당시 네덜란드에 위치한 기업들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서술하는 대목인데요. 전쟁 이후 세수 확보를 위해 무거운 세금이 부과됨에도 기업들이 네덜란드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존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적혀있답니다. 계급사회에서 신흥부자에 해당하는 상인이 (상업으로 입지를 다졌고, 실제로 상인이 정치사회적 발언권을 갖고 있던) 네덜란드에 머무르는 선택을 했다고 진단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장단기적으로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을 고려해 시스템을 짜야 할 뿐 아니라 그 동인이 꽤 다채롭다는 데도 주목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외부적인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내부 동기를 잘 지펴줄 수 있는 땔감이나 자극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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