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사업전략 #프로덕트
"성공하는 제품, 이렇게 만듭니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인터뷰

마이크 크리거, 출처: Lenny's Podcast

 

이번 아티클에서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이자 앤트로픽(Anthropic)의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의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 

마이크 크리거는 2018년까지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였습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공동창업자였던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AI 뉴스 스타트업 아티팩트(Artifact)를 창업했고요. 2024년 앤트로픽에 CPO로 합류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품인 클로드(Claude)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3.7과 AI 코딩 툴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출시했어요.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클로드는 월 총 방문횟수 73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현재 615억 달러(약 88조 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창업한 뒤 페이스북에 피인수되기까지 학습한 내용, 아티팩트 창업에 실패하며 얻은 교훈, 지금까지의 배움을 클로드에 녹이며 새로이 경험하는 일들을 그에게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티클 네비게이션]

  1. 인스타그램 창업: 성공적인 제품의 키는?
  2. 아티팩트 종료: 사용자 니즈와 개인화의 균형찾기 
  3. 클로드 구축: AI 제품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기
  4. 젊은 창업가들에게 한마디:  “관계에 투자하세요”

 

출처: EO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앤트로픽 CPO인 마이크 크리거입니다. 

저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공동창업자이자 CTO로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인스타그램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함께 2023년 1월부터 AI 뉴스 스타트업인 아티팩트를 창업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2024년 1월 서비스를 종료했어요. 그리고 같은 해 5월 앤트로픽에 CPO로 합류했습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취미로만 프로그래밍을 하던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에야 IT 기술로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소프트웨어 제품을 빌드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 세 가지를 배웠어요. 

 

  1. 제가 만드는 모든 것은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우선 문제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리서치를 한 뒤, 나름대로 이 문제를 가장 잘 풀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 구축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결과물이 실제로 문제를 풀었는지 검증합니다. 
  2. 프로토타입은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동안 혼자 프로젝트에 열심히 몰두해서 결과물을 내고 누군가에게 처음 보여줬을 때, 그것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디자인 및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게 훨씬 좋습니다. 
  3. 좋은 팀, 좋은 파트너는 회사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케빈 시스트롬을 스탠포드에서 만났습니다. 그와 저는 비슷한 기술을 보유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스킬을 발휘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 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의 커리어 전반을 지탱해 주는 소중한 교훈이 됐습니다. 

 

출처: EO


 

1. 인스타그램 창업: 성공적인 제품의 키는?

 

인스타그램을 창업하기 직전인 2009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앱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소셜, 모바일 기술이 아직 그에 발맞춰 발전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페이스북조차도 초창기 앱은 모바일에서 웹사이트를 재창조하는 시도일 뿐이었고, 새로운 소셜 앱은 거의 없었죠. 

저와 케빈은 이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저희는 우선 포스퀘어와 비슷한 위치 기반의 장소 추천 서비스이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버번(BURBN)’를 만들었어요. 차별점으로서 사진과 영상 공유 요소를 강조했고요. 

그러나 버번은 기대만큼 잘 되지 않았고, 저희는 실패 요인을 분석했죠. 제품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핵심적인 이유가 ‘사진을 찍어서 실시간 기억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려 한다’는 것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이유를 기반으로, 핵심이 아닌 기능들을 모두 제거했고 ‘인스타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서비스를 다시 출시했습니다. 

 

출처: EO

 

인스타그램은 당시 모바일, 소셜 영역에서 신기술이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그때서야 저는 지금보다 훨씬 널리 사용될 만한 기술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할만한 제품을 빌드해야 성공한다는 진리를 몸소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업자가 주시해야할 것은 기술의 변화 속도입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아이폰 3와 아이폰 4 사이의 사진의 질이 현저히 개선됐고 네트워킹 스택의 품질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지금 앤트로픽에서 일하면서도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클로드 3의 경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첫 번째 모델인데, 제가 보기엔 여러 면에서 한계가 보였죠. 그런데 클로드 3.5와 3.7는 눈에 띄는 도약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기술이 훨씬 더 나아지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거예요. 

즉, 제품을 빌드하는 사람으로서는, 현재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술을 파악한 뒤 그 기술의 다음 번 도약이 어느 정도 될지 예상해서 그 순간에 올라탈 준비가 되어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EO

 

그렇게 성공시킨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됐습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사용자가 이미 10억 명이 넘는 큰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3~4개월에 한 번씩 전사적으로 해커톤을 열었어요. 구성원들은 이 해커톤에서만큼은 회사의 로드맵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이 흥미로워하는 일에 오롯이 집중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좋은 팀의 가치를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좋은 팀을 꾸린 덕분에, 빠르게 움직이고 혁신하자는 슬로건에 맞게 운영했고 규모를 더 키워 나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도 속도만큼이나 구성원들의 즐거움을 중시하면서 올바른 전략과 좋은 제품을 만들었어요. 

 

출처: EO

 

좋은 팀이란, 재능은 있는데 허영심이 없고 무엇이든 더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조합입니다. 

그런 구성원들은 제너럴리스트가 되려고 하죠. 한 분야에 갇혀있기보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학습하려고 해요. 인스타그램에는 백엔드 개발자인데 iOS, 안드로이드를 배워서 앱 기능을 구현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코딩, 디자인, 프로덕트 매니저를 아울러 무엇이든 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유연한 사람들이었죠. 

또한 좋은 팀은 빌딩하는 제품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줍니다. 어떤 팀은 열심히 일해도 자기 제품에 열정과 애정이 없어요. 그러면 만드는 사람들이 제품의 디테일을 살피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훌륭한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반면, 제품에 진심인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단점을 파악해서 다음 제품에 반영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해요. 

좋은 팀의 가치란 말이 쉽지,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운좋게도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를 겪어봤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적절한 팀을 구성하는 일이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 나가든 이것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2. 아티팩트 종료: 사용자 니즈와 개인화의 균형 찾기 

 

마이크 크리거와 케빈 시스트롬, 출처: SXSW

 

케빈 시스트롬과 저는 2021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서 AI 뉴스 스타트업 ‘아티팩트’를 창업했어요. 당시 머신 러닝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었고, 인공신경망인 뉴럴네트워크(neural network)를 서비스에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AI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으며 발전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에는 여전히 개인적으로 쓸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아티팩트로 최신 기술인 머신 러닝과 잘 설계된 프로덕트 디자인을 결합해서 뛰어난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뉴스 아티클을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는 우선 블로그, 뉴스레터, 뉴스 사이트 등 생태계가 이미 존재했으므로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읽고 싶어하는 욕구가 분명히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어요. 

또 해당 분야에서 AI 개인화 서비스로 지금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쇼핑 추천, 지역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등 개인화와 콘텐츠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아티팩트를 2년 동안이나 클로즈드 베타로 유지했고, 시장에 내놓은 뒤에는 1년 간 운영했는데, 서비스가 활발하지 않았어요. 사용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들려고 댓글 및 공유 기능, 사용자가 직접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어요. 하지만 서비스를 살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추후에 분석한 실패의 원인은 다음과 같았어요. 

 

출처: EO

 

첫째, 아티팩트의 알고리듬은 잘 작동했지만 모바일 등 웹사이트로 뉴스를 내보내면서 광고와 팝업 영상이 무작위로 떠서 독자들의 경험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개인화 기술 자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 전 단계에 사람들이 서비스를 충분히 많이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어요. 

그래서 2024년 아티팩트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를 이렇게 신속하게 접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 년 동안 서비스를 닫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거든요. 그런 창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다. 혼자 끙끙대지 말고 투자자와 의견을 나눠보라는 이야기예요. 

물론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닌데요. 저도 엔젤 투자자로서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투자 모델에 이미 계산된 결과일 때도 있어요. 아마 다른 벤처 투자자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창업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이제는 멈춰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해요.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이 완전히 비극으로 끝날 필요는 없으니까요. 

 

출처: EO

 

저는 아티팩트를 마무리하며 ‘사용자는 기능이나 제품에 저절로 적응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금 얻었어요. 아무리 기술이 혁신적이어도 결국 제가 해야할 일은 사용자들의 실제 문제를 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도 높은 지능의 모델을 사용하는데, 그 자체로도 놀랍지만 제품화를 하려면 실제로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줘야 했어요. 그래서 앤트로픽에서는 아티팩트 때의 교훈을 잊지 않고 두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첫째는 LLM 제품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게 다가가기 위해 클로드를 디자인 하려고 합니다. 

둘째는 사용자의 니즈와 개인화를 어떻게 더 밀접하게 연결해서 빠르게 찾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클로드와 대화하면 어떤 느낌인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할 때 클로드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도록 서비스를 설계했습니다. 아티팩트 때와는 달리 질문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빠르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요. 



 

3. 클로드 구축: AI 제품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기

 

앤트로픽에 합류했을 때 스타트업은 이미 3년 차였고 AI 모델을 출시한 상태였어요. 그러나 제가 봤을 때는 할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때까지 클로드 모바일 앱이 나오지 않았고, 클로드 코드와 같은 에이전트도 없었습니다. 즉, 제품 라인에 빈 곳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하나하나 잘 만든 제품으로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에서는 제품을 빌드할 때 ‘모델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분위기를 제공하는지’에 주력하고 있어요.  

앤트로픽에는 클로드의 캐릭터를 빌드하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은 AI 모델의 철학을 정하고 사용자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 AI 모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위기를 설정하는 데 공을 들입니다. 

앤트로픽에는 클로드의 분위기를 평가하는 측정법도 있습니다. 클로드에게 자기 자신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고 평가하라고 시키기도 하고요. 모델이 내부 직원들과의 대화를 하루 수백 개씩 처리하면, 구성원들이 클로드의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고 훈련시키기도 합니다. 

 

출처: EO

 

한편, 저는 AI 제품을 빌드하며 새로운 종류의 난관도 경험하고 있어요. 바로 동적인 모델과 동적인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클로드와 함께 협업해서 웹사이트 및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아티팩트’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모델은 아티팩트의 분위기, 사용자의 언어 등을 트레이닝하며 배워갑니다. 이때 트레이닝의 후반까지도 모델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엔지니어가 모르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새 버전의 론칭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모델은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제품을 빌드하는 입장에서는 이에 발맞춰 개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모델과 제품이 모두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제품 개발 과정을 밟아나가는 팀에게는 익숙지 않은 상황인 것이죠. 

AI 제품을 빌드하는 입장에서 역량, 한계, 위험성을 솔직하게 밝히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로드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도 AI 모델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실수할 수 있는 지점도 명시해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AI 제품에 대해 적절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이끌어주는 거예요. 또 클로드에게도 자체적인 한계를 인지하게 만듭니다.

 

출처: EO

 

클로드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현재로서는 아이콘과 모달로 수집하고 있어요. 사용자가 좋았다면 엄지척 아이콘을, 싫다면 엄지 내림 아이콘을 누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간단히 적을 수 있는 모달이 뜹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이 피드백들을 통해 모델의 상태를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며 공통된 테마를 찾아요. 그럴 때 사용자들의 아이콘 및 모달 답변 전체를 집계하면 사용자의 근본적인 니즈를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용자의 클로드 사용 경험이 좋지 않았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알 수 있죠. 그 사람은 특정 주제에 관해 깊은 토론을 하고 싶어서 클로드의 답변에 의도적으로 반대했는데 클로드가 “네, 제가 틀렸어요. 죄송해요.”라고 했다는 거죠. 그러면 사용자의 니즈가 충족되지 못한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새 모델을 트레이닝 할 때, 지난 모델의 피드백을 전부 집계해서 무엇을 유지할지 혹은 바꿀지 결정합니다. 이때 사용자의 데이터나 대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콘과 모달을 기반으로 한, 유의미한 피드백을 가치 있게 활용하고 있어요.

 

출처: EO

 

앞으로 앤트로픽은 다음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클로드를 더 발전시킬 거예요. 

 

  1. AI 모델이 여러 번의 대화로 사용자를 이해하도록 제품을 설계할 예정입니다. 
    AI 모델이 역동적인 인간의 삶에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려면 한번 이상의 대화에서 공감하고 더 오래 소통해야만 합니다. 이전 대화의 맥락에서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2. AI 모델이 언제 주도적이어야 하고 수동적이어야 하는지 학습하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앤트로픽에서는 클로드를 슬랙 채널에 초대해서 트레이닝을 시키는데요. 여전히 클로드는 참여해야 할 때 너무 조용하거나, 나서지 말아야 할 때 너무 시끄러워요. 그래서 인간과 좀더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3. AI 모델이 에이전트로서의 특성과 독립성을 갖출 수 있게 개발할 예정입니다. 
    모델이 사람들의 지시를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알잘딱깔센’으로 작업 및 조사를 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채팅창에서의 단순한 상호작용을 넘어 백그라운드에서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게 만들어서 AI 모델을 에이전트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4. 궁극적으로 AI 모델이 사용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도록 할 겁니다. 
    저는 그동안 개인 코치와 함께 리더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져왔어요. 회고와 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달았죠. 저는 AI 모델로 모두가 그런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그렇게 개선될 가능성은 충분해요. AI 모델이 정말 장기적인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다면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출처: EO

 

클로드가 포함된 AI 생태계는 앞으로 크게 두 개의 측면에서 통합해 나갈 거라고 봐요. 하나는 AI 모델 개발 측면입니다. 모델을 제작하고 트레이닝하려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요. 모델이 더 높은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면 더 좋은 성능의 컴퓨팅 리소스를 요구하고요. 

현재 서너 개 스타트업만이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어요.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컴퓨팅 리소스를 원활하게 얻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앱 측면입니다. 지금 YC 배치 스타트업들을 보면 하나같이 AI 관련 앱을 만들고 있어요. 여전히 더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보기에 AI 앱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모두 성공하지는 못하겠죠. 

소셜, 모바일 트렌드에서 보았듯이, 어느 한 스타트업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않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되 자연스럽게 어떤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지 거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6개월 안에 AI 생태계에서 이런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출처: EO


 

4. 젊은 창업가들에게 한마디:  “관계에 투자하세요” 

 

저에게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세상이 더 나아질 방법을 찾고, 그 변화를 이끌 힘을 얻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꿈을 가지고 젊은 날을 특별하게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20대가 특히 창업자가 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유행을 감각하기 쉬우면서도 소비자로서도 어떤 서비스가 잘 될지 시야를 넓히는 나이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두 가지 조언을 전하고 싶어요. 

첫째, 모든 단계가 논리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나 적극적으로 탐구했던 영역을 떠올려 보면 “시간 낭비인가?”라고 걱정했던 일들이 나중에 분명히 다른 아이디어로 연결돼요. 그러니 오히려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 논리적이지 않은 다양한 경로에서 많은 걸 배우는 것이 낫다고 마음을 먹어보면 좋겠어요. 

둘째, 회사, 프로젝트, 경제 상황은 다 변해도 관계는 지속될 거예요. 

제가 스타트업 인턴으로 일했을 때 30대 후반인 동료 직원이 많았는데요. 그 사람들과 스무살 이후부터 서너번쯤 같이 일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관계는 쌓이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해요. 즉, 인연은 지속되니, 시간을 내어 관계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앤트로픽에서 CPO를 맡고 있는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의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 : 장혜림 에디터 
편집: 김지윤 에디터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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