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25년 3월 18일(화요일) 발행한 [윈들리 뉴스레터] 일부를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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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셀러 모집 도중 얼굴 정보까지 수집한 테무
지난달 테무는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하며 한국인 셀러 모집에 나섰어요. 기존에는 중국 현지의 제품을 판매했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셀러를 모집해 한국 상품의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행보였는데요. 그러나 셀러 모집 과정에서부터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한국 셀러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는 것이 골자예요.
업계에 따르면 테무가 국내 셀러 모집 과정에서 사기 방지 목적으로 셀러에게 얼굴 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외에도 시스템에 접속한 장치, 시스템 내 방문한 페이지, 대략적인 접속 위치 등의 정보도 함께 수집했어요. 그러나 통상적으로 국내 이커머스는 셀러 위치를 파악한다거나, 시스템 접속 기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요.
테무 측 관계자는 “사기 방지를 위해 판매자 신원 파악 절차로 얼굴 인식이 포함됐던 것”이라며 “그러나 현지 업계 관행에 부합하는 보다 적절한 인증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논란이 커지자 얼굴 정보 수집은 중단했지만, 장치 및 위치 정보 수집은 이어가고 있어요. 최근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가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렇지 않아도 테무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셀러 개인정보 과잉 수집 논란이 더해지며 그 우려는 절정에 달했어요.
모집 과정에서 잡음도 계속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뿐만 아니라, 이번 1차 셀러 모집 방식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어요. 기존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테무는 누구나 자유롭게 입점이 가능한 오픈마켓으로서, 신청을 통해 셀러를 확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나 실상은 테무의 선별 작업으로 모집이 이루어졌던 것이에요. 테무 측에서 직접 업체를 선별하고, 이들에게 초청 코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기존 테무 측은 구글의 'K-셀러 모집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는 방식을 안내한 바 있는데요. 이 사이트를 찾기조차 쉽지 않았을뿐더러, 초청되지 않은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할 시 '초청된 셀러만 가입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청이 불가했다고 해요. 초청의 기준이나 대상자, 시기 등에 관한 명확한 설명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이렇게 초청된 업체는 전부 117곳이었는데요. 이 중 33개 업체가 중국 브랜드명 혹은 중국인 대표자가 운영하는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또한 46개 업체는 식별이 불가했어요. 이로서 모집한 셀러의 약 30%가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진출의 목적에 의문이 생겨요. 일각에서는 단지 초기 운영을 위한 베타테스트의 목적 외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알리 vs 테무, 상반된 K-셀러 모집
이는 먼저 한국 상륙을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와 대조되는 행보예요. 알리는 지난 2023년 한국 상품 전용관인 K-베뉴를 런칭하며 공개적으로 셀러를 모집했어요. 한국법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으면 판매가 가능해요. 초기에는 CJ제일제당, 유한킴벌리 등 대기업을 입점시켰으나, 이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중소상공인 셀러 유치에 나섰죠.
성공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현재 중소상공인 셀러가 알리익스프레스의 전체 셀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전체 매출의 약 50%가 K-베뉴 셀러로부터 발생했으며, K-베뉴 내 매출 상위 50명의 셀러 중 중소상공인이 60% 이상에 해당해요. 최근에는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확장을 시도하며 한국의 농가, 생산지와도 협력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두 주요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보일 행보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지난 1월 알리와 테무는 각각 국내 이커머스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 3위를 차지하며 이커머스의 키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으나, 혹은 지속되는 가품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과 함께 신뢰를 잃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 윈들리 뉴스레터는 매주 화요일, 구매대행/위탁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셀러들을 위한 최신 이커머스 트렌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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