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주류VC의 이상한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통해 약간은 이상하고 솔직한 VC와 스타트업 세계를 소개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주류VC"예요.
오늘은 월요일마다 발송드리는 "VC생활 10년만에 로맨틱한 사람이 냉소적인 사람이 된 이야기" 시리즈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목요일에는 제가 관심있는 스타트업 산업의 인터뷰나 좋은 글들을 발송드리고 있사오니 많은 분들께 구독 주소를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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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무번 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비주류VC는 2024년 9월 말 첫 스레드를 시작했어요.
이제 이제 대략 5개월 정도 스레드를 하고 있는데 많은 관심을 주신 글이 있어요.
바로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라는 글이예요.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해요.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1~3)
사실 이 주제는 정말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네이버에 쳐보면 수십 개의 글을 볼 수 있어요.
저는 "비주류VC"의 시각에서 이 주제를 다뤘었어요.
저는 이 주제로 총 3번의 글을 썼는데 아래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총 조회수 72,108회
총 좋아요 604개
총 리포스트 47회
총 공유 27회
총 댓글 143개
총 인용 3회
사실 다른 텍스트 인플루언서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치일 수 있지만, 제가 쓴 글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호응을 얻은 글들이예요.
왜 인지 좀 생각을 해봤어요.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나왔어요.
이제는 좋든 싫든 자신만의 장사나 사업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예요.
시기가 다를 순 있어요. 하지만 피할 순 없어요.
평생 직장인으로만 살아가면서 정년을 채운다고 해도 노후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심지어 철밥통 같던 공기업에서도 50을 넘기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사기업은 말할 것도 없어요.
최근 40대 초반의 대표를 선임하는 대기업들도 간혹 나타나는데, 그럴 경우 기존 40대 중반 이후의 임원들은 모두 다 집에 가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젠 모두 "장사꾼이거나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거예요.
그래서 이 글이 많은 분들께 호응을 얻었던 것 같아요.
당췌 어떤 내용인가?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1)
1. 장사꾼
- 하루 벌어서 남기는 이익이 중요함
- 장기적 계획보다는 단기 계획이 중요함
-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을 선호
- 연 단위로 남는 현금이 중요하고 소비도 매우 신중
2. 사업가
- 월 단위 손해보다 연 단위 이익이 중요함
- 단기 계획보다는 늘 장기 계획이 중요함
- 일정 기간 동안 하나의 사업에 집중, 안정화 이후 다른 것 시도하는 것을 선호
- 현금 보다는 회사 밸류와 지분가치가 중요하고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소비
https://www.threads.net/@nmsvc2024/post/DCUDQZKTH74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2)
1. 장사꾼
- 그날 번 돈이 제일 중요함
- 직원은 언제든 바꿀 수 있음
- 워라벨이 중요하지 않음
-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현 상황이 중요함
2. 사업가
- 당장 버는 돈보다는 고객 확보가 더 중요함
- 중요한 인재는 어떻게든 확보하고 잔류시켜야 함
- 장기적 관점에서 워라벨도 매우 중요함
- 안정적인 현 상황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계속되는 확장을 중요시함
https://www.threads.net/@nmsvc2024/post/DDaoB2wzw8l
장사꾼과 사업가의 차이(3)
1. 장사꾼
- 사장은 무조건 돈을 벌어야됨
2. 사업가
- 대표는 적합한 사람들에게 권한을 위임해야됨
https://www.threads.net/@nmsvc2024/post/DF7da1kRX4a
너무 기니까 핵심단어로 좀 정리해 줄 수 있나?
위 3개의 글을 종합해서 "단어"로 뽑아보면 다음과 같아요.
1. 장사꾼의 핵심 단어
- 단기적 시각
- 즉각적 이익
- 현금 흐름
- 안정
- 신중함
- 직접 실행
- 다중 업무
- 대체 가능성
- 현상 유지
2. 사업가의 핵심 단어
- 장기적 시각
- 성장
- 확장
- 비전
- 위임
- 투자
- 집중
- 인재 유지
- 고객 확보
- 가치
그래서 결론이 뭐냐?
사업을 하라는 말씀이예요.
실은 댓글 중에 장사와 사업 중에 높낮이가 있는 거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저는 높낮이가 있다기 보다는 해야 하는 "일"이 다르다는 느낌이라고 답변 드렸어요.
만약 질문이 장사와 사업 중 뭘 해야 더 낫다고 생각하냐였으면,
저는 당연히 "사업"이라고 말씀 드렸을 거예요.
개인사업가로써 높은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분도 정말 많아요. 사업으로 맨날 손실만 내는 창업가도 있겠죠. 두개의 주체가 하는 "일"은 다르지만 결국 "이익"을 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거겠죠.
이 "이익"이 결국은 "마지막에 손에 쥐게 되는 돈"이라고 생각해보면 왜 "사업"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장사는 그날 그날 떨어지는 "이익"이 전부예요.
그에 비해 사업가는 한 장의 "패"가 더 있죠.
바로 "지분가치"라는 패예요.
사업체가 매년 적자를 보고 있어도 향후 시장을 선도할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도 기꺼이 투자를 집행해요.
비주류VC가 11년간 투자업을 하면서 느낀 바에 의하면 이래요.
장사꾼은 "생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듯 보여요.
사업가는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듯 보이죠.
결국 인간은 계속 "성장"을 해나가야 하고 언젠가 이 성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어요.
물론 모든 사업이 성공할 순 없어요. 하지만 장사와는 다른 많은 걸 배울 수 있겠죠. 무조건 장사보다 사업을 택하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생존보다는 성장과 비전을 꿈꾼다면 당연히 사업을 택해야 해요.
사업은 핵심적으로 다른 점들이 있어요. 위에 단어로 정리했듯이 장기적 시각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며 적절한 인재에게 위임하고 가치를 형성하면 돼요.
장사와는 조금은 결이 다르죠?
비주류VC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
사장이 돈을 벌어야 회사가 돌지 않느냐는 질문이 댓글에 있었어요. 사장의 욕망이 돈을 만들어 내는데 너무 선비 같은 소리 아니냐는 글이었죠.
저는 장사는 사장이 벌지만 사업은 조직과 시스템이 번다고 답변 드렸어요. 개인의 욕망을 보고 투자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개인이 욕망을 잃으면 어떻게 하나요?
결국 돈을 버는데 있어서 장사는 "나의 몸을 활용" 하는 것이고 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후 "기업가치"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형성할 때,
장사는 사장이 없으면 바로 접어야 하는 반면, 사업은 대표이사가 없다고 해도 새로운 대표이사가 확립 된 시스템을 다시 굴리면 되는 일종의 "돈 버는 기계"처럼 작동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인생을 두 번 산다면 뭘 해도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한 번 살잖아요?
기왕이면 한 개의 패보다는 두 개의 패를 가져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글을 맺으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려요.
이 글은 절대로 "장사꾼"을 폄하하는 글이 아니예요.
그렇다고 "사업가" 가 무조건 좋다는 글도 아니예요.
우리 인생에서 월급쟁이였다고 두 번째 삶을 사셔야 한다면 "장사꾼" 보다는 "사업가"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글이었어요.
"비주류VC"는 계속 스타트업 산업과 투자 업계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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