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자였던 사람이면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한 해에 50권 넘는 책을 읽는 다독가로도 유명합니다. 매일 1시간 이상을 독서에 할애하고 책을 읽을 때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밝힌 all-time favorite books 5권을 소개합니다.
1. 낯선 땅 이방인(Stanger in a Strange Land)
-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 발행: 1961년 6월 1일
- 장르: SF 소설
- 쪽수: 836
SF 장르에 다수의 걸작을 남긴 로버트 A. 하인리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낯선 땅 이방인』이 빌 게이츠의 첫 번째 선택입니다. 이 책은 1961년 휴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화성인의 손에 자란 인류의 유일한 후손이 20여 년 만에 지구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소설입니다.
Mention by Bill Gates
빌 게이츠는 이 책을 소개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 중 한 편이며 최고의 SF 소설은 미래에 무엇이 가능할지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켜준다고 말했네요.
2. 서렌더(Surrender)
- 작가: 보노
- 발행: 2022년 11월 1일
- 장르: 회고록
- 쪽수: 852
빌 게이츠의 두 번째 선택은 인기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이자 사회활동가인 보노의 회고록, 『서렌더』입니다. 보노는 이 책에서 더블린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U2가 세계적인 록 밴드로 성장해나간 여정, 사회 활동가로서의 삶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책을 구성하는 40개의 챕터에는 모두 U2의 노래 제목이 붙어 있고 이 책을 위해 보노가 직접 40개의 오리지널 이미지도 그렸다고 하네요.
Mention by Bill Gates
U2의 팬이 아니더라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본인은 보노의 친구가 될 정도로 운이 좋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는 본인에게도 아주 새롭다는 것이 책에 대한 빌 게이츠의 의견입니다.
3.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
- 작가: 도리스 컨스 굿윈
- 발행: 2005년 10월 25일
- 장르: 사회/정치
- 쪽수: 832
저자인 도리스 컨스 굿윈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신문 기사와 주요 정계 인사들이 주고받은 편지, 링컨의 라이벌들과 가족들의 일기부터 회고록을 분석한 끝에 이 책을 펴냈습니다. 책의 부제는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인데요. 문자 그대로 『권력의 조건』은 단순히 링컨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링컨과 라이벌들의 관계, 화해,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을 얘기하는 책입니다.
Mention by Bill Gates
빌 게이츠는 에이브러햄 링컨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 책이 링컨에 관한 최고의 책 중 한 권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분열과 문제에 있어 특히 이 책이 더 깊은 관련성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네요.
4. 테니스 이너 게임(The Inner Game of Tennis)
- 작가: 티머시 갤웨이
- 발행: 1974년 5월 15일
- 장르: 스포츠/레저
- 쪽수: 224
1974년 출간된 이래 200만 부 이상 판매된 『테니스 이너 게임』은 테니스의 기술적 요소에 치중하기 보다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을 극복함으로써 코트에서 높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티머시 갤웨이는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적은 없지만 테니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Mention by Bill Gates
빌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테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점이 많은 책. 실수로부터 건설적으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훌륭한 조언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5. 멘델레예프의 꿈(Mendeleyev’s Dream)
- 작가: 폴 스트레턴
- 발행: 2000년
- 장르: 자연과학
- 쪽수: 372
드리트리 멘델레예프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과학자로 주기율표를 고안해 현대 화학의 바탕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저자인 폴 스트레턴은 자연과학과 철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쓰는 데 주력해온 인물로 『멘델레예프의 꿈』 역시 고대 그리스부터 멘델레예프의 발견까지, 화학과 철학이 발전해 온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입니다.
Mention by Bill Gates
빌 게이츠는 화학의 역사가 멘델레예프와 같은 독특한 인물로 가득하다고 말하며 이 책에 수천 년 동안 과학과 인간의 호기심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이 있다고 말했네요.
궁금한 책이 있으신가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책이어서 그런지 다분히 빌 게이츠의 주관이 느껴지는 도서 리스트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낯선 땅 이방인』과 『권력의 조건』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여러분도 각자의 취향에 맞춰서 빌 게이츠의 선택을 살짝 맛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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