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은 더 이상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다. 2025년을 기점으로 AI는 콘텐츠 창작, 의사결정, 문제 해결 등 인간의 창의적 사고 영역까지 확장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AI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실존적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독립적인 창작자이자 협업자가 되었다. AI는 이제 단순한 문서 정리나 데이터 분석을 넘어,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고, 심지어 창의적인 음악을 작곡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AI가 코드를 짜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지금, 스타트업과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란 AI에게 최적의 질문을 던져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넘어 AI와 상호작용하며 창의성과 논리를 결합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즉, 단순히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AI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AI를 조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혁명시대의 엔지니어들이 증기기관과 공장을 조작하는 법을 익혔던 것처럼 AI를 다루는 인력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프롬프트 엔지니어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AI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들은 생성형AI를 활용하여 채용해야하는 인건비의 절반도 안되는 값으로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있는자와 없는자의 역량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무서운 수준이다. 2년마다 AI의 연산 능력이 100배 향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 후에는 현재 AI보다 100만 배 강력한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타트업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한다. AI를 적극 활용하면 채용해야 할 인력을 줄이고도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선택아 아닌 필수 옵션이 되어가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최적화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이들을 채용/육성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AI시대 생존전략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AI FIRST’ 전략이다. AI를 단순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핵심 자산으로 삼아야하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이러한 핵심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우수인력 대우가 필요하다. 2021년대 개발자 모셔가기 붐이 있었던 것처럼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시대를 대비한 선점전략을 통해 생산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로 기획 역량을 강화해야한다. 챗 GPT가 나오면서 유사한 글감과 콘텐츠가 무수히 양산되었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핵심 내용이 빠져있거나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 AI 시대에 기획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가치는 기획역량이 결정한다. 따라서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단순한 Planing이 아닌, 전략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를 통한 기획역량 강화가 필수이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업무자동화·최적화 작업이다. 스타트업은 리소스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가능 업무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챗봇과 데이터 분석부터 시작하여 콘텐츠 제작, 마케팅 자동화 등 고차원적인 업무까지 스케줄링된 AI를 활용하여 자동화할 수 있다. 이미 유명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노코드 툴을 활용하여 인스타그램, 쓰레드, 엑스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 콘텐츠를 자동 발행하고 있으며, 매 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발행/발송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최적화된 자동 업무프로세스를 구축한다면 최소 3인의 인건비를 절약하며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왔다. 산업혁명 당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생성형 AI의 발전은 많은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생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가가 아니다. 우리는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이 질문이 더 중요하다. 진짜 경쟁력은 AI를 활용하는 능력, 즉 기획과 실행력에서 나온다.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능력과 전략적 기획력에 있다. AI를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기획력과 실행력을 결합하는 스타트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와이앤아처 이수진 미래혁신그룹 팀장
<본 콘텐츠는 25년 3월 발행된 ‘와이앤아처 뉴스레터 제9호’에 게시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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