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 3명에서 3일 차에 645명으로 늘어난 온라인 설문조사... 갑자기 왜? 무엇을 했길래 2일 만에 215배가 늘어났을까??
아이템 발굴을 하면서 진행했던 설문조사 준비, 실행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작성합니다.
1. 설문조사 준비
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 설문조사의 대상
핸드폰을 이유로 마음먹은 시간에 잠을 못 자는 사람
- 설문조사의 목적
사람들이 마음먹은 시간에 잠들지 못하는 것을 문제라고 인식하는지 검증
- 목표 설문조사 응답 수
최소 30명
- 설문조사 경로
- 에브리타임 홍보
- 디스콰이엇
- 이오플레닛
- 렛플
- 유료 광고(META, 설문조사 대행 사이트 등, 1 ~ 4번 방식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면 )
설문조사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면서 소요 시간이 짧을수록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느꼈기에 설문조사는 1분 내외로 구성하였습니다.
2. 설문조사 실시
에브리타임, 이오, 디스콰이엇, 렛플에 14시와 18시에 한 번씩 올렸습니다. 당일 20시쯤 확인해 보니 3명이 참여했습니다.. 굉장히 처참했습니다. 저희는 최소 30명은 있어야 최소한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 판단했는데… 3명이라니…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거즘 한 시간 동안 설문조사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했고, 저희가 찾은 가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의 흔적)
애초에 게시글의 노출량이 적어서 참여율이 저조하다 vs 노출이 되지만 유저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저희의 설문조사는 ‘1분 설문 조사한 뒤 스벅 기프티콘 제공’이라는 내용을 넣어 ‘짧은 소요 시간’과 ‘기프티콘 제공’ 키워드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언제까지나 저희의 생각일 뿐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출량을 엄청나게 높여보자. 이래도 참여율이 저조하면 우리가 생각한 사람들의 이목을 이끄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그렇기에 매우 다양한 사이트에 뿌려보자
먼저, 네이버 카페에다가 올렸습니다. 수면 관련, 습관 형성과 관련된 카페에 올렸습니다. 왜냐? 여기에 가입된 사람들은 수면, 습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몰려 있기에 저희의 타겟층이 많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수면, 습관과 상관없이 사람이 굉장히 많이 보는 그런 사이트에다가 글을 올렸습니다. (ex: 디씨, 펨코)
3. 설문조사 결과
마무리한 뒤 집에 누워서 설문조사 내역을 확인했는데, 여러 사이트에 뿌린 지 3~4시간 만에 응답 수가 3명에서 150명이 된 것!!! 다음 날 11시쯤 설문조사를 다시 열어보니까 이게 웬말 4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최종적으로 3일 차에 645명이 응답을 해줬습니다.
설문조사에 응답 수가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설문조사를 잘 구성했고, 노출량이 많아져서 참여율이 높았는지? vs 우리의 표현이 너무나 파격적? 사기 같았는지?
사기 같았다는 건 무슨 뜻인지 다음 설문조사 내용을 읽으면 알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창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팀입니다.
혹시 숏폼, 유튜브, SNS를 잠깐만 보려다 어느새 새벽이 되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습관 때문에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느꼈습니다.
1분 설문조사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서비스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잠들기 전 1분, 설문에 참여하시고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아 가세요~!
소요 시간 : 1분 이내
내용 : 마음먹은 시간에 잠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조사
사례 :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기간 : 2024. 10. 24 (목) ~ 2024. 10. 27(일)
‘사례 :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이 부분을 실수한 것입니다...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모두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할 수 있을까… 당연히 추첨을 통해 소수의 인원만 줄 수 있는 자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추첨을 통해’ 라는 내용을 안 넣었습니다.
이 표현이 참여율에 얼마큼 영향을 미쳤을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분명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글은 지극히 정상적인데 제목을 매우 파격적으로 설정했습니다. (제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굉장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으로 설정했습니다 ㅋㅋㅋ…) 이걸로 사람들이 클릭하게끔 만들어 우리의 설문조사를 노출했습니다.
클릭해서 들어온 유저 중에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스타벅스 기프티콘이라는 사례에 혹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설문조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례에 혹한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해결되지 않은 포인트는 이후 다른 설문조사를 더 진행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추첨을 통해서’라는 내용을 꼭 넣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은 645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얻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온라인 설문조사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통해 더 유의미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폭발적인 참여율을 얻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 설문조사의 노하우(?)를 정말 조금이나마 얻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