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들은 매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쁩니다. 회의만 몇 차례 참석해도 하루가 다 가죠.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표들은 회사 운영 상황까지 면밀히 확인해야만 합니다. 기업의 생존에는 결국 정확한 매입과 매출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1인 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가게 등의 경우 대표들은 재무회계 전문가가 아님에도 시간을 들여서 현황을 공부하고 개선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영인 그랜터 대표는 800만 스타트업, 중소기업, 가게 운영자들이 최대한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쉽고 직관적인 재무회계 관리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도 기업들이 재무회계 관리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요.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3천 곳의 기업이 이미 그랜터에 가입했어요. 이중 많은 기업이 6개월 이상 장기 고객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그랜터는 또한 창업한 지 약 4개월 만에 스트롱벤처스, 옥타곤벤처파트너스, 프라이머부스트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2024년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도 선정됐습니다.
물론 재무회계에 관한 SaaS는 이미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기업 고객사가 그랜터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은 그랜터 이영인 대표를 만나 자동화와 업무통합성이라는 키워드로 그랜터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재무회계에 개인화 AI를 어떻게 적용한다는 것인지,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봤습니다.
[아티클 네비게이션]
1. 재무회계와 AI,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2. 국내 10조 원 시장? 고객 확보는 이렇게
3. 자율적인 그랜터 팀과 앞으로의 계획
재무회계와 AI,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Q. 그랜터는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그랜터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재무회계 업무를 AI로 간단히 처리해 드리는 B2B SaaS입니다. 고객사 대부분이 재무회계 관련 전문성이 부족해서 정리를 어려워합니다. 따라서 그랜터가 1차적으로 AI를 활용해 정리해 드립니다.
이후 고객사들이 점차 AI를 학습시켜 나가며 서비스를 더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랜터로 기업의 지출, 매출 관리 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결재, 세금계산서, 급여 등 업무도 처리 가능해요. 이렇게, 작은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한 ERP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은 재무회계와 AI를 결합한다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셨어요?
2023년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막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이때 ‘앞으로 AI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고요. 또한 당시 코로나19가 끝난 직후여서 투자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었고, 저는 이 현상이 5~6년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어요. 그랬을 때 ‘기업 입장에서는 제한된 리소스로 AI를 활용해 회사 운영을 하게 되겠다’고 생각했고 관련 시장이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지출증빙이 생각보다 간편하지가 않더군요. 회사가 시중에 나온 솔루션을 쓰고 있는데도 전날 회식이 있었거나 법인 카드를 써야 했을 때 다음날 꼭 제가 정리를 한번 더 하고 증빙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사실 재무회계 업무 자체가 복잡한데,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장부를 옮겨놓기만 하는 디지털 전환은 솔루션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신, 업무의 복잡성을 잘 다루려면 AI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동향과 개인적인 경험, 재무회계 업무 자체에 대한 고찰을 통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Q. 그렇게 생각한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잘 풀릴 줄은 어떻게 아셨나요?
2023년 중반쯤 (개발을 시작한 지) 거의 한 달만에 PoC(Proof of Concept)를 했습니다. 법인을 세우기 전에 저희가 구현한 것을 빠르게 쓸만한 몇 팀을 인맥으로 구했어요. 그때는 저희가 카드 지출 내역 오남용 탐지를 아이템으로, 카드 금융사를 연동한 후 내역을 분류해서 슬랙으로 보내고 간단한 대시보드도 보여주는 기능만 제공했어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효용을 느끼는 사용자가 있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전문 인력 없이 대표님이 재무회계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고, 구성원들에게 법인 카드를 나눠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기존 ERP처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매출, 인건비, 전자지출 관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는 그랜터를 써보니 너무 유용하더라는 거죠.
즉, PoC로 모은 고객군들의 페인포인트를 포착했고 이를 풀 솔루션의 가능성을 본 덕분에 그랜터를 통합 재무회계 서비스로 확장하게 됐습니다.
| 💡PoC: 시장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성능을 검증하는 ‘개념 증명’을 뜻합니다. 실제 제품 또는 개발 이전 단계에서 PoC를 성공시킨 후 더 큰 규모의 개발이나 상용화가 가능해집니다. |
Q. 페인포인트를 찾고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발견한 타깃 고객의 니즈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집중했어요.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편하게 연동하고, 연동된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한 뒤, 분류된 내역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빌드했죠.
그러는 동안 저는 여러 대표님, 재무 담당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고객 인터뷰를 해봤고요. 채널톡이나 메시지, 문자, 전화 등 고객 서비스 내용을 들여다 봤어요. 그랬더니 업종별로 서로 다른 니즈를 가지고 재무회계 업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요.
해당 니즈들의 공통점을 찾았을 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자세한 지출 내역을 포함한 현금 흐름을 아주 쉽게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SaaS 구독 현황, 고정비 지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알고리듬을 짰어요.
기존 국내 재무회계 B2B SaaS는 유저의 경험보다 기능 제공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그랜터는 사용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서 고객사가 보고 싶어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더 편하고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사용자 행태를 정말 디테일하게 파고 들며 버튼 하나를 넣을 때도 ‘사용자가 기대하는 바가 무엇일지’ 고민해요.
그 일환으로, 완전 초반에는 사실 저희들이 룰베이스를 거는 등 수작업을 통해서 데이터 분류도 많이 했어요. 사용자들은 그때도 그랜터를 스마트하다고 느끼고 서비스를 잘 쓰셨겠지요. 그만큼 저희는 (초반에 디테일한 수작업을 병행할 정도로) 처음부터 사용자 경험을 중시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랜터의 사용자와 데이터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자동화 비율을 높여가고 있어요.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열심히 설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 분들이 과거 사용자보다 훨씬 개선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빠르게 개선 중이에요.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어떤 방향으로, 속도로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그랜터가 다른 재무회계 B2B SaaS와 다른, 명확한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그랜터의 키워드는 자동화와 업무통합성입니다. 장부 정리, 세금계산서 발급, 급여 업무 등 다양한 업무가 통합된 툴을 제공하고요. 이때 대표님들이나 재무 담당자들이 툴을 활용해도 일일이 정리하기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자동화하고 개인화 AI 기술과 정교한 알고리듬을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것이 그랜터만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개인화 AI의 특징은 사용자 행동이 회사마다, 개인마다 다르다는 거예요. 회사 내에서 사용자들이 암시적으로 재무회계 활동을 하는 부분을, 그랜터가 명시적으로 끌어올려서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그럴 때는 사용자들은 (자동화, 개인화하는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써도 되지만) 세부 룰을 직접 설정해서 쓸 수 있어요. 또한 그랜터를 쓰면 쓸수록 AI 솔루션이 회사를 더 세밀히 학습해서 디테일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강력한 서비스다’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의 다른 성향, 행동 패턴을 최대한 소프트웨어에 담으려는 게 요지입니다. 과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개인화된 소프트웨어를 표방하는 동시에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어요. 그랜터는 시중의 다른 ERP보다 반값 수준입니다.
Q. 그랜터의 개인화 AI는 서비스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내역의 계정과목 분류에 가장 많이 사용해요.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몇 번이고 반복하는 행동 패턴의 경우 다음에는 그랜터를 사용할 때 AI가 자동 분류를 해주고요. 현재 장부에 미분류된 항목이 많아도 그랜터로 조금만 조정하면 AI의 자동 분류 덕분에 미분류율이 팍팍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분류가 어려운 부분은 자체적으로 매크로 룰을 걸 수도 있어요.
한편, 기업들의 정보를 내부적으로 추론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개인화 학습도 진행하고 있죠. 예를 들어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추적하거나 각종 예외 케이스들을 추론해서 정합성 높은 데이터를 만드는 데 AI를 활용하고요. 또 환율을 계산해 준다든지 등의 개별 을 셋팅할 수 있습니다.
개인화 AI를 활용한 다른 기능들을 앞으로 더 많이 공개할 예정이에요. 지금 기술들은 저희 서비스 뒤에 다 감싸져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랜터 사용자 분들만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개인화 AI의 편의들이 있고 전면으로 나와 있지는 않아서요.
Q. 이렇게 장부정리, 전자결재, 급여 업무 뿐만 아니라 세무대행 업무도 하신다고요. 여기서는 어떤 혜택을 제공하나요?
네. 세무사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세무대행 업무도 하고 있어요. 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그랜터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증빙자료가 필요한 경우 소통을 많이 해야 돼요. 연말, 분기말에는 특히 관련 업무가 몰아치죠. 대표든, 세무사든 증빙자료를 찾는 데에만 1시간~3시간은 꼬박 잡아먹고요.
그런데 이런 업무들을 그랜터로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세무사들이 그랜터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찾아서 ‘해당 자료가 필요합니다’라고 고객을 태그 걸고 요청을 하면, 고객들에게 슬랙으로 알림이 가게 설정할 수 있어요. 그럼 고객들은 알림을 보고 그랜터로 첨부파일을 보내고, 세무사들은 이 자료로 신고를 하면 돼요.
또 하나 편리한 것은, 사업체 운영자들이 직접 가결산을 해볼 수 있어요. 분기 가결산의 경우 세무사 분들에게 돈을 내고 받아보는 경우가 많은데 받아보면 해석하기 어려운 숫자들만 나열돼 있어요.
그런데 그랜터를 써서 개인화 AI의 혜택을 받아서 자료 정리를 잘 해놓으면 추후에 가결산을 할 때 원클릭으로 지출, 원가가 얼마 나갔는지 등 재무활동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국내 10조 원 시장? 고객 확보는 이렇게
Q. 2021년 기사에서 국내 회계 프로그램 도입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지표를 보았습니다. 그랜터에게는 어떤 환경일까요?
사실 모바일 서비스나 세무대리 서비스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에서 장부정리 서비스를 그 목적으로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보았을 때 실제로 한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기업의 장부정리는 복잡합니다. 서비스로 제대로 풀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해도 도입 자체에 대한 비용이 더 드는 경향이 있어, 중간에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해 준다면 30%의 침투율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요. 관련 업무들을 극단적으로 자동화해서 도입 비용을 실제로 줄여주고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80% 침투율 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랜터는 재무회계 관리 솔루션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장의 기본 모수가 중소기업 800만 개라고 보고 있어요. 기업당 월 서비스 비용을 5만원 정도라고 추산했을 때, 총 시장 크기는 연 4.8조원에 달합니다. 다만 여기서부터 나오는 각종 부가가치 창출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최소 10조 시장은 될 것이라고 봅니다.
Q. 이미 가입 고객 3천 곳을 확보하셨어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셨나요?
저희 첫 고객은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였습니다.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가게에 조금씩 그랜터를 도입시켰어요. 초기에는 인맥을 통해 접근했죠.
다음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이 많습니다. 첫째, 생각보다 B2B 고객이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많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그렇게 들어온 고객들이 퍼널의 끝까지 가서 유료전환까지 하도록 만들려면 그들이 퍼널에서 겪는 경험을 세밀하게 쪼개서 제품과 페이지에 녹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단의 물을 길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이 들어와서 끝까지 도달하려면 중간의 물길을 다 열어놔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객들이 제품단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얼라인 시키는 것도 스타트업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Q. 고객들은 어떤 피드백을 주고 있나요?
회사별로 사용 행태가 천차만별인데, 이를 명시적인 룰로 설정해서 정리를 자동화할 수 있게 그랜터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부정리가 너무 편하게 바뀌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요. 가입자의 48%가 매일 그랜터에 접속해서 장부를 작성하시죠. 사용자들은 이렇게 편하게 작성된 장부로 최대 1년치 데이터를 한눈에 다양한 차트로 보면서 큰 효용을 느낀다고 하고요.
고객들이 실제로 ‘신세계’라고 말씀해주세요. 유료 전환도 많이 해주시니 정량적으로도 성과가 눈에 보이고요.
저는 아젠다가 명확하고 경험의 퀄리티가 좋으면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믿어요. 모든 사람이 모든 서비스를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 두 개가 명확하면, 그랜터처럼 아직 인지도가 낮은 서비스도 좋은 피드백을 받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후발주자인 그랜터에게는 호재인 최근 트렌드는, 고객들이 SaaS에 대한 마음의 허들을 많이 낮췄다는 것입니다. 이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적합한 SaaS를 도입하면 빠르게 풀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저희가 (아직 인지도는 낮아도) 그 어떤 SaaS보다 더 빠르게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잘 쓸 수 있게 사용자 경험도 (정밀도 높게) 개선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저희가 재무회계 관리 SaaS를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Q. 그래서인지 고객과의 소통도 크게 강조하시더군요.
네. 저는 상담도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쓰면서 겪은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볼 수 있는 ‘사용자 만족도’도 서비스라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빠르고 정확하게 응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랜터 서비스에 회계 AI 챗봇이 있어요. 사용자들이 ‘이 계정과목 분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수정 세금계산서는 왜 발행할까’ 등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회계 AI에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답변이 빨리 오니까요.
그래도 답이 안나오면 그랜터에 직접 상담 요청을 하실 수도 있어요. 저희 모든 직원이 소통에 참여합니다. 전체적으로 3분 내에 답변을 다 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른 기업처럼 세일즈나 설명하는 방식이 완전히 전문화 되어있지는 않지만 모든 구성원이 고객의 니즈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각자가 생각하는 소비자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아이디에이션하고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에 가까울 수 있게 그랜터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율적인 그랜터 팀과 앞으로의 계획
Q.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가입 고객사도 확보했습니다. 팀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저희 팀은 현재 풀타임과 파트타임이 섞여있는 형태입니다. 전체 구성원의 절반은 개발자이며 나머지는 마케터와 디자이너입니다. 저는 개발과 전반적인 기획 및 운영을 직접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구성원 각자를 한 명의 프로페셔널로 봅니다. 축구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독인 대표가 있지만 각자 필드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어야 그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잖아요. 일주일에 목요일 한 번,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오프라인 출근을 한다는 등의 그라운드 룰은 있더라도 휴가 규정, 출근 규정 자체는 따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대표인 제가 워낙 워커홀릭이어서 구성원들도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열정있게 해야 합니다.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일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팀이 고성과자 위주로 이뤄져 있고, 모두 같은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기 때문에 지금의 팀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를 불편하게 하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성원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시키는 일만 하는 구성원은 그 이상을 해내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에요. 더군다나 제가 각각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부 파악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나름대로 의사결정의 이유를 갖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제가 시키는 일만 하면 도리어 최선의 결정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누가 맞고 틀린 게 아니라 제대로 소통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구성원들이 일하는 위치에서 자신이 느낀 것, 아는 것을 이야기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올해 그랜터의 목표와 계획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가입 고객사를 1만 곳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숫자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고객들에게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랬을 때 “그랜터 덕분에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하는 고객들의 비율을 늘려가는 것이 지속적인 목표예요.
지금의 그랜터만으로도 100% 문제가 해결됐다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 800만 곳에서 그랜터가 필요한 곳이 100만 개~200만 개 정도 된다고 했을 때 그 분들이 문제를 100%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 성공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 분들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올해는 인지도를 올리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3년에는 그랜터가 개발에 집중했고, 2024년에는 제품-시장 핏(PMF)를 찾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어요. 아직 저희가 문을 연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2025년은 그랜터가 시장에서 브랜드를 얻는 해가 되면 좋겠네요. 스타트업, 중소기업, 가게 운영하는 분들이 그랜터를 한번쯤 들어보면 좋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마케팅 리드를 영입해서 올해 많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요.
인터뷰|김지윤
글|장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