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트렌드
샘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 틈만 나면 싸우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불행한 사람” - 샘 알트만

“샘 알트만은 사기꾼이다” - 일론 머스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싸웁니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인 샘 알트만과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 뉴럴링크 등 유수의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일론 머스크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싸움은 일론 머스크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오픈AI를 974억 달러(약 14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던 건데요. 샘 알트만이 이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트위터에서 설전도 벌이고,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서로 디스(!)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머스크 “오픈AI 974억 달러에 넘겨라”…올트먼, 단칼에 거절 - 매일경제
“차라리 오픈AI가 97억 달러에 트위터를 사겠다”고 응수한 샘 알트만. 이에 머스크는 “돌팔이(사기꾼)"이라고 응수했네요. (출처 : 트위터)

 

이들의 공방전은 사실 2024년부터 쭉 이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총 4번에 걸쳐 오픈AI에 소송전을 펼쳤는데요. 작년 2월에는 오픈AI가 ‘비영리’라는 설립 취지를 어겨 계약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8월에는 샘 알트만을 포함한 다른 공동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11월에는 그 소송 대상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가하는 한편 오픈AI 영리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들고 일어났습니다. 

한때 뜻을 합쳐 오픈AI를 함께 창업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은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가 돼 버렸습니다. 

이들은 왜 틈만 나면 싸울까요? 이들의 분쟁에 숨어있는 맥락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사람의 (악연 같은) 인연과 이후 타임라인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2025년 1월 18일에 발행된 아웃스탠딩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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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론 머스크과 샘 알트만은 언제 처음 만났나

굳이 따지자면 오픈AI의 유력한 개국공신은 일론 머스크였습니다. 강인공지능(AGI)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점,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오픈AI의 실질적인 스폰서 역할을 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에 나름대로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닌데요. 우연히 딥마인드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데미스 하사비스를 만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류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만큼 지능적인 존재가 되는 사태’를 자신이 놓치고 있었다는 데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겁니다. 

*딥마인드, 일론 머스크, 구글의 복잡한 악연에 대해서는 이 아티클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갑자기 “인공지능 안전 문제가 북한보다 위협적이다”라고 천명했던 일론 머스크. (출처 : 트위터)

 

구글과 딥마인드의 대항마를 고민하던 일론 머스크가 만난 인물이 바로 현재 오픈AI를 이끄는 수장 ‘샘 알트만’이었습니다. 이들은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를 함께 설립하기로 결정했는데요. 2015년 설립 후 대략 2017년 무렵까지 실리콘밸리 인재들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오픈AI로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 머스크는 어째서 오픈AI와 결별했나

하지만 머스크는 2018년 2월 오픈AI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했습니다. 자금 지원도 중단하고 자문으로만 남기로 했죠. 이렇게 결별하게 된 이유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일론 머스크가 “내가 오픈AI 대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픈AI에 무조건 테슬라의 힘이 필요하다고도 강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자금줄을 대주는 일론 머스크라 해도 오픈AI를 완전히 머스크에게 내주는 선택을 다른 이사진들이 할 순 없었을 겁니다. 결국 어긋난 일론 머스크와 오픈AI의 관계는 그대로 벌어졌고, 오픈AI는 새로운 자금처를 찾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가까워졌습니다. (물론 투자처는 훨씬 다양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무렵부터 야금야금 오픈AI와 협업하면서 점차 머스크의 빈 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사이가 좋아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와 샘 알트만

 

3. 머스크가 결사 반대하는 ‘오픈AI 영리 법인화’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자꾸만 영리화된다고 비판하면서 2024년에는 관련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오픈AI는 애초에 초창기부터 일론 머스크도 오픈AI 영리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내부 문서와 메일을 공개하는 식으로 강하게 응수했고요. 이들은 갈수록 서로 타협할 수 없는 평행선을 걷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위대한 기업가다. 오픈AI 초창기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일진(bully)이기도 하다. 주변인들에게 싸움을 걸고 있다.” - 샘 알트만

실제로 일론 머스크의 각종 소송은 그 자체로 위협이기도 하지만 다른 속내가 있다는 해석도 적잖습니다. 이미 xAI라는 자체 AI 회사를 차린 머스크가 계속 오픈AI를 때리면서 자신과 오픈AI를 ‘동급’으로 만드는 여론전을 펼친다는 지적이 대표적입니다. 

(참고 : 머스크의 오픈AI 소송, 왜 지금일까?)

무엇보다 오픈AI 영리화를 법적으로 걸고 넘어져야 조금이라도 퍼스트펭귄인 오픈AI의 속도를 늦추고 후발주자들이 시장 경쟁에서 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특히나 자동차, 휴머노이드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입지를 다져온 일론계 회사들이 xAI를 통해 소프트웨어까지 강화한다면 오픈AI에 없는 무기를 갖게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오픈AI 영리화를 막아서는 노림수, ‘인공지능 수직통합’ 전략에 관해서는 전체 아티클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머스크와 알트만, 누가 인류 멸망 막을 'AI 지배자' 감인가[딥다이브]|동아일보
이렇게 사이가 좋았지만,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원수가 되는 실리콘밸리 요지경 ㅎㅎ

 

개인적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소송과 그 주장이 그 내용에 비해 다소 크게 (과)대표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오픈AI가 공개해버린 메일이나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배경에서도 머스크가 ‘(언젠가는) 오픈AI 영리화가 필요하다’고 여겼을 법한 신호들이 보이거든요. 이제 와서 오픈AI가 자신을 속였고 공동창업자들은 사기꾼이라고 고소하기엔 다소 요란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ㅎㅎ

어쩌면 일론 머스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해 (때로는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갖가지 승부를 던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CEO가 존재하고 얼추 용인된다는 점이 미국 사회의 특이점 같고, 한편으로는 트럼프 정부 이후 더더욱 거침없는 발언과 논란거리를 쏟아내는 머스크가 어느 끝단까지 밀고 나아가려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참고 : '정치인' 머스크 급발진에 … 테슬라 주가는 대형사고)

 


이 글은 2025년 1월 18일에 발행된 아웃스탠딩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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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스텔러스 · CEO

콘텐츠 제작, 미디어 운영|1인 기업 스텔러스 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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