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마케팅 #프로덕트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 "역동적인" 수면 브랜드, 슬립부스터

안녕하세요, 수면브랜드 슬립부스터 공동창업자 박형준입니다.

( 이재원 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12월 초,

“슬립부스터” 로고가 박힌 첫 제품을 만들고 배송을 시작했는데요,

모니터에서만 보던 브랜드 로고를 실물로 보니 벅찬 감정이 들더라구요.

 

첫 생산과 배송을 기념하며,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만들었던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1. 불면의 종말


사실 처음 지었던 브랜드 이름은 “불면의 종말”이었습니다.

첫 미팅에서, 맨 처음 나왔던 키워드였죠.

 

브랜드 이름에서 강렬하게 재원님과 저의 미션(Mission)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자인 우리가 불면을 해결하고, 10배 이상 폭발적인 삶의 개선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불면은 우리를 ‘좀비’로 만들었습니다.

일을 하고 싶었고, 팀의 성장을 위해선 더 해야 했지만... 불가능했어요.

에너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면은 일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에서 도전을 그만두고 싶었고, 재원님은 요양을 할 수밖에 없었죠.

 

최악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을 통해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고, 성장을 경험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불면은 더 정적이고, 더 편하고, 안락하게 살도록 강요했습니다.

 

처음 “불면의 종말”이란 이름에 꽂혔던 이유였습니다.

 

 

 

#2. Counter Positioning


공교롭게도 대부분 침대 브랜드는 [ 3C ]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① 정적이고 Calm
② 편하고 Comfort
③ 안락한 Cozy

 

저희는 여기서 모순을 발견했습니다.

잘 자면 3C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좋은 수면 후에는,

에너지가 충전되며 역동적이 됩니다.

좀 불편한 삶을 살고 싶어지죠.

 

① 나가서 움직이고 싶어지고,

② 머리가 맑아지며,

③ 여유가 생기며 도전욕이 샘솟습니다.

 

 

저희에게 욕구는 “일”이었습니다.

빨리 고객 만나서 데이터 모으고, 제품 개선하고, 다시 반응을 보고 싶었죠.

불면을 극복한 뒤, 열심히 일하며 성장할 수 있던 이유기도 합니다.

 

 

경험을 정리하며, 침대 회사의 고정관념에 카운터를 날릴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카운터 포지셔닝의 틈을.
 

 

모두와 차별화되는, 역동적인 수면 브랜드

 

 


#3. 미션과 비전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며, 브랜드가 가야 할 길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① 잘 자는 것보다, [ 잘 일어나는 것 ]에 주목한다.

② 잘 일어났을 때 3가지가 좋아진다.
  - 에너지 : 넘쳐흐름
  - 직관력 : 맑은 정신으로 판단력 UP
  - 위트 : 여유가 생겨 화가 줄어듦

③ 잘 일어나기 위해, [ 불면이 종말 ] 되어야 한다.

 

그 결과 우리만의 미션과 비전, 지향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미션 Mission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서비스로 [ 불면을 종말 ] 시킨다.

비전 Vision
세계 최고의 [ 수면 브랜드 ]가 된다.

브랜드 이미지
- 에너지 넘치는
- 직관적인
- 위트있는


물론, 아직 브랜드명은 "불면의 종말"이었죠.

 

 

#4. 슬립부스터


불면의 종말.

의미는 좋았지만 표현이 거칠었습니다. 조금은 노골적(?)이기도 합니다.

 

저희를 아끼는 사람들은 강력히 만류했습니다.

제발 브랜드 이름만 다시 생각해 달라고요.

돌이켜보면, 그 분들이 맞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불면의 종말은 미션에 더 어울리는 워딩입니다.

 

다시 이름을 정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중,

불현듯 [ 부스터 ]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양질의 수면이 선사한 에너지 넘치는 하루가, 삶에 부스터를 만들어줬단 걸 깨달았거든요.

 

[ 슬립부스터 ]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5. 타겟

저와 재원님은 피로를 줄이고, 일하는 시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건강을 관리합니다.

 

개인적으론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 습관으로 10kg 이상 감량 후 유지 중이고,

재원님은 배우자인 은비님과 함께 꾸준히 크로스핏을 합니다. (+영양제 덕후기기도 합니다.)

 

때문에 슬립부스터의 타겟(Target)도 명확합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

 

 

타겟
일을 잘 하기 위해, 자기 몸에 투자하는 사람

 


허리를 위해 좋은 의자에 투자하는 개발자.

색감을 정확히 보기 위해 좋은 모니터에 투자하는 디자이너.

하루 2시간의 운동, 효과가 4시간 지속되는 영양소 관리 등 1년에 수백만 원은 투자하는 사람 말이죠.

 

저희는 이런 분께 묻고 싶습니다.

 

“ 하루 8시간을 보내는 매트리스엔 얼마나 투자하고 있나요? ”

 

 


#6. 제품


주변에서 50만 원 내외의 매트리스를 구매한 뒤

“싸게 잘 샀어”라며 만족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그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마치 맥북을 놔두고, 넷북(Netbook)* 만 실컷 비교하고 구매한 뒤,

가성비 있게 샀다며 기뻐하는 디자이너 지망생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저거 제대로 동작 안할텐데...’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 넷북 :
2010년대 초 유행한, 최소한의 스펙으로 만든 저렴한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 등장 후 절멸했습니다.

 

 

“유리병을 채우려면, 큰 돌부터 넣어라.”는 말이 있죠.

 

작은 돌부터 넣으면, 큰 돌은 영영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격언입니다.

베개, 수면 앱이나 음료는 작은 돌입니다.

언제든 쉽게 넣을 수 있고, 효과가 있긴 합니다만

수면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할 순 없습니다.

 

수면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돌은 매트리스 입니다.

당연히 좋은 제품을 써야 하죠.

 

 

저희는 [ 불면의 종말 ]이란 미션에 충실했습니다.

'잘 팔리는 가격대'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치고, 타협 없는 퀄리티로 만들었죠.

 

수면에 가장 중요한,

체압 분산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매트리스를

100만 원대에 만들었습니다.

 

디스크가 있는 창업자들 모두 매일 극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느낌만 비교하면 수천만 원대 제품과 구별이 힘들 정도입니다.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고 자부합니다.

 

 

저희는 수면 시장의 Herman Miller가 되려 합니다.

 

일을 잘 하려면 써야 하는 제품.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회사.

수면으로 인생의 부스터를 달고 싶은 분을 위한 브랜드가.

 

 

초고가 매트리스와 비교 (체험 후기 中)

 

 

 

 

#7. 마무리..

 

여기까지가

‘슬립부스터’ 라는 브랜드명을 짓게 된 이야기 입니다.

 

거창하지만, 브랜딩 과정이라 회고합니다.

이름을 짓는 동안 저희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슬립부스터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저희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두꺼비"에서 만든 디자인이, 슬립부스터의 로고가 되었습니다. 멋진 로고를 만들어주신 이경철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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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슬립부스터 ·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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