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공간 컴퓨팅과 AI 기술은 어떻게 아이돌과 팬덤의 관계를 변화시킬까? [미래탐험포럼]

“BLACKPINK IN YOUR AREA!”

 

 

가수 블랙핑크는 작년 12월, 처음으로 VR(가상 현실)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고척돔 1열에서 블랙핑크를 보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와 같이 기술 혁신으로 인해 K-콘텐츠와 이를 즐기는 글로벌 팬덤의 경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前 슈퍼랩스 대표이사이자 SK텔레콤 부사장이었던 전진수 대표는 메타버스 같은 기술이 팬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셀럽을 3D로 재현한 후 언제든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로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며 “버추얼 셀럽과 개인화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과실연(CCSS)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류정혜 의장은 최근 ‘페르소나 AI’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기술이 버추얼 휴먼과 결합되어 AI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페르소나 AI와 공간 컴퓨팅 기술이 결합되면,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방식 역시 새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2024 미래탐험포럼에서 [공간 컴퓨팅과 페르소나AI가 바꿀 K-엔터의 미래]를 주제로 세션에 참여하는 전진수 대표와 류정혜 의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처 : 미래탐험포럼)

 

미래탐험공동체(FES)는 삼성, 현대, SK,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에서 “미래를 탐험해 본” 전문가들이 결성한 지식공동체다.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Web3, 뇌공학 등 각 미래 기술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지식 커뮤니티로 시너지를 내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11월 29일, FES는 포스텍(POSTECH)과 함께 <미래탐험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FES의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로, 미래를 책임지는 포스텍 대학원생 및 대학생을 향해 가치 있는 아젠다를 던지고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내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갈 인재들에게 질문의 씨앗이 싹트기를 바라며 포럼을 기획했다.

 


[아티클 한 눈에 보기]

  1. 엔터테인먼트 혁신을 이끄는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융합
  2. 페르소나 AI는 이전과는 다른 몰입감을 줄 것이다.
  3. 미래의 창작자는 인간 중심의 사고와 기술을 넘나들어야 한다

 

 

전진수 : 엔터테인먼트 혁신을 이끄는 생성형 AI와 메타버스의 융합

 

 

이제 팬들은 VR 기기를 통해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에 참여하거나, 증강현실(AR)을 통해 가상 셀럽과 상호작용하며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생성형 AI와 메타버스, 공간 컴퓨팅이 융합되며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있다. 

전진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3D 셀럽 구현과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술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팬덤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VR을 통해 팬들은 셀럽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은 버추얼 셀럽의 상호작용 능력을 강화하며, 이제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전진수 대표

전진수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으며,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을 이끈 25년 경력의 IT 전문가다. 이후 슈퍼랩스라는 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해 생성 AI 서비스와 버추얼 휴먼 사업을 일으켰고, 현재 메타버스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투자 및 기업 자문,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애플 비전 프로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공간 컴퓨팅’도 언급했다. 공간 컴퓨팅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세계를 융합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산업 전반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미래 산업의 중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에서는 AR 기반 수술 가이드가 외과의를 지원하고, 제조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업무 과정을 혁신할 수 있습니다. 커머스에서도 고객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해 반품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전진수 대표

그렇다면 한국 콘텐츠는 메타버스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한국 콘텐츠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감정적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와의 융합 가능성이 크다. BTS와 콜드플레이를 홀로그램으로 제작해 <My Universe> 뮤직비디오에 활용한 것이 그 예시다. 

 

 

이와 같이 글로벌 팬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시도가 한국 콘텐츠와 메타버스의 융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진수 대표는 강조했다.


 

류정혜 : 페르소나 AI는 이전과는 다른 몰입감을 줄 것이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페르소나 AI'가 주목받고 있다. 페르소나 AI는 인간의 개성과 성격을 기반으로 가상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소통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단순한 챗봇이나 가상 아바타를 넘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감정적 깊이를 더한다. 나아가 실제 사람처럼 관계를 맺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I가 창작과 소비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류정혜 의장은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기술이 ‘페르소나 AI’ 라고 언급했다. AI Agent와의 상호작용은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짚었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이 기술이 버츄얼 휴먼과 결합했을 때 AI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로 재미있게 진화할 수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를 방식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렇게 되면 브랜드나 서비스 등과 소통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과실연 AI 미래포럼 류정혜 공동의

실제로 류정혜 의장은 네이버 토스랩,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며 게임, 웹소설, 웹툰에서 버추얼 아이돌까지 다양한 분야를 거쳐 20년 넘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몸 담고 있다. 현재는 과실연 AI 미래 포럼에서 엔터/콘텐츠 분야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구글 스타트업 코리아, 오렌지 플래닛 등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과 기업의 성장 전략과 마케팅 자문을 맡고 있다. 

 

(출처 :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실제로 류 의장은 올 초 세계 최초로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에 페르소나 AI를 적용해 전 세계 팬들과 대화하는 서비스 ‘챗 시우’를 만드는 과정을 이끌었다. 메이브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시우의 캐릭터와 설정을 담아서 팬들이 직접 채팅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과 대화하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류 의장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으로 혁신적인 경험을 주도해왔다.

그렇다면 이 기술과 한국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액션이 필요할까? 류 의장에 따르면 테크 업계와 셀럽IP를 가진 콘텐츠 업계의 적극적인 협업과 과감한 시도가 중요해진다. 서로 다른 분야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심사 및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업계의 접점이 더 많이 일어나야한다고 봅니다. (...) 공간적으로도 그렇고, 더 자주 새로운 시도들을 함께 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과실연 AI 미래포럼 류정혜 공동의

그래픽, 영상 편집 뿐 아니라 근원 스토리인 IP개발 등 콘텐츠 제작에서 AI는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미 한국에서 위버스나 버블 같은 소통 플랫폼이 탄생한 것처럼 AI 활용에서도 콘텐츠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정혜 의장은 “AI라는 조력자를 활용해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창작자는 기술과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넘나들어야 한다

 

전진수 대표와 류정혜 의장은 메타버스와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K-콘텐츠의 미래가 어떻게 다변화할 수 있는지 다른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가능성’을 강조했다. 기술과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콘텐츠의 가능성, 새로운 소비 경험의 가능성, 그리고 그 경험이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말이다.

그렇다면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의 창작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전진수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작자는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며, 다차원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또한, 윤리적 감각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포용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이 인간과 결합해 남다른 경험을 주는 시대에 프라이버시, 저작권 이슈에도 밝아야 한다는 의미다.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환경에서는 창작자는 창의성과 기술 이해를 결합한 다차원적인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 창작의 과정과 제작의 파이프라인에 있어 생성 AI를 적극 활용하여 제작에 활용하되, 인간 중심적 사고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과 니즈를 공감하고 이를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전진수 대표

 

 

류정혜 의장은 "기술적인 역량과 더불어 팬심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엔터나 콘텐츠 분야를 끝까지 깊게 탐구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콘텐츠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열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 창작자에게 중요한 과제임을 언급했다.

“이 모든 비즈니스를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건 덕심, 끝까지 깊게 좋아하는 마음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결국 끝까지 남고, 잘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기술적인 역량을 쌓으면서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엔터나 콘텐츠 분야를 끝까지 깊게 가 보는 경험을 많이 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덕후가 세상을 구원한다! 아시죠? 다들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에서 성덕이 되시길 바랍니다.” - 류정혜 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창작자들은 실험 정신과 적응력,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 결국 기술을 익히는 것과 더불어 인간 중심의 사고를 잃지 않는 것이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4 미래탐험포럼은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인공지능 기술, 공간 컴퓨팅과 K-콘텐츠의 발전을 누구보다 앞단에서 연구하는 이들의 인사이트가 향후 삶의 지혜로까지 확장될지 주목해 봄 직하다. 보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024 포스텍 미래탐험포럼 안내 확인 (링크)

 

(출처 : 미래탐험포럼)

 

글 : 신정현 에디터 
편집 : 김지윤 에디터 
EO(Entrepreneurship & Opportunities)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이번주 인기 아티클
추천 아티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