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커리어
"누군가를 위한 씨앗이 되고 싶어요." 헤드헌터 솔로프리너 정구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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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인창업가를 위한 커뮤니티 ‘솔로프리너’의 프로그램 매니저 라비안(스레드)입니다.

오늘은 8년차 헤드헌터이자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 정구철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구철님은 현재 헤드헌팅 서비스와 커리어 컨설팅, 강연을 주력으로 하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Q. 삼성이라는 굴지의 대기업 출신이시고,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을 다니시다가 헤드헌터라는 특별한 직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있던 부서가 상당히 하드코어하면서도 끝발 있는 부서였어요. 그만큼 일도 많았습니다. 거의 주 80-100시간을 계속 일했어요. 

업무에 너무 매진하다 보니 아내와는 일주일에 밥을 두세 번 정도밖에 먹지 못했어요. 아내가 회사에 와서 점심만 먹고 갈 정도였죠. 그러다 아기를 두고 1년간 해외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족이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Q. 대기업을 그만두시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직장 생활의 끝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당시 회사가 3년째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하고 있던 때였거든요. 저희 부모님과 친척분들이 다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하신 분들인데, 우리나라 노인 빈곤이나 정년퇴직 후의 삶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역설적으로 솔로프리너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IMF 금융위기까지 다 견디며 안정적인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셨는데도, 퇴직 후에는 하실 수 있는 게 없으시더라고요. 저도 회사를 쭉 다닌다면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그래서 30대 초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퇴사를 결정하신 거군요.

4개월 넘게 고민했어요. 우리 딸이 고등학교나 대학생이 되어서 아빠의 지위나 벌었던 돈으로 좋아하게 되기 전에, 즉, 아직 아빠만 좋아할 때, 내가 50대 때 겪을 시행착오들을 30대 때 겪어보자고 생각했어요. 정 안 되면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50대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치기 어린 생각으로 퇴사를 했습니다.
 

 

Q. 헤드헌터는 프리랜서 베이스로 알고 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왜 헤드헌터를 선택하셨나요?

 

헤드헌터는 프리랜서지만, 사업가적 성격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직장에서는 제가 가진 백그라운드로 삼성보다 더 좋은 회사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더 높은 연봉을 주는 곳도 찾기 어려웠고요. 또 이직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려면 또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래도 정년 후의 고민은 피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사업적 성향이 있는 직종을 찾았습니다. 자본은 없었기 때문에, 그걸 전제로 하고 사업적인 성향의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헤드헌터를 택했어요.  내가 잘만 하면 고객사, 후보자, 나 세 명 다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Q. 시작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처음 3년간은 최저임금으로 버텼어요. 해외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수입이 거의 배 가까이 차이가 났죠. 하지만 저는 아기가 있고 가정이 있으면 제 꿈이나 목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시간을 갈아 넣더라도 우리 가족이 편한 게 좋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제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보다 온전히 있는게 아내와 아이에게도 행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저는 빨리 그만둬야 될 이유들을 계속 만들었어요. 제 스스로의 KPI를 만든 거죠. 예를 들면 "콜드콜을 100번 해서 하나의 고객사도 얻지 못하면 그만두자", "뉴스레터로 6개월 동안 고객사가 하나도 안 나오면 그만두자" 같은 것들이요.

2년이 지나니까 터닝포인트가 오더라고요. 퇴직금도 거의 다 쓰고, 모든 걸 다 써버린 시점에서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할 때쯤, 희미하게나마 시그널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 번도 영업을 하지 않았던 회사에서 먼저 "구철 헤드헌터님이신가요?"라며 인바운드 오더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인들도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다들 "혹시 기회 있으면 알려줘"라고만 하다가, 2년이 지나니까 실제로 오더를 주거나 연락을 주기 시작하더라고요.

 

조금씩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Q. 하루가 멀다하고 구조조정 이야기가 뉴스를 장식하고 있어요. 경기가 어려운 요즘같은 시기에 구직시장은 어떤가요?

 

올해가 제가 겪은 것 중에는 가장 힘든 시기예요. 3년이 지나고 직장인 이상의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절망적이에요. 그래서 다른 수익화 프로그램이나 솔로프리너 쪽으로 더 치중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죠.

이전까지는 어느 업계가 어려워도 다른 쪽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어요. 제가 신재생 에너지 쪽도 많이 하고 스타트업도 많이 하는데, 한쪽이 안 좋으면 다른 쪽으로 전환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희망퇴직 관련 상담도 정말 많아졌어요. 심지어 제 올해 파이프라인 중에 새로 생긴 것 중 하나가 ‘전직 강의’예요.

 

Q. 현재 구철님은 헤드헌팅 외에도 솔로프리너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주력 상품이 무엇인가요?

 

헤드헌터 업에만 집중하기보단 다양한 사업에도 도전했습니다

 

보통 헤드헌터들은 회사에 직접 소속되어있거나 프리랜서로 일하시면서, 헤드헌터 업무 자체에만 집중하세요. 기업의 채용 공고를 받아서 사람을 찾아주고, 그 사람이 최종 입사하면 연봉의 20-3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게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죠.

저는 회사를 나올 때부터 조금 다른 그림을 그렸어요. 헤드헌팅 서비스, 강연, 컨설팅, 이렇게 세 가지 서비스가 서로 선순환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강연을 하면 그걸 인상 깊게 본 인사담당자가 저에게 채용 의뢰를 할 수 있고, 컨설팅을 하다 보면 그분의 니즈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제가 가진 포지션을 제안하기도 좋죠.

 

Q. 컨설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시나요?

컨설팅은 2019년부터 쭉 해오고 있는데, 이직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사람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과 필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일대일로 만난 분이 800분이 넘습니다.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비밀성’ 이에요. 만약 면접 보러 갔는데 현재 회사 사수나 후배가 면접관으로 있다면 둘 다 회사생활을 잘할 수 없겠죠. 반면에 정보의 비대칭성도 매우 커서, 너무 당연한 것들도 "이런 거 물어봐도 될까요?", "이만큼 얘기해도 될까요?" 하고 조심스러워 하세요.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봤을 때, 이직은 코호트 형태로는 부족하고 일대일 컨설팅으로 끝까지 가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어요.

이직의 정석
저술활동도 병행했습니다

 

Q.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데, 이런 활동들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시나요?

물론 도움이 됩니다. 사실 책도 그런 부분이 컸어요. 책을 쓰면 뭔가 영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링크드인의 경우는 13,700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는데, 이건 정말 업으로 접근했어요. 8년 전부터 시작했거든요.

 

링크드인으로 사람을 찾기도 하고 주로 영업도 하는데, 콜드콜은 목소리만으로 판단해야 하잖아요. 반면 링크드인은 그 사람의 프로필과 성과가 공신력 있는 플랫폼에 기록되어 있어서 신뢰도가 더 높아요.

링크드인은 전략적 접근으로 많은 팔로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구철님의 컨설팅 프로그램은 주로 어떤 분들이 찾으시나요?

일단 이직에 니즈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데, 재미있는 케이스들이 많아요.  정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이 계세요. 주니어부터 시작해서, 연봉이 1억이 넘으시는 분이 일곱, 여덟 분 정도 됩니다. 알만한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도 계시고, 대기업 자회사 대표님도 계시죠. 제약, 금융 쪽 박사님도 계세요.

 

많은 후기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왜 이분들이 제 프로그램을 선택하셨는지 고민해봤어요. 제가 이분들보다 경력이 더 많은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더 뛰어난 업적을 쌓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직의 비밀성' 때문이었어요. 같이 얘기할 사람이 필요한 거죠.

이런 고위직분들은 주변에 이직 고민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으세요. 동료한테 얘기했다가 로열티를 의심받을 수도 있고, 아내한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래도 알만한 너랑은 얘기할 수 있겠다" 이런 마음으로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가 깨달은 건, 직급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모든 분들에게 이직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섬세한 문제라는 거예요.

 

이직을 원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요

 

Q.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문제는 불안과 불만인 것 같아요. 컨설팅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른 직무,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깊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은 '지금 일이 싫다'는 게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력이고, 그러려면 지금 싫어하는 회사에서의 성과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겪는 고민을 객관화해보시라고 말씀드려요.

단기적으로 연봉만 보고 이직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요즘 유튜브나 SNS에서 보면 연봉 몇 천에서 몇 천으로 인상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제 8년간의 경험으로는 의문이 들어요. 갑자기 2천에서 6천으로 인상되었다면, 대부분은 명문대생이 인턴에서 대기업으로 간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님 철저하게 저평가 되었다는 건데.. 현재 연봉이 시장가임을 고려할때 절대 일반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로프리너라는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솔로프리너 커뮤니티 활동은 어떠신가요? 헤드헌터라는 직무가 네트워크가 중요할 텐데, 도움이 되시나요?

 커뮤니티 멤버분들은 회사에서 같은 직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과는 조금 다른 결의 생각들을 가지고 계세요. 실제로 보면 수학 선생님이신데 AI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계신 분도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기 산업군에서는 외로운 분들이 많으세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아는 헤드헌터 분들이 정말 많은데, 저처럼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분은 없거든요. 강연하는 사람도 저밖에 없고, 책을 쓴 사람도 저밖에 없고, 컨설팅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는 고민들을 그분들과 나누기가 어려워요. 

이 커뮤니티는 그런 면에서 정말 좋아요. 제가 AI 같은 분야는 거의 문외한이라 프로그램에 깊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독서모임 정도만 참여하고 있지만, 이 커뮤니티에 있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누군가의 고민과 시행착오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분들이 자기만의 것들을 축적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가고 있어요.

이런 커뮤니티가 주는 가치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서는 것 같아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솔로프리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안도 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때로는 협업의 기회도 생기니까요. 제가 이 커뮤니티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에요.

 

머스타드씨드로고_2.png
새들이 깃들기 위한 나무의 씨앗이 되려 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되게 소소한데요, 지금의 삶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회사 이름을 '머스타드 시드 컴퍼니'라고 지었는데, 이건 제가 생각하는 사업의 본질과 비슷해요. 처음 만들 때 든 생각이, 나무가 자라서 새들이 깃들려면 내가 먼저 씨앗처럼 썩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같이 누군가에게 인사이트와 영감을 주면서도 누군가를 피해가며 사는 삶보다는, 누군가의 인상과 성품이 되어주는 삶을 지향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좋은 이웃이 되고, 동네에서 좋은 아저씨로 기억되는 것, 그러면서도 전문성을 가진 헤드헌터로서 사회에 접점을 가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 그게 제 목표입니다.

 

정구철님은 솔로프리너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함께 해요. :)


 

https://soloprene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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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 혹은 현재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개편된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서비스를 둘러봐주세요. 8개월간 모신 정말 뛰어난 연사진, 창업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솔로프리너'는 트레바리, 넷플연가, 월급쟁이부자들, GPTers와 같은 '커뮤니티형 모임 서비스'의 그 어디엔가 포지션을 위치하고 있습니다. '1인 창업가들의 모임'으로 시작하지만, AI, 자동화, 파이어족 등의 콘텐츠와 스터디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외연확장을 하며 '대한민국 사람들의 독립을 돕는다'는 사명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 동참하고, 서비스의 성장을 멤버 혹은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써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을 하나도 몰랐던 저와, 창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조금이나마 엿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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