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2024년 봄이 지나면서 메타에서 출시한 ‘글쓰기 SNS’ 스레드(Threads)의 인기가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저도 출시 당시에는 호기심에 계정 정도만 만들어 두었다가 ‘어? 지금 올라타야 하나?’하고 슬쩍 흐름에 올라타 봤는데요. 오늘은 5개월 동안 꽤 꾸준히 스레드를 사용하며 30개 넘는 포스팅을 올려본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텍스트힙 트렌드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독서’라고 써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딱히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쓰는 취미 중 하나였던 독서나 글쓰기가 최근 ‘텍스트힙’이라는 용어로 재탄생했습니다. 유튜브와 숏폼 영상이 눈과 귀를 뺏는 시대에 오히려 시간이 걸리고 나를 더 깊게 드러낼 수 있는 텍스트 기반 활동이 힙하다는 의미의 문화 트렌드 용어에요. 어쩌면 글쓰기 플랫폼인 스레드도 이 트렌드 덕을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레드만의 특징 4가지
스레드의 첫 번째 특징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500자의 글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요. 출시 직후 많이 비교되었던 X(구 트위터)가 무료 이용자에게 여전히 280자 글자 제한을 두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글자 수이고, 자유롭게 긴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 플랫폼들과 비교하면 다소 짧은 글자 수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제한이 있어서 사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나 생각을 요약해서 가독성 있게 올리려고 노력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그 외에 이미지나 링크같이 다양한 미디어 자료도 붙일 수 있어요. 다만 일단 포스팅된 글은 15분 안에 수정해야 합니다. 15분이 지나면 삭제만 가능해요. 그 외에도 스레드의 특징이라면 프로필에서 사용자가 포스팅한 글의 숫자와 팔로잉 숫자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 점들이 별거 아닌 차이처럼 보여도 이 두가지 요소로 인해 사용자들이 조금 더 마음 놓고 꾸준히 글을 쓰고 원하는 사용자들을 팔로잉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글자 수 500자 제한
- 포스팅 수정 15분 이내 제한
- 포스팅한 글 숫자 비노출
- 팔로잉 한 사용자 비노출
젊고 성장하는 SNS
스레드는 출시 직후 국내 성적이 기대 이하라는 뉴스들이 많았는데요. 2023년 8월 이후 설치수가 완만하지만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2024년에는 매월 이용자가 1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다가 6월에는 무려 31만 명이나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연령층도 주목할 만합니다. 20대가 39.5%(104만 4,292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하도 22.4%(59만 2,863명)에 달하고 있거든요. 아직 사용자 수가 기존 SNS에 비해 많다고 할 순 없지만 젊고 성장하는 SNS인 것은 분명합니다.
알고리즘과 무주공산
물론 성장하는 서비스라고 해서 항상 나에게도 기회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포스팅을 30개 넘게 올리고 많은 사용자의 계정도 방문해 보니 확실히 보이는 것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스레드의 알고리즘은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기 수월하다는 점이에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 내 글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다른 SNS보다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글쓰기에 관심 있는 계정만 찾아가서 좋아요와 댓글을 달면 스레드는 금방 제 계정의 알고리즘을 그런 사람들에게 최적화합니다. 여기에 나를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내 콘텐츠가 넓게 퍼진다는 점이 강력합니다. 아래 write계정의 데이터만 봐도 알 수 있죠. 두 번째는 인스타그램같이 이미 메가 인플루언서들이 비교적 많이 자리 잡은 SNS에 비하면 아직 스레드는 무주공산이라는 점이에요.
손해 볼 것 없는 기회
저는 이 두 가지가 새로운 기회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스레드는 글 기반의 SNS입니다. 인스타그램처럼 공들여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적은 인풋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콘텐츠가 내가 정확히 타겟하는 고객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과정에서 내 프로필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풍부합니다. 그러니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자신도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스레드에 발 담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절대 나쁘지 않은 SNS이기에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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