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주류VC의 이상한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통해 약간은 솔직한 VC와 스타트업 세계를 소개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주류VC (Non-mainstream VC / NMSVC) 입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이야기에요.
VC를 하면서 겪은 속 터지는 얘기들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투자 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보시는 분이 불편하시거나 본인이 등판할 일 없으시도록 사실관계를 각색하거나 변경한 부분들이 있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시작합니다!
목요일에는 제가 관심있는 스타트업 산업의 인터뷰나 좋은 글들을 발송드리고 있사오니 많은 분들께 구독 주소를 뿌려주세요!!!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연재하겠습니다!.
일전에 제가 문화콘텐츠 심사역(문콘 심사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제2조(정의)에 따르면 문화산업이란 "문화상품의 기획ㆍ개발ㆍ제작ㆍ생산ㆍ유통ㆍ소비 등과 이에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산업"을 말해요.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아요.
가. 영화ㆍ비디오물과 관련된 산업
나. 음악ㆍ게임과 관련된 산업
다. 출판ㆍ인쇄ㆍ정기간행물과 관련된 산업
라. 방송영상물과 관련된 산업
마. 「국가유산기본법」 제3조에 따른 국가유산과 관련된 산업
바. 만화ㆍ캐릭터ㆍ애니메이션ㆍ에듀테인먼트ㆍ모바일문화콘텐츠ㆍ디자인(산업디자인은 제외한다)ㆍ광고ㆍ공연ㆍ미술품ㆍ공예품과 관련된 산업
사. 디지털문화콘텐츠, 사용자제작문화콘텐츠 및 멀티미디어문화콘텐츠의 수집ㆍ가공ㆍ개발ㆍ제작ㆍ생산ㆍ저장ㆍ검색ㆍ유통 등과 이에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산업
아. 대중문화예술산업
자.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활용하여 상품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산업으로서 의상, 조형물, 장식용품, 소품 및 생활용품 등과 관련된 산업
차. 문화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ㆍ박람회ㆍ견본시장 및 축제 등과 관련된 산업. 다만, 「전시산업발전법」 제2조제2호의 전시회ㆍ박람회ㆍ견본시장과 관련된 산업은 제외한다.
카. 가목부터 차목까지의 규정에 해당하는 각 문화산업 중 둘 이상이 혼합된 산업
제가 처음 VC에 들어왔을 때 가장 많이 투자했던 분야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기업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영화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었고 이 때문에 알게 된 것이 있어요.
바로 "문화산업전문회사", 일명 "문전사"에요.
오늘은 이 문전사 때문에 일어난 속터지는 일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맨 처음 "문전사"를 들었을 때 "비주류VC"가 떠올린 이미지들.jpg)
저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주시던 분이 문전사 문전사 하셨는데 사실 그 때는 당장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안갔었어요.
정말 절 이름이라고 처음엔 생각을 했었다가...광전사가 떠오르고...좌우지간 처음 접하는 이름이라 많이 어색했죠.
문전사 등장의 배경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 영화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다수의 히트작이 개봉되면서 우리나라 영화도 단순히 헐리우드 영화의 들러리를 서던 것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시기였죠.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가 투자 대상으로써 적합하다고 VC업계에서도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영화에만 직접 투자하는 펀드들이 점점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영화에만 투자하는 전문 심사역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이들이 현재의 문화콘텐츠투자심사역(문콘심사역)의 원형이라고 보면 되요.
문콘심사역들은 매우 좁은 특정 섹터인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프로젝트에만 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특수성이 부각되는 섹터 심사역이에요.
특정 산업에서의 오랜 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매우 많이 알게 되고, 앞으로 제작 될 프로젝트들이나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보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하우스별로 대게 1명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업의 특성상 투자 시 난이도가 지분투자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오래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현재도 1세대 문콘심사역들이 대부분 하우스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영화나 음악을 비롯한 엔터 산업은 인식 자체도 그렇고 소위 뒷세계 분들이 운영하는 사업에 가까웠어요.
꽤 오랜 시간 그래 왔으니 제도권의 자금이 들어가기 시작한 시점에 상당히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어요.
애시당초 영화 제작 자체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이지 못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금의 집행과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거에요. 문제점의 근원은 VC들이 투자한 제작비가 제작사의 계좌로 바로 들어간다는 점이었어요. 제작사는 1개의 영화만 제작하지 않고 다수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를 프로젝트별로 분리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게 흔하지 않았고 제작사들도 정확한 방법을 몰랐다고 하는게 맞을 거에요.
(제작사 대표 왈 : "오늘만은 나도 만수르!!")
상기 상에 나온 사고도 있었지만 다른 사건들에 비하면 저 기사는 정말 세발의 피였어요.
제가 줏어들은 바로는 제작사 대표가 투자금이 입금된 날 바로 2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서 단란주점에 갖다주면서 "오늘부터 한달간 매일 올 거니까 미리 정산한다!"라고 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어요...
그 만큼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제작자들의 마인드가 구시대적이었고 투자금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매우 희미했었던 시기였어요.
아뭏든 이런 사고가 자꾸 터지니까 VC들도 가만 있지 않았어요. 각 프로젝트별로 계좌를 분리하고, 제작사가 직접 돈에 손을 대지 못하게 일종의 감시자가 붙는 구조를 생각해 냈고 문화부(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체가 되어 2006년에 문화산업전문회사 제도를 신설하게 되어요. 이후 2006년 태왕사신기를 위해 만들어 진 문전사를 계기로 2024년 7월 말 현재 누적으로 총 763개의 문전사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나요.
(콘진원에서 제공하는 "문전사" 개념도)
너무 복잡하죠...? 간단하게 아래 그림을 보실게요.
기독교 교리를 보여주는 왼쪽의 "삼위일체"와 문전사 구조가 상당히 비슷해요.
문전사라는 하나의 법인을 만들고, 계약서상에 제작사는 "사업관리자"로, 회계법인이 "자산관리자"로, 그리고 투자자는 VC로써 기능하자는 것이지요.
따라서 예전에는 VC의 투자금이 제작사의 계좌로 들어갔다면, 문전사를 설립한 경우 문전사 명의의 계좌로 투자금이 들어가요. 그리고 사업관리자가 필요한 돈을 자산관리자에게 요청하면 그때 그때 회계법인이 투자자에게 승인을 받아서 문전사의 계좌에 있는 자금을 제작사의 계좌로 이체해 주는 것이지요.
그뤠이트!!!
이 제도의 핵심은 "문전사의 통장을 자산관리자(회계법인)가 관리한다"는 점이에요. 즉 회계법인의 승인 없이는 제작사가 돈을 문전사에서 빼 갈 수가 없어요!!!
그뤠이트 어게인!!
대게 영화의 경우 1년~2년 가량은 제작이 진행되고, 제작비가 100억원이라고 가정할 시 한번에 100억원을 제작사가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제작이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문전사에서 제작사가 돈을 가져다가 쓰는게 일반적이에요.
이런 문전사 제도 하에서는 상기 설명 드린 배임이나 횡령건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도 다른 프로젝트와 제작비가 겹치지 않고, 회계법인이 문전사의 돈을 관리하다 보니 다른 용도로 돈이 빠져나가지도 않을 것이니 굉장히 마음이 놓이는 제도인 것이에요.
단점으로는 제작비에서 매월 자산관리자에게 자산관리 수수료를 제공해야 해서 제작비를 일부 까먹는다는 점이 있고, 솔직히 매월 페이퍼가 오가야 하는데서 오는 피곤함이 있어요. 그래도 이런 제도라도 있어야 불미스러운 일이 없을 것으로 여겨져서 최근 나오는 영화 투자조합은 투자 시 문전사 설립을 강제하기도 해요.
저도 당연히 프로젝트 투자 건마다 문전사를 설립해서 투자하는게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제가 입사하기 전에 투자된 애니메이션 투자 건 하나가 결국 사고를 내고 맙니다.
제작사의 펀딩 난항
제가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담당자가 퇴사해 버려서 제가 사후관리를 맡게 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였어요. TV에 방영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 되고 있었고 제작비가 작지 않았어요. 저희 투자금 또한 작지 않았어서 상기 설명드린 바와 같이 제작비를 매월 저희가 승인을 내줘야만 제작사도 제작비를 받아갈 수 있는 구조였어요. 솔직히 서로 껄끄러웠겠죠???
제 기억에는 제작비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제작비가 워낙 크다 보니 일단 일부 투자만 받고 제작이 시작되었는데 마침 다른 VC들이 투자 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들이 하나 둘 손실을 보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보니 추가 펀딩에 난항을 겪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 와중에 제작은 계속 진행되다보니 돈은 필요한 상황이 되었는데 앞으로 필요한 자금도 너무 많다 보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 반복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와중에 제작 초기에 판권을 일부 판매해서 적은 금액이지만 판권료가 문전사 계좌로 입금이 되기도 했어요.
(고질적인 자금 부족으로 골머리를 썩을 때 나오는 표정.jpg)
결국 초기 펀딩한 금액이 바닥날 시점이 다가왔고 제작사는 대부분의 직원들을 내보내고 남은 분량은 인도네시아의 애니메이션 회사에 외주를 주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으려 했어요. 문제는 이 외주비 외에도 기존 직원들의 퇴직금이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작사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게 된 것이었죠.
이 때는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저희 하우스도 문전사로부터 더이상의 자금인출을 승인하지 않는 상태였어요. 제작사 대표는 계속해서 사정을 설명하면서 문전사로부터 돈을 인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저희는 그것을 거절하는 상황이 몇달 간 계속되었어요. 문전사 계좌에는 펀딩한 금액 외에도 위에 설명드렸던 소정의 판권료가 있었기 때문에 이 돈을 써서 자신들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거에요.
VC입장에서는 함부로 돈을 빼가게 둘 수가 없었어요. 저희도 결국은 중기부와 모태펀드로부터 감사를 받는 입장인데, 왜 이런 상황에서 문전사의 돈을 제작사가 가져가게 두었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할 수 없는게 뻔했거든요. 그래서 계속 인출을 막았어요.
그러다가 결국 일이 터졌어요.
문전사 제도의 헛점
갑자기 자산관리자한테 연락이 왔어요.
회계사 얘기로는 갑자기 문전사 통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는 거에요.
이게 무슨....
회계사가 알아본 바로는 대표이사가 문전사 통장이 개설 된 은행에 가서 무슨 짓을 한 것 같다는 거에요.
(전화 받은 후의 내 모습_황당함 3종세트.jpg)
회계사로부터 은행 담당자 연락처를 받고 전화를 했어요. 담당자는 상당히 침착하게 상황을 얘기해 줬어요.
일단 은행은 문전사 제도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어요. 그냥 만들어줄 수 있어서 만들어 준 것일 뿐, 문전사가 뭐고 이 돈이 뭐에 쓰이는지는 전혀 몰랐던 거에요. 사실 문전사 제도가 활성화가 되었다고 해도 결국 문화콘텐츠 산업 내 플레이어들 외에는 상당히 낯선 제도였으니 은행원의 반응도 이해는 갔어요.
어느날 오전에 갑자기 문전사 대표라는 사람이 왔다고 해요.
문전사는 대표이사를 주로 제작사 대표가 맡거든요.
읭?....
맞아요. 이게 뭔 눈가리고 아웅이냐구요? 눈가리고 아웅 맞아요.
이러면 그냥 제작사가 문전사를 운영하는 셈인데 무슨 소용이 있냐는 거잖아요?
근데 결정적으로 자산관리자가 통장을 아예 관리하고 있으니 관리는 되는 셈이죠?
제작사 대표가 아무리 돈이 필요해도 자산관리자가 승인을 안해주면 돈을 못 빼가니까 마지막 까지 가보면 결국 제작사 대표가 뭘 할 순 없는거에요.
그런데 여기서 헛점이 발생하더라구요.
제작사 대표가 찾아와서는 자기가 문전사 대표인데 통장을 분실했다고 해버린거에요.
이 다음의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어요.
당연히 은행원은 대표이사가 찾아와서 통장을 잃어버렸다고 하니깐, 새로운 통장을 만들어 줬다고 해요. 그리고 기존의 문전사 통장에 있던 돈도 새로운 통장으로 잘 이체해 줬다고 하네요.
대표이사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통장을 들고 사라졌고 이걸 어디다가 얘기할 이유도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었대요.
알고보니까 사고가 난 지 1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자산관리자도 이 사실을 알게 된 거였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도 일 터지고 1주일 지난 시점에 알게 된 것이지요.
(말싸움 중인 회계사와 VC.jpg)
황당해서 자산관리자한테 전화해서 싸웠어요. 회계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어요. 자기가 맡은 문전사만 거의 20개가 되는데 매일매일 잔고를 체크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게 그 골자였죠. 사실 회계사 말도 맞긴 했어요.
그럼 대체 이 사태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제 생각엔 아무에게도 없어요.
물론 돈을 인출해 간 제작사와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법적절차를 밟긴 했지만, 문전사 제도 하에서 일어난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문전사 제도를 만들 당시에는 관련자들이 생각도 해내지 못한 문자 그대로 "헛점"이었던 셈이었거든요.
이후에 제작사와 제작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어요. 거의 1년 가까이 진행 된 법적 공방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판사가 원고와 피고를 소집해서 합의를 이끌어 냈어요.
이후 어떻게 어떻게 제작사가 자금을 마련해서 외주까지 잘 마쳤고, 방송국에 방영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계약은 마무리가 되었어요. 사실 이 제작사의 프로젝트 2개에 투자를 한 것이었고 나머지 한개의 프로젝트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서 소송이 2건 동시에 발생해서 저는 거의 1년 동안 법원을 들락날락 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두 프로젝트 다 방영까지는 잘 마쳐서 계약상의 의무는 다 이행한 것으로 기억해요. 물론 회수율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바로 이런 것이 제도의 헛점이로구나 라는걸 처음 경험해 봤답니다.
제가 정확히는 다 몰라도 이런 류의 "문전사"의 헛점을 악용한 사건 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지되는 것은 그래도 이 것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이 문전사를 유지하기 위해 나가는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오랫 동안 거래를 유지해 온 제작사와 투자사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면 이런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해서 다시 제작사에 직접 투자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전에는 문전사 설립을 강제하던 펀드들도 몇몇 경우에는 강제하지 않기 시작해서 문전사 제도 자체가 계속 유지될 지는 모르겠어요.
이 에피소드에서 배운 점은 다음과 같아요.
1. 문화콘텐츠 투자를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화산업전문회사(문전사)"라는 제도가 있어요.
2. 이 제도는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하는 점" 때문에 만들어 진 법인데, 역시 모든 법에는 헛점이 있는 것 같아요.
3. 결국 속 터지는 건 사후관리 담당자인 저였지만, 이후 이 사례가 많이 알려져서 VC들이 더 조심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요새는 "문전사"를 설립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서 제도의 유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아요.
"비주류VC"는 계속 스타트업 산업과 투자 업계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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