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공개된 2007년 이후 3~4년 뒤인 2010/2011년에 모바일 유니콘 회사들이 많이 탄생한 걸 알고 계신가요?
AI도 지금은 많은 창업가들이 B2B에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2~3년 뒤인 2026/2027년쯤에는 세상을 바꿀 많은 B2C AI 기업들이 생겨날 거라고 믿습니다.
그 과정에서 Video A(sora,pika,runway)와 MR 디바이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이 때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희가 낙관하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작성했고, 'VR은 넥스트 디바이스가 될 수 있을지'와도 관련이 깊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을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pinpointresearch.substack.com/p/ai
여기서는 조금 맛보실 수 있게, Intro와 Conclusion를 공유드리겠습니다.
Intro

바야흐로 AI의 시대다. 22년 말 chat gpt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AI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AI는 매우 빠르게 많은 산업들을 재정의 하고 있으며, 실제 B2B에서는 활용 및 성공 사례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는 마치 초기 PC 시장을 보는 것 같다. 컴퓨터는 원래 대기업이나 정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값비싼 기기였다. 하지만 반도체의 발명이 PC를 탄생시키며 작은 기업, 나아가 대중에게까지 컴퓨터가 보급될 수 있었다.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B2B로 먼저 전파되고 일반 소비자에게(B2C)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다.
AI도 원래 대기업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특권이었다. 하지만 LLM은 AI를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고, PC 시대와 마찬가지로 현재 B2B에서부터 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AI가 B2B로 주고 있는 영향의 크기와는 반대로, 대중들은 아직 AI 서비스의 빛을 보지 못했다. OpenAI, Midjourney, Perplexity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중 대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기업이 없고, 그마저도 기존 카테고리 리더와 비교하면 아주 작은 수준이다. 여전히 대중들이 사용하는 시간과 돈은 틱톡, 인스타그램, 로블록스, 디스코드와 같은 기존 기업들에 대부분 유입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이 그들의 서비스에 체류하는 시간을 GPU 추론을 통한 알고리즘으로 증가시키는 그림은 자연스럽지만, AI로 인해 시작된 새로운 B2C 기업은 흔하지 않다. 실리콘밸리 VC 업계에서 Consumer라는 단어를 꺼내면, 아마 투자받기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대다수의 consumer app들은 AI와의 연관이 적다.
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 AI가 성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의 삶을 바꿔야 되기 때문이고, 시장 규모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Google, Facebook, Apple, Amazon. M7 중 4개의 기업이, 소비자 대상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아직 AI의 초입이다. 빠르면 2년, 길면 5년 안에 대중을 대상으로 AI를 사용한 서비스가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고,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미래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AI가 그려낼 미래와, 여가시간의 활용이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 했는지에 대해 해상도 높게 그려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AI 콘텐츠들이 10년 후에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고, 그 목표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Conclusion
AI는 PC와 유사한 기술 혁명이다 보니, 전세계 많은 혁신가들이 B2B에 집중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PC 혁명 때의 교훈을 돌아보면, 많은 가치들이 PC를 활용해 각 산업 영역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비용을 줄여주는 부분에서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또 Consumer를 하지 않을 이유는 정말 많다. 기존의 플랫폼(유통망)이 지나치게 포화되어 있고, 일정 수준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드는 유통/광고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졌다. 수익 모델 확보도 쉽지 않다. 많은 부분을 AI Model 회사에게 의존해야 하고, 아직 멀티 모달 AI의 가격은 비싸며, 앞서서 얘기한 광고/유통비 증가로 이익률이 적은 구조이다. 현 시점에서 Consumer AI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양길이다.
하지만 10년 뒤를 생각해보자.
여전히 모바일이 우리의 유통망일까?
여전히 비디오 생성 AI의 가격이 비쌀까?
여전히 AI 인터페이스가 챗봇(with voice)일까?
여전히 우리가 숏폼/스트리밍을 시청하며 여가 시간을 보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요’이다. 우리는 비슷한 역사를 과거 10년전 20년전 겪어 왔다. 당연할 것 같았던 유통망/디바이스는 늘 변했고, 비싸보이던 기술은 늘 저렴해졌으며, 이로 인해 대중들의 잉여 시간은 늘 더 재미있고 새로운 도구가 책임져 왔다.
현 시점 Consumer AI는 과도기일 뿐이다. 마치 1900년 가전제품이 불편하고, 1995년 인터넷이 불편하고, LLM 이전의 B2B AI가 불편했던 것과 같다. 아직 AI로 내가 원하는 비디오를 만들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아직 AI가 만들어낸 컨텐츠는 어딘가 엉성하다. 하지만 가전제품이, 인터넷이, 그리고 현재 B2B에서의 AI가 그 실효성을 증명하고 있듯 Consumer AI도 10년 안에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 멀리 봐야 한다. 멀리 볼 수 있으려면 발을 현실에 단단히 딛고 서 있어야 한다. 현재 Consumer AI 시장에서 빛이 보이지 않더라도 현 시점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며, 먼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든 빌더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가.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수많은 일들이 엄청난 가능성으로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다. 새로운 기업을 세우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의학 같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친구나 아는 사람과 늘 연락을 가지는 것이 지금처럼 편리한 시절도 없었다. 소수의 전문기술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방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과학기술이 가져올 장점과 단점을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 공은 독자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나의 낙관론을 조금이나마 받아들여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건설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빌게이츠, 미래로 가는 길(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