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개팅 서비스를 랜딩페이지만으로 런칭해서 2주만에 9만원을 벌었다. 사실 수익은 작지만, 이렇게 경험해본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한 번 런칭하면서 수동으로 프로세스를 돌리며, 뭐가 더 필요한지, 고객과는 뭐가 안 맞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잊지 않기 위해 런칭 시 중요했던 것들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초기 런칭 시 중요했던 점 3가지>
- 제품보단 사용자가 먼저다
- 소수에 집중하라
- 잘 하려고 하지 말자
1. 제품보단 사용자가 먼저다
그 동안 나의 실패 경험을 돌아보면, 다 제품이 먼저였다. 제품을 다 만든 상태에서 제품에 맞는 사용자를 찾거나, 전면 수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고객은 모바일 앱 같은 제품의 유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걸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나는 이번 런칭 시 랜딩페이지만 사용했다. 물론 나도 개발자라 사이트나 앱을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기획, 디자인 등에 수백만원을 쓰고 준비 기간만 최소 1-2개월 걸린다. 그러면 투입한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미련만 커진다. 아이디어 자체가 고객과 안 맞아도, “맞는 고객을 찾아보자” 라고 생각하게 된다. 역시 토스처럼 “어차피 실패할거다. 확인만 해보자” 라는 식의 접근이 아이디어 검증에 도움이 많이 됐다.
2. 소수에 집중하라
“모두를 위한 제품은 누구를 위한 제품도 아니다”
“ 전세계 사람들이 쓸만한 게 뭐가 있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1인 창업가에게 이런 접근은 대체로 독이 되는 것 같다. 제품의 특징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도 초반에는 오픈채팅이나 커뮤니티 등 여러 군데에 랜딩페이지를 뿌렸는데 전환율이 좋지 않았다(100명 중 4명 정도). 이후 “어떤 사람들이 정말 필요할까?”, “어떤 커뮤니티에 이런 사람들이 많을까?” 라는 생각에 “문토”라는 플랫폼에 집중했다. 결국 이곳에서 30명 정도의 신청자를 받았다. 나중에 돌아보니 역시 소수의 고객군에 집중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3. 잘 하려고 하지 말자
아이디어가 있어도 왜 실행을 못할까? 대부분 “잘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내가 이 시장에서 1위를 먹을 수 없으니까”, “이걸 다 만드려면 몇 개월은 걸리니까”, “현실적으로 보면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꼭 잘 해야만 의미가 있는 걸까?
나는 “잘” 하는 것보다 “빨리”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핵심적인 부분 1가지만 있어도 고객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니즈를 반영하는 것도 더 쉽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완벽주의가 있어서 시작을 잘 못하는 편이었는데 “그냥 해보자” 라는 마인드가 이걸 깨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냥 “아는 것”과 “해본 것”은 차이가 되게 크다. 나도 책이나 아티클들을 많이 보며 계속 런칭을 생각했는데 이제 한 바퀴 돌려보니 더 와닿는 게 많다. 사실 “방법을 몰라서” 라기보다는 “잘 하려고”하다가 시작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달 안에 2차 버전을 런칭해볼 생각이다. 앞으로도 계속 빠른 실행을 해보며 더 많은 걸 배우고, 아이디어를 빨리 키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