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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용 캘린더 SNS앱을 만들어 800억을 투자받은 25살 창업가

25살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을 만든 창업가가 있어요.

Dylan Diamond는 고등학생 때 학교 친구들의 일정 관리를 돕기 위해 만든 앱으로 시작해,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Saturn'의 CEO가 되었어요.

Saturn 이란 앱은 고등학생을 위한 캘린더형 인스타그램이에요. 세상에 이미 수천 개의 캘린더 앱이 있었지만, Dylan은 다른 앱들이 놓치고 있던 틈새시장을 발견했죠. 바로 고등학생들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를 휩쓸고 있습니다.

 

Dylan Diamond의 인터뷰를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 : The Dealroom

 

Q. Dylan,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Dylan Diamond입니다. 25살이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해서 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를 공부했어요. 2020년에 Thiel Fellowship을 받게 되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Saturn 개발에 전념하게 되었죠.

 

Thiel Fellowship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처음 앱을 만든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당시 저희 학교는 각자 시간표를 Facebook에 올리고 "같은 수업 듣는 사람?"이라고 물어보는 게 일종의 규칙이었어요. 서로의 시간표를 공유하고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걸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 앱을 만들었죠. 이게 바로 Saturn의 시작이었습니다.

 

Q. 그런데 Dylan, Tesla에서도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Tesla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우연히 Tesla 에서 일하게 됐어요. 당시 부모님이 Tesla Model S를 구입하셨는데, 저는 그게 차보다는 바퀴 달린 컴퓨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Tesla Toolbox라는 차량용 Apple Watch 앱을 만들었어요. 차량의 위치 추적, 조종, 주행 거리, 에너지 소비량 등을 볼 수 있는 앱이었죠.

 

출처 : https://www.westportnow.com/staples_students_build_tesla_app/

 

그랬더니 Tesla에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법적 문제로 연락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만든 것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17살에 Tesla의 가장 어린 정규직 직원이 되었어요. 

 

Q. Tesla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주로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백엔드 엔지니어링을 담당했어요. 당시 Tesla는 Model 3를 출시하고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엄청난 성장기였죠. 제가 맡은 프로젝트 중 하나는 'Network Maps'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거였어요. 이건 지금도 Tesla Energy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죠. 

 

Neal Soni(왼쪽), Dylan Diamond(오른쪽) 가 테슬라를 조종하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Tesla에서 일하면서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제품 개발 등 모든 면에서 빠르게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스크래피(scrappy)'하게 일하는 법을 배웠죠. 자원이 제한적일 때 어떻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말이에요. 이런 경험들이 Saturn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Tesla를 그만두고 Saturn에 올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학교 1,800명 학생 중 80%학생이 매일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제 학교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다른 학교에서도 통할지 실험해봤죠. 놀랍게도 두번째 학교에서도 3시간 만에 50%의 학생들이 가입했어요. 

이후 빠르게 50개 학교로 확장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투자자들을 만났어요. VC 회사에서 250만 달러(약 33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되었고, 투자를 받자마자 Saturn에 올인하기로 했어요.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Max Baron(왼쪽) 과 Dylan Diamond(오른쪽) 은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중퇴하고, Saturn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Q. Saturn이 어떤 앱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Saturn은 최초로 달력 중심으로 만들어진 소셜 네트워크 앱이에요. 우리는 학생들만을 위한 실시간 캘린더를 만들었죠.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세 가지를 보여줍니다.

  1.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2.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지
  3. 커뮤니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Saturn은 미국 앱스토어의 전체 1위에 올랐어요.

 

중요한 점은 학교와 직접 제휴를 맺지 않았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통해 퍼졌죠. 2024년 8월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1위에 올랐어요. 지금은 미국 전역 거의 2만 개 학교에서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Q. Saturn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Saturn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Saturnus’ 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우리 앱의 핵심이 시간 관리이기 때문에 이 이름이 딱 맞다고 생각했죠.

시간은 정말 소중한 자원이에요. 돈과 달리 더 만들어낼 수도 없고 누구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가지고 있죠. 우리는 Saturn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아가 친구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시간의 신, 사트로누스

 

또, Saturn이라는 이름이 재미있으면서도 우리 앱의 기능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근본적으로 '시간 회사'니까요.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게 바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Q. Saturn의 핵심 기능은 무엇인가요?


Saturn의 핵심 기능은 크게 세 가지예요.

1. 학교 일정 관리

: 사용자가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캘린더에요. 재미있게 이모지가 가득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요. 친구들의 일정도 볼 수 있죠.

특히 'Now' 탭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마치 캘린더를 위한 아이언맨의 자비스(Jarvis) 같은 거예요.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다음 수업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시간에 따라 화면 색깔도 바뀌어요. 아침에는 일출 느낌, 수업 종료 30초 전에는 초록색으로 변하죠.

2. 친구 찾기 기능

: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을 자동으로 찾아줘요. 어느 수업에 누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서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특히 유용하죠.

3. 학교 활동 및 그룹 관리 기능

: 학교의 다양한 클럽, 스포츠 팀, 이벤트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요. 참여하고 싶은 활동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 lennysnewsletter

 

Q.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정말 좋아요. 특히 비트모지(Bitmoji) 기능을 도입한 후에 사용자 참여도가 크게 늘었어요. 비트모지는 사용자의 아바타 같은 건데, 우리는 이걸 Saturn에 특별한 방식으로 적용했어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타악기 수업에 있으면 그들의 비트모지가 드럼을 치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요. 축구장에 있으면 축구공을 던지는 모습이 되고요. 이런 기능 덕분에 사용자들이 자신의 일정과 활동을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됐죠.

 

비트모지 예시

 

비트모지를 도입한 후, 비트모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보다 앱에서 50% 더 많은 시간을 보내요. 또, 비트모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보다 15-20% 더 자주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해요.

 

Q. Saturn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입소문을 탈 수 있었나요?


Saturn의 성장 전략은 '서포터즈'를 활용하는 거였어요. 각 학교마다 Saturn을 사용하는 학생들 중 일부를 서포터즈로 선정했죠. 이 서포터즈들이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해요.

 

첫째, 학교의 일정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요. 학교 일정이 바뀌면 바로 알려주죠.

둘째, 학교에서 Saturn을 처음 시작할 때 초기 사용자를 모아요.

셋째, 다른 학생들에게 Saturn을 알리고 홍보합니다.

이 전략 덕분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Saturn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현재 Saturn은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수익화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우선순위는 아닙니다. 현재는 사용자 유지와 참여도 향상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Saturn이 학생들의 차기 SNS가 될 것이라 믿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총 6,2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자금을 투자 받았죠. 사용자 참여도가 높고 유용성이 큰 서비스라면, 필요할 때 수익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참고로, Facebook의 경우 Mark Zuckerberg가 2004년에 시작했지만 실제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었죠. 

 

따라서 현재 Saturn은 구체적인 수익 모델 없이 사용자 기반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지지하고 있어요.

 

Q. Saturn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도전은 각 학교마다 다른 시스템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어요. 처음에는 제가 다니던 학교 시스템에 맞춰 앱을 만들었는데, 다른 학교로 확장하려고 보니 모든 학교의 시스템이 달랐거든요. 일정 체계, 수업 구조, 심지어 학기 시스템까지 다 달랐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Saturn을 더 유연하게 만들었어요. 각 학교의 시스템을 Saturn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관리자 도구를 개발했고,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학교 시스템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어요.

 

기존엔 학교마다 라벨을 붙여서 고유의 앱으로 운영했으나, 2019년 3월에 saturn으로 통합했습니다. 

 

Q. Saturn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가요?


Saturn은 사용자의 시간을 빼앗지 않아요. 대신 사용자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목표죠. 우리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캘린더에요. 이건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앱이 콘텐츠 피드를 먼저 보여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에요.

우리는 사용자가 앱을 자주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오래 사용하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고 나가는 게 우리가 원하는 바입니다.

 

출처 : Saturn


 

Q. 마지막으로, Saturn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우리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같은 캘린더, 같은 시간표 위에 있는 세상을 만드는 거예요. 지금은 직장 동료들끼리는 같은 Google 캘린더를 쓰지만, 친구들과는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는 친구들과도 같은 캘린더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이렇게 되면, 내일 누가 내 근처에 있을지 알 수 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겠죠. 우리는 세상의 무질서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촉진하고 싶어요.

결국 Saturn은 단순한 앱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되는 거죠. 이게 우리의 장기적인 비전이에요.

 

출처 : edtechdigest

 

배운 점을 정리할게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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