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대표들을 네트워킹 당시 만나면서
느낀 감정과 느낌 중
“대표병”이라는 단어만큼
설명하기 쉬운 용어가 없었습니다.
많은 대표들(특히 학생창업가들)이
걸리기 쉬운 이 특이한 증세를 컨텐츠로 가져왔습니다.
고객들과의 만남보다 네트워킹과 행사에 집중한다.
창업의 0순위 우선순위는 “고객”입니다.
Y combinator에서도 매일 고객을 만나고,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을 경험하거나,
창업을 경험한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당연하고 쉬워보이지만,
이게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말인지요.
(이게 우리 고객에게/제품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항상 묻는다는 김동신 대표)
그러나 결국 성공한 모든 스타트업 대표들이
강조하는 것은 “고객 중심적 사고”입니다.
그만큼 이런 사고가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죠.
만약 본인이 여러가지를 핑계로
고객들과의 전화를 줄이고,
고객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팀원들과 대화하지 않으며,
네트워킹 행사, 정부지원행사, 세미나만 쏘다닌다면
대표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네트워킹 행사가 의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늘 예외란 존재하죠)
투자받을 만한 지표도 없으면서, IR덱만 작업한다.
자주 보이는 대표의 TASK입니다.
“IR덱 작업” / “피칭 준비”
투자받을 지표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투자받을 지표도 없으면서 IR덱이라고 하며
ppt를 정성스럽게 피그마로 디자인하고
숫자보다는 비전에 호소합니다.
그런 건 정부지원사업 뚫을 때나 유효합니다.
결국 VC들이 납득하는 건 숫자입니다.
우버의 피치덱은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그저 글자.
내가 가끔 만나게 된 대단한 사람들을 인용하며
자신의 현 위치를 자각하지 못한다.
“xxx 대표가 그랬는데~”
이는 사실 네트워킹 행사와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나면,
과거엔 만날 수 없었던
수많은 멋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의 경우에는
학교, 인맥에 따라서 이미 시리즈 C 혹은 유니콘인 회사 대표를
만날 기회가 어느정도 있죠.
그런 네트워킹 행사를 다닐 여유가 있는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
본인도 마치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했던 말들과 인사이트를
자신의 것처럼
팀원들에게, 지인들에게 되풀이하죠.
"내가 이번에 ~를 만났는데 ~~~~"
그렇게 네트워킹 행사에 중독되어 갑니다.
여러분들의 자존감이 여러분들이 만난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이 근거가 되어야합니다.
창업가들은 본인이 진정으로 깨달은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이런 질문을 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게 우리 고객을 늘리는 데 무슨 도움이 되지?
그래서 이게 우리 제품 개발에 무슨 도움이 되지?
사실 회고록처럼 써보았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라기보다,
제 지난날에 대한 반성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제가 느낀 점을 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