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많이 사용하지만 모두가 같은 정의를 내리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의 사전적인 정의인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투자를 받아 설립된’
'신 기술을 다루는’
‘위험한, 혹은 모험(Venture) 회사’
등으로만 스타트업을 바라본다면 저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타트업’의 회사에서 벗어난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토스’ 그리고 ‘쿠팡’,
이제 막 새롭게 사업자를 등록했지만, 신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회사.
위 회사들은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나요?
각기 다른 의견에 ‘정답’은 있는 것일까요?
2,000명이 넘는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과 교류하며 교집합으로 보았던 스타트업으로 보이는(혹은 불리는) 회사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 큰 임팩트를 내며 성장하는(혹은 성장한) 회사
으로 스타트업을 정의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인식이었던 기업의 ‘status’, 즉 상태로 정의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
에 초점을 맞춰 바라본 것이죠. 스타트업을 ‘생태계’, ‘산업군’으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흔히 말하는 다른 기업군인 ‘대기업’, 혹은 ‘외국계 기업’ 등을 보면(물론 매우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점이 있지만) 상태에 따른 구분도 가능하지만,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1. 대기업: 오랫동안 검증된, 안정적이고 탄탄한 BM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업무 매뉴얼이 매우 체계적으로 정해져 있고, 해당 매뉴얼을 매우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하며 성과를 내는 방식.
2. 외국계 기업: 본사의 지사로서 localization이라는 문제 해결의 영역이 남아있지만, 특정 국가에서 이미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 따른 명확한 BM이 있기에 ‘더 잘 팔리도록’ 일하는 방식.
3. 스타트업: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큰 임팩트를 내며 성장하는(혹은 성장한) 방식
이를 적용하면,
-투자를 받지 않은 부트스트래핑 기업도,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아닌 수많은 회사도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에 따라 스타트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트업을 하나의 상태가 아닌 ‘일하는 방식’차원에서 정의 내리면 그 분류가 꽤나 명확해진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러한 특성을 가진 ‘스타트업 산업군’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과거와 같이, ‘스톡옵션을 받아 실현하고, 회사가 무조건적으로 성공해야 의미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접근일까요?
스타트업이 가진 특성을 고려한다면,
스타트업 산업군에서 일한다는 것은 결국 ‘경험’에 방점이 찍힌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임팩트 있게 성장하는,
-대표가 아님에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의 산업군'
이라는 것이죠.
많은 분들께서 ‘회사의 프로덕트가 실패하면 나의 커리어도 꺾이는 것 아닌가’ 라는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의 실패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경험이며, 그 lesson learn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비싸게 팔립니다. 관련 도메인에서의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오히려 그 경험을 비싸게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를 달리 내린 이 기준에 따르면 ‘좋은 스타트업’은 어떤 곳일까요?
‘안정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한’ ‘복지혜택이 좋은’ 등의 키워드가 아닌
‘진짜 문제를 발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시도를 아끼지 않는’ ‘큰 임팩트를 내며 성장할 수 있는’
의 키워드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사람을 통해 도제식으로 배울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면, 그 체계가 더욱 잘 형성되어 있는 대기업 혹은 오랜 기간을 거치며 BM이 매우 확고해진 회사를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이겠죠.
정리하자면,
스타트업은 단순히 창업한 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이나 투자 유치를 받은 회사가 아니라,
실제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큰 임팩트를 내는 조직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경력 이상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적 사고를 기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스타트업'은 안정성과 복지 혜택이 아닌,
진정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
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산업군에서의 경험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스타트업이 만들어가는 혁신의 여정에 동참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접근이 보다 명확하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a href="https://kr.freepik.com/free-photo/view-futuristic-high-tech-earth_133757062.htm#fromView=search&page=1&position=31&uuid=b73e149b-88ef-49f2-92bf-0c258a2bf0ea">출처 freepi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