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검증 #피봇 #프로덕트
"첫" 창업이 실패한 진짜 이유

얼마 전 저는 첫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제가 만든 서비스는 자신과 릴스를 주고받는 친구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아주 독창적이거나 특별한 서비스는 아니었죠. 하지만 Skrr과 같은 선례를 보며 조금의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개발 2주가 지난 현재, 등록된 사용자는 18명에 불과하며, 실제로 친구에게 평가를 받은 사용자는 더 적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비스 소개

사람은 누구나 남을 평가하고 싶어하며 남의 평가를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무의미한 것에 대한 “평가”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만들면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 첫 서비스가 바로 “릴스 친구 테스트”입니다.

최종 서비스는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 사용자는 구글계정으로 가입
  •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 링크를 복사해 친구에게 공유
  • 친구가 평가를 완료하면 테스트 결과를 대시보드에서 확인 가능

 

그리고 이렇게 제작한 제 첫 서비스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실패했습니다.

오늘은 이 서비스를 만든 과정과 실패, 그리고 그 이유와 과정에서 배운 점들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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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실패와 피봇

이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을때, 저는 무언가를 만들기 이전에 아이디어를 검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름아닌 구글 설문지를 이용해 MVP를 만들었죠. 사용자가 평가 대상의 인스타 ID를 입력하고, 제가 제작한 질문들에 답변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지를 만들어 상대에게 보내주는 것으로 기획했습니다.

이렇게 MVP를 만들고 제 개인 인스타를 통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지 확인해보려고 하였습니다. 결과는 노출된 대상이 제 지인들임에도 불구하고 단 2명밖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며 실패 이유에 대한 몇가지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1. 사람들의 남에게 성적표를 보내주기보다 자신의 성적표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돌아보면 ngl, ask 등 관심을 받는 주체가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주로 성공했더군요. 그렇기에 관심을 주는 주체가 굳이 노력을 들여서 응답해야 하는 본 서비스는 유인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 남의 허락 없이 남을 평가하는 것은 꽤나 실례일 수 있다.

물론 저는 저정도의 평가가 무례라고 느끼지 않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예민할 수 있는 문제고 조심스러운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3. 구글설문지에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것이 상당히 꺼려진다.

아무래도..

4. 아이디어가 별로다.

사실 이것도 꽤나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었습니다만 일단 다른 원인들을 해결해보고 그때도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이 가설을 채택에 서비스를 폐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최종 서비스

그래서 위 이유들을 해결하기 위해 2번째 MVP를 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웹서비스입니다.

각 원인은 다음과 같이 해결하였습니다.

 

1&2. 평가를 받는 주체가 평가 링크를 올리도록 한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하나의 관심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신을 평가하라고 링크를 공유하는 것이 타인에게 평가를 보내는 것보다 쉽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도 결례를 범할 수 있다는 걱정 없이 평가를 할 수 있겠죠.

3. 구글 설문지가 아닌 그럴싸한 웹사이트로 제작한다.

사람은 시각적인 동물입니다. 

구글 설문지보다는 그럴싸한 웹사이트가 더 신뢰도있게 보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2번째 MVP를 이틀간 개발하고 런칭을 하였습니다. 

첫 창업이라고는 했지만 우선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현재로서는 고정비가 들지 않기에 수익모델은 구상만 해두고 구현하지 않았는데요.

결국은 수익이고 나발이고 유저확보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럼에도 실패한 이유

저는 제 서비스의 실패 원인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보았습니다.

아이디어 자체의 문제

사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테스트가 정말 재미있고, 대화의 여지가 많은가? 라고 자문했을 때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는 어렵거든요. 물론 저는 이걸 친구들과 하며 꽤나 재미있었지만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숫자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니근데진짜재밌는데왜안하지

확산의 한계

이 서비스는 바이럴을 통한 성장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성공사례와 실패사례 알아보기
바이럴 마케팅

그러나 동시에, 이 서비스는 바이럴을 통한 성장이 어렵습니다. <린 스타트업>에서는 바이럴 성장모델이 성공할 조건으로 다음을 제시합니다.

현재 고객 1명당 유치하는 신규 고객이 1명을 넘을 것

그런데 릴스 친구 테스트를 공유하는 대상은 릴스를 주고받는, 그것도 꽤나 자주 주고받는 친구일 것입니다. 

물론 저는 스토리에 공유하는 것을 의도했지만… 대부분은 디엠으로 친구에게 공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소수와 주기적으로 릴스를 주고 받습니다. 즉, 이 링크에 노출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에 이 서비스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성장 엔진입니다.

제품의 문제

이 서비스는 이틀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개발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디자인이나 만듬새 등에서 어설픈 부분이 꽤나 많죠. 기능에 초점을 둔 서비스였다면 이것이 괜찮지만, 소셜 서비스에서 이것은 어쩌면 핵심기능입니다. 남들에게 공유하기 쪽팔리지 않은 디자인이 필요하죠.

ngl과 skrr

단적인 예로, ngl이나 skrr등의 서비스는 바로 떠오르는 디자인 정체성이 명확합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공유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워야 합니다. 남들에게 나의 한 일면으로서 전시하고 싶어야 합니다. 힙하거나, 감성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 서비스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릴스 친구 테스트는 어떤 의미도 없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선 이 서비스를 만들고, 피봇하고, 실패하며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말로 했을때 재미있는 것이 진짜 재미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
  • MVP를 빠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확한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MVP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 실행은 빠르게, 결정은 신중히 해야한다는 것
  • 바이럴도 처음에 누군가 사용해야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것들을 배우고 느낀 것 뿐만 아니라 한번의 시도를 적립했다는 점에서도 이 서비스는 적어도 제게 편익을 주었습니다.

성공이 확률적이라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방법은 더 많은 시도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실패와, 바라건데 성공을 반복하며 그 과정을 기록해나가겠습니다. 제 어설픈 여정을 지켜보고 싶으시다면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글을 다 읽고 나니 이 서비스가 재미있어보이신다면 아래 링크에서 한번 사용해보세요,,ㅎㅎ

⚡릴친테 해보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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