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인 "렌터카 사장님들은 한달에 얼마나 버실까요?"에서 전반적으로 렌터카 사업은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다양한 리스크로 인해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편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렌터카 사장님들의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30년 차 정비사와 중견기업 회사원 아들
중견기업 다니던 공업사 사장님 아들의 아이디어
30년 경력의 베테랑 자동차 정비사가 있습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정비에 집중하던 다소 올드한 사장님의 스타일이 주변에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다 사장님을 찾았습니다. 보험사 직원들도 사장님의 우직한 일처리 스타일을 신뢰해서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공업소로 차량을 보냈지요. 보낼 때마다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제로였으니깐요. 어느 주말, 아버지의 공업소를 아들이 방문합니다. 사고로 엉망이 된 차들을 수리하는 아버지를 보며 문득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아버지, 우리가 사고차량 차주들에게
수리기간동안 차를 빌려주면 어떨까요?
차량관련 업종에 전혀 종사해 본 적이 없는, 중견기업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던 아들의 아이디어에 처음에는 손사레를 쳤지만, 계속되는 아들의 설득에 차량 5대 마련해서 소규모로 한번 공업사 옆에 조그많게 렌터카 차량 마련해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합니다.
5대로 시작한 렌터카, 대당 월 300만원의 수익!
사장님 부자는 5대의 차량으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사고차량 운전자들은 당장 차가 필요했고, 차량를 빌리는 것에 대해 보험처리가 되기 때문에 시장가 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도 사고 차주들은 차량 렌트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초기 5대로 시작했던 렌터카 사업은 이제 10대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변모하였고, 원래는 공업소가 주 수입원이었는데, 이제는 렌터카로 벌어들이는 돈이 공업소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차량을 더 구입하고 싶은데... 예상치 못한 대출의 벽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입소문도 타게 되어서 사장님은 차량을 늘리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런데 차량을 추가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금융권을 찾으면 이미 확보한 대출 여신을 늘리는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워낙 소수의 차량을 운영하다보니깐 차량 자산 및 운영 현황을 수기로 기록해서 관리했는데, 이러한 방식이 금융권으로부터 적정한 기업 가치와 신용 평가를 받지 못하여 차량 구매를 위한 여신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 렌터카 사장님, 알고 보니 전직 은행원?
화려한 부동산 금융 업계, 그 중심에는 언제나 억 소리 나는 외제차를 몰고 나타나는 '큰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을 상징하는 듯한 고급 외제차는 놀랍게도 전직 은행원 출신 사장님의 손을 거쳐 업계 큰손들에게 렌트됩니다.
명예 퇴직 후, 렌터카 사업으로 인생 2막 시작
사장님은 과거 은행에서 부동산 시행사에 대출을 담당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아파트, 상가, 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성공적인 분양 후에는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 매력적인 일이었죠. 하지만 억대 연봉의 화려함 뒤에는 숨겨진 고충도 있었습니다. 끊임없는 실적 압박과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생각했던 일정보다는 더 이른시기에 원치않게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뭐 먹고 살지'라는 고민 중에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
내게 대출문의를 해 오셨던 사장님들께 연락 드려볼까?
사장님은 부동산 금융 업계에서 쌓은 인맥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부동산 금융업계는 워낙 큰 금액이 오고가는 분야라 업계 사람들에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 사업 파트너나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죠. 그런데 시행사 쪽 인맥이 두터운 개인사업자 가운데 정기적인 월급소득이 없기 때문에 고가의 외제차를 대출로 구매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바로 이점을 공략해서 이들을 위한 외제차 렌터카 서비스에 제공하는데 집중 하였습니다.
사장님의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벤츠, BMW, 포르쉐 등 다양한 고급 외제차를 갖춘 사장님의 사업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현재 차량 15대를 운영하며 월 대당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찾아주시는 분들은 이제 많아 지는데...
사장님께 문의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차량을 더 늘기고 싶은데, 외제차라 초기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돈을 꾸준히 벌어서 나중에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해도 되는데...이게 시간 싸움이거든요. 빨리 증차해서 사업규모를 더 크게 키울 기회가 눈 앞에 보이는데 현금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래서 대출 쪽으로 눈을 돌려도...대출기관 담당자들은 렌터카 사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담보나 신용 등급만 따지니 답답할 때가 많죠. 사실 사장님도 대출 쪽에 계셨으니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업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고가의 차량이 도난 당하거나 사고로 인해 운행이 불가하면 나중에 대출금 상환에 차질을 빚을 텐데 리스크가 너무 크거든요. 사고는 어쩔 수 없다라고 해도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되거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위 두 성공하신 사장님들처럼 렌터카 사업 확장을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왜 금융사들은 억대 수익을 기록하는 렌터카 업체들에게 여신확대를 제공하는 것이 리스크가 크다고 느낄까요? 금융사와 렌터카 회사 간의 이런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다음 컨텐츠 예고:
다음에는 "나는 오늘 사장님의 대출심사를 거절했다"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금융사 입장에서 생각하는 렌터카 사업의 리스크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