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운영 #프로덕트
나는 왜 이렇게 조직문화에 간절한가? 2부

유년기에서 소년기까지의 경험을 시작으로 15년간의 개발자 경험, 4.5년 동안 IT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왜 이렇게 조직문화에 간절한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조직문화’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려 한다.

 

작성자 정보

🌟루카스

IT회사 운영 중인 만 42세 대표(개발자 출신)

 


 

앞으로의 글들

  1. 창업 전
  2. 창업 초기
    • 창업 전에 만들고 싶었던 조직문화가 생각대로 되었는가?
  3. 창업 중간 즈음
    • 하나의 팀에서 여러 팀의 조직구조를 어떻게 변화했는가?
  4. 현재
    • 그토록 중요 시 하는 ‘조직문화’, 즉 좋은 문화에 기반한 조직은 어떤 성과를 이루어냈는가?
  5. 미래
    • 더 나은 문화를 위해서 무엇을 노력해야하는가?
    • 이 모든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무엇을 이룰것인가?
    • 우리가 만드는 조직문화 활성화 플랫폼 basily 이야기

 


 

시작

나이스데이와 함께 시작한 코로나, 이렇게 벽에다 붙여 놨었음 ^^

드디어 10년 만에 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 되었다.

‘내가 회사를 만든다고??’ 에서 시작된 지극히 누구나 할 법한 상상이 드디어 현실이 된 그날, 2020년 1월 2일이었다.

 

설렘에 잠이 오지 않았다.

이 날을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상상했다.

멋진 책상과 의자,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나의 모습은 멋지디 멋지었다.

 

하지만 6명이 도착한 발주사에서의 우리 환경은 창문도 없는 딱 6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회의실이었다.

3면이 ㄷ(디귿)자 화이트보드로 둘러져 있었고 나머지 1면은 위아래 투명, 가운데 유리는 불투명 유리로 되어 있었다. 답답하고 갑갑하고 좁고 불편했다.

 

아마 다른 팀원들은 정말 여기서?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난 솔직히 많이 기뻤다. 두 손을 번쩍 들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난 결국 시작했어, 멋지게 도전할거야, 이제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야’

 

이렇게 시작 된 2020년 1월 2일, 그 첫날을 난 잊을 수 없다.

 

첫 미션

프로모션 빌더 도구 개발 시 회의

첫 미션은 작은 홍보용 프로모션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기존 코드를 분석해 유사한 형태로 4주 만에 개발, 테스트, 배포를 완료했다. 다행히도 모든 것이 잘 작동했다.

 

이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로서의 감정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대표’ 라고 부르는 사람이 되니 발주사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고 더 나은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우리의 기술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민과 더 나은 제안들을 실행해 나가면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창업 전에도 이런 마음으로 일했고, 이 마음이 지금도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공감이 필요했고 우리가 정해놓은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를 결정짓는 핵심가치에대해 좀 더 알리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성장을 위해 더하다

첫 미션 후에는 프로모션 빌더 도구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프로모션 사이트를 그때마다 기획, 분석, 설계,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테스트, 배포 등의 비슷한 작업들을 계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케팅/기획은 더 많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개발기간이 오래 걸려 마음껏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른 협력사를 통해 프로모션 사이트 빌더를 만들려고 했지만 5~6개월만에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했다. 1부에서 언급했던 친한 동생의 협력사 제안도 이 시점에서 나왔다고 했다.

 

우리는 이 실패한 프로젝트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해주겠다’ 제안했다.

그렇게 우리는 실패한 결과물을 들고 개선이라는 예쁜 명분 하에 재개발을 진행했고 우리는 더 많은 고민, 더 나은 비지니스, 개발 등을 제안해가며 결국 만들냈다.

 

하나의 업무에서 사용하도록 요청했지만 더 다양한 업무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했고 한순간에 많은 트래픽이 예상되어 성능까지 신경쓰며 설계하고 개발했다.

그 과정에서 중복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여러 도구들을 활용하면서 조금씩 자동화하고 체계화했다.

이제는 기획/디자인 만으로도 프로모션을 언제든지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더 나은 가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우리가 정해놓은 핵심가치를 지키고 더 발전시키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다양한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더 나은 제안들을 제시했고 실행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해갔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했으며 더 나은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1년여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발주사는 우리가 보여준 모습으로 우리를 조금씩 신뢰하기 시작했다.
 

환경의 변화

나이스데이 첫 사무실

열심히 한 결과 1년을 더 연장해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구성원도 2명이 더 늘어났다.

그 시점에 발주사에서 먼저 내부가 아닌 외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 근거리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로 이사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발주사에서 일 할 생각만 했기에 우리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그렇게 급작스럽게 ‘주식회사 나이스데이’ 사무실이 생겼다.

이 곳은 창문이 매우컸고 뷰도 좋았으며 여러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최신식 사무실이었다.

구성원들도 늘어나고 우리 사무실이 생겨서 ‘우리가 이런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나?’ 싶었지만, 한 없이 기뻤다.

 

또 새로운 구성원들의 합류로 인해 하나의 팀에서 여러 팀으로 구성해야하는 시기가 찾아왔고 이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도 재구성해야 했다.

각 프로젝트 팀별로 팀을 구성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잘 설명하려고 애썼고 핵심가치에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변화를 맞이했다.

 

더 다양한 기회들

이 시기에 지인을 통해서 다른 회사에서도 제안이 들어왔다.

광고 대행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페이지를 만드는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외주개발에 대한 우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협업을 진행하며 개발 비용에 대한 지속적 절감 요청이 들어왔지만 우리는 싼 값에 구성원들의 노고를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철저히 우리의 가치 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떨어뜨릴 만큼으로 일 하는 것을 경계했다.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파견근무를 최대한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는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다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큰 장애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시간동안 일할 수 있어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감사한 일이었다.

 

어느날 발주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인 실시간 공연 플랫폼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우리는 도전하기로 했고 4명의 구성원이 더 합류하면서 12명의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실시간 공연 플랫폼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인원과 시간이 부족했고 기술적 난이도도 높았으며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처절하게 도전했다. 중간 중간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해내었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책임있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우린 또 성장했고 즐거웠다.

 

좋은 조직문화는 더 나음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조직문화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준 요소들이 있다.

이것이 전부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우리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리뷰 

리뷰 문화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것 이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된다.

리뷰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더욱 과감하게 표현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수평적 문화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피드백 

관심에서 시작 된 피드백은 구성원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신뢰를 구축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훈수는 구성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때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 도 한다. 

우리는 훈수 보단 의견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서는 제안을 하는 등,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또한 우리가 지켜나가야한다.

 

즐거움 추구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하루의 절반을 즐거움 없이 일에만 집중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열정, 고민, 제안 등을 해나가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고민하고 더 나은 행복을 찾아내야하고 회사도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구성원 모두에게 알리고 ‘내일은 또 뭐하고 재밌게 놀지?’ 라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한다. 우리는 행복 할 권리가 있다.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대함 

리뷰, 피드백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었지만 우리의 핵심가치 중에 중요한 요소는 ‘나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 이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즐거움은 결국 성장과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싶다.

 

문화는 누군가 한 명의 노력만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것이 아니다. 한 명 한 명의 시도와 솔선수범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한다. 

그리고 이를 먼저 실행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문화는 모두의 책임이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즐거움 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마무리

최근 나이스데이 워크샵 두번째

이 글을 통해서 창업 초기에 있었던 경험을 공유했으며 이번 글 또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며 이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러한 상호 배움은 개인의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처럼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난 더욱 더 조직문화에 간절하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과정을 통해 창업 중간 즈음에 있었던 우리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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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회사의 극초기에 어떤 일들을 해내가셨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상세히 작성되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글들이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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