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제작년 11월 30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ChatGPT가 처음 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1년 반 남짓 지난 지금, ChatGPT를 비롯한 AI 도구의 등장은 많은 개발자들에게 충격을 넘어 이제는 허탈함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코딩뿐 아니라 문제 해결, 코드 리뷰 등 개발자의 핵심 역량으로 여겨졌던 영역마저 AI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가(TDD의 창시자로 유명하죠)로 불리는 켄트 백(Kent Beck)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ChatGPT를 사용해본 후 자신의 기술 중 90%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이죠. 그런데 더 재밌는 말을 남깁니다. 동시에 남은 10%의 레버리지는 1000배로 높아졌다고요.
과연 켄트 백이 말하는 개발자의 90%와 10%는 무엇일까요? AI의 등장으로 개발자는 어떻게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켄트 백의 소신 어린 견해와 함께,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제 기술의 90%는 이제 쓸모없게 됐어요
저(=켄트 백)는 그간 ChatGPT를 시도하는 것을 꺼려왔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망설임을 극복했죠. 이제 제가 왜 망설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제 기술의 90%의 가치가 0달러로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10%에 대한 레버리지는 1000배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가진 것들에 대한 재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죠.
어제 이에 대해 트윗을 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습니다.
첫째, 어떤 기술이 90%에 속하고 어떤 기술이 10%에 속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이 결론을 내린 이유는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는 3X: 탐색(Explore)/확장(Expand)/추출(Extract) 중 탐색 단계에 있습니다. 답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많은 아이디어를 조금씩 시도해 보는 것뿐입니다.
둘째, 제 기술의 90%가 (경제적으로) 가치 없게 되었다고 결론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몇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외삽(역: 얻을 수 있는 자료가 한정되어 그 이상의 한계를 넘는 값을 얻고자 할 때 쓰는 방법)했습니다. 제가 늘 하는 방식이죠.
어제 우리 중 몇 명이 문장을 다듬는 연습을 했습니다. ChatGPT를 막 시도해 본 저는 ChatGPT가 전날 똑같은 문장을 제가 고쳤던 것처럼, 아마 더 빠르게 다듬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어볼 줄 아는 사람(-> 이는 서두에 언급한 10% 레버리지에 대한 힌트입니다)이라면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저는 지금까지 평생의 1~2%를 단어를 나열하는 데 보냈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 저는 이걸 꽤 잘합니다. 그런데 단어를 더 잘 나열하는 것의 차별적 가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제 누구나 저만큼 잘 단어를 나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과거에는 저와 고객에게 가치 있던 기술들을 진열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많은 부분이 이제 상당 부분 복제 가능합니다. 제빵 같은 다른 기술들은 그렇지 않지만, 컨설팅 맥락에서 가치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셋째, 기술 혁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예전에는 비쌌던 것의 비용을 급격히 줄입니다.
- 갑자기 저렴해진 것에 대해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합니다.
ChatGPT는 Biggie Smalls(역: 미국의 전설적인 래퍼)의 스타일로 테스트에 대한 랩을 썼습니다. 대단한 랩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어쨌든 랩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그런 랩을 쓰는 것은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이제 제가 다음에 할 일의 공간이 1000배로 확장되었죠.
넷째, "ChatGPT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모든 이들에게, 저는 기술 혁명이 절대값이 아니라 성장률에 관한 것임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크고 당신이 작은데 당신이 더 빨리 성장한다면, 당신이 저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제 기술은 계속 향상되고 있지만, ChatGPT의 기술은 더 빨리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 문제일 뿐이죠.
다음은 무엇일까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저는 이미 제 예술 작품으로 모델을 훈련시켰습니다. 계속해서 여러 가지 작업을 도움을 받아 시도해 보고 무엇이 유효한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10%가 뭐냐구요?
- 뉴스레터에서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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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결론적으로, ChatGPT와 같은 AI 도구가 우리 기술의 90%를 쓸모없게 만든다고 믿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이는 우리가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에 가져다주는 가치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분명 우리 업무를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진정으로 뛰어난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인간의 창의성, 전문성, 비판적 사고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우리는 ChatGPT와 같은 AI 도구의 힘을 수용하면서도, 우리가 테이블에 가져다주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의 대가 켄트 백이 ChatGPT를 사용해본 후 느꼈던 충격과 통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가 제기한 문제의식, 어떠셨나요? 분명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을 텐데요. 동시에 그의 긍정적인 전망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존에 개발자들이 갖고 있던 전문성에 대한 가치가 AI 도구의 등장으로 인해 떨어진다는 Beck의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아니면 그의 견해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계신가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단순히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량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도구로 삼을 수는 없을까요?
AI 시대의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 볼 때입니다. 켄트 백의 담대한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주기를 기대합니다.
Top 1% 개발자로 거듭나는 확실한 처방전, 데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