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X HATCHHIKER
원클릭 홈페이지 생성 서비스, 해치하이커와 함께하는 크리에이터의 성장 스토리,
그 첫 번째 에피소드로 자본과 전문성 없이도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걸 실천하며 스몰 브랜드의 시작을 돕는 제이콥님의 나만의 브랜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3번의 사업 실패로 배운 자본금 없이도 나만의 브랜드 만드는 법
저는 깨끗하고 단정한 옷이 싫었어요.
그런 옷들은 금방 얼룩지고 흠이 생기면 도드라져서 넉넉치 못한 제 형편을 그대로 보여줬거든요.
빡빡한 주머니 사정에도 멋은 부리고 싶었던 20대를 거쳐오며 빈티지 옷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단정한 옷에 생긴 흠은 옷을 버릴 이유가 되지만 찢어진 옷에 생긴 흠은 오히려 멋을 더해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인생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29살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흠이 멋이 되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를 론칭 해보자!”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꿈을 찾았다는 사실에 감격해 어떤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죠.
그런데 꿈을 찾은 주인공에게 탄탄대로의 미래 펼쳐지는 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이더라고요.
옷에 대한 관심은 기본이고 전국 백화점으로 옷을 보내는 회사의 물류팀으로 일도 하며 현장 지식도 쌓았지만 지원서를 내는 곳마다 족족 탈락했어요.
패션 회사 어디든 받아주기만 하면 대표의 마음으로 일할 각오로 간절히 매달렸지만 끝내 기회를 잡지 못했어요.
사업가로서 기본 역량을 키우자는 생각으로 13년 1월, 타이어를 제조하는 기업에 입사했죠.
불행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도구가 돼버린 꿈
그렇게 속절없이 5년이 흘렀어요.
패션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이직한 두 번째 회사에서도 백화점 입점 브랜드 매니저를 상대로 계산기를 두들기며 매출을 독촉하는 일을 했죠.
꿈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건 좋은 핑계였어요.
실행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평범한 직장인들과 달라”라는 위안을 느끼게 해 줬거든요.
여느 일요일 밤과 같이 우울한 마음으로 열어 본 캘린더에는 다음주도, 그 다음주에도 회사 일정만 가득했어요.
이러다간 죽을 때까지 회사 일만 처리하다가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시도도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패션 사업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어요.
20대부터 함께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고 약속했던 디자이너 겸 의류 생산MD로 일하는 친구와 힘을 모았어요.
친구는 옷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 저는 판매를 담당하기로 하고 18년 12월부터 첫 사업을 시작했죠.
뭐든 말로 하는 건 쉽고, 직접 하는 건 어렵잖아요?
10년 넘게 나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살았지만 실전은 정말 달랐어요.
어떤 사람을 타깃으로 어떤 옷을 팔 건지,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은 뭐고,
브랜드명과 로고는 어떻게 만들고,
브랜드 홈페이지는 또 어떻게 구축할지.
재미 삼아 만드는 게 아니라 이윤을 남기는 상품으로 옷을 만드려고 하니 고려할 게 한 두 개가 아니었죠.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은 간절함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어요.
사업을 이어 갈수록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하는 자조적인 생각이 들었죠.
일단 하나라도 팔아보자라는 마음에 거래처 영업을 뛰어 단체 티셔츠를 제작해 주는 일부터 했어요.
그렇게 6개월의 준비 끝에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했죠.
남들에겐 쇼핑몰에 올라온 수많은 옷들 중 하나겠지만 저희에겐 소중한 아이들이다보니 “엄청 팔려서 우리 밤새야 하는 거 아니야?”하는 근거 없는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역시나 지인들만 구매할 뿐…주문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도 퇴근 후 밤새서 일을 했어요.
소량 건이라도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체 공정을 한 바퀴 돌려야 했거든요.
그렇게 남는 돈도 없이 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1년 반 만에 첫 번째 사업의 마침표를 찍었죠.
“이번엔 다르다!” 와디즈 펀딩으로 시작한 두 번째 사업
실패를 맛봤지만 슬프거나 좌절하지는 않았어요.
무작정 부딪쳐서 부족한 점을 알게 되니까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업자 친구와 “이번엔 기획에 더 집중해서 진짜 팔릴만한 옷을 만들어보자”라는 의견을 모았고,
미리 구매자를 확보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년 7월부터 외출복과 실내복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옷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5개월 동안 원단 개발에 매진했어요.
그리하여 내피에 기모 대신 벨벳 소재를 덧대서 멋스러우면서도 착용감이 좋아 실내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맨투맨과 조거팬츠를 제작했어요.
체형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도록 오버핏으로 디자인했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원단 수축을 방지하는 덤블워싱과 텐타가공까지 했어요.
그런데도 이윤은 최대한으로 줄여 시중의 맨투맨 가격으로 책정했죠.
품질과 가격 모두를 잡겠다는 야심 찬 기획과 먼저 입어본 테스터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나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마케팅이 문제였어요.
아저씨 둘이서 SNS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노력했지만 큰 수확이 없었어요.
최종적으로 총 512만 원의 펀딩 금액이 모였죠.
105명의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해 줬다는 데 감격했지만 동업자 친구와 제가 밥 한끼 먹고 커피 한잔 마시면 끝날 정도의 이윤이 남아 마냥 좋아할 순 없었어요.
그렇게 20년 12월 마지막 상품 배송을 끝으로 와디즈 펀딩으로 시도했던 두 번째 사업에도 마침표를 찍었어요.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낸 세 번째 사업
5개월 동안 전력을 다한 만큼 와디즈 펀딩 실패는 꽤 깊은 상처를 남겼어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의욕을 잃었거든요.
벌려 놓은 일을 정리하고 친구와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조용히 21년을 보냈죠.
그렇게 한 해가 지난 22년 3월, 함께 사업했던 친구를 만나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 번째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어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3개월 동안 밤낮없이 일하며 옷을 사입하고 상품컷 촬영도 마쳤어요.
홈페이지 세팅을 마치고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하다 문득,
“브랜드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브랜딩과 마케팅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네?”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나만의 브랜드를 론칭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은 가득했지만,
정작 실력을 쌓을 노력은 하지 않고 행운이 찾아와 대박을 터트리는 상상만 하고 있었던 거죠.
두 번째 도전을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현재를 돌아보며 꿈의 크기에 비해 여전히 저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어요.
“여기서 그만 두자. 우린 실력이 부족해. 지금 필요한 건 도전이 아니라 공부야”
친구를 설득해 세 번째 사업 도전은 본격적인 시작 전에 끝을 맺었어요.
왜 나는 이토록 부족할까
3개월 간 투자한 것들을 남겨두고 사업을 접는 결정을 내리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어차피 결과는 불 보듯 뻔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40살 먹도록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왔음에도 제가 이토록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건 어려웠어요.
11년 전 꿈을 찾았다고 감격하던 29살의 제가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해진다고 했는데…
그것도 꿈을 이룰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는 생각 때문에요.
이 날 다짐했어요.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따라서 퇴근 후 매일 2시간씩 2년 간 책을 읽고 글을 써보자고요.
그러고도 삶이 바뀌는지 안 바뀌는지 직접 시험해 보자고요.
처음에는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자기계발서 20권을 읽었고, 독서가 수월해진다는 느낌이 들쯤 브랜딩 책 20권과 마케팅 책을 차례로 읽어나갔어요.
책을 읽을 때마다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하고, 책에서 얻은 교훈을 제 삶에 적용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인스타그램에 기록하면서요.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일기처럼 끄적인 글을 업로드하는 제 계정에 한 두 명씩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살면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응원과 함께요.
“좌절하지 말고 화이팅하세요”
“제이콥님처럼 저도 제 하루를 바꿔보고 싶어요”
”얼마나 성장하실지 기대돼요!”
“제이콥님의 도전을 응원할게요”
응원에 힘입어 기록을 이어나갔어요.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그동안의 실패로부터 배운 점들까지 공유하면서요.
그렇게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될 때쯤,
인스타그램엔 1만 팔로워가 모였고, 뉴스레터엔 2,000명의 구독자 분들이 모였어요.
글로 하던 기록을 말로 풀어낸 유튜브엔 2.3만 명의 구독자가 생겼고요.
몇 날 며칠 머리를 싸매서 기획을 하고 여기저기 쩌렁쩌렁하게 알리고 다녔던 패션 브랜드는 족족 다 실패했는데,
부족함을 인정하고, 실패로 배운 걸 나누고, 하루씩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나눴더니 어느새 제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퍼스널브랜드가 돼 있더라고요.
3번의 사업 실패로 배운 자본금 없이도 나만의 브랜드 만드는 법
브랜딩 책을 읽으며 배운 내용을 꾸준히 적용하고 콘텐츠로 공유하다 보니 저의 방법으로 브랜딩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분들이 생겼어요.
1:1 코칭도 하고 강의도 하다보니 어느새 100명 넘는 분들을 퍼스널브랜딩을 도왔고, 그 중 한 분은 11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거듭났죠.
‘제이콥’이라는 브랜드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분들을 돕고 성과를 만들어 가면서 브랜딩에 대해 배운 게 하나 있어요.
브랜딩은 멋들어진 디자인과 세련된 카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나의 철학-태도-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이에 공명하는 사람들과 함께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는 걸요.
사람들의 마음엔 각자의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어떤 가치로 채울지는 본인 스스로만 결정할 수 있어요.
브랜딩/마케팅 전문가들의 정교한 기술로 탄생한 브랜드에 잠시 자리를 내어줄 수 있지만,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하는 브랜드는 자발적인 공감과 교감을 통해서만 가능한 거죠.
과거에 저는 석사, 박사를 거치고 필드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경험해 본 전문가들만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모든 수식어구를 다 벗어던지고
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 브랜드를 누구를 위해 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과정을 지나쳐왔고,
앞으로는 어떤 태도로 한 걸음씩 나아갈 건지,
진솔하게 공유할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브랜드가 될 수 있고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지금 저는 개인의 브랜딩을 돕는 걸 넘어 어느덧 11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된 널리님의 비즈니스 브랜딩을 도우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개하는 사업으로 정부지원을 받은 대표님의 사업 브랜딩을 함께하며,
자신들의 여행해 사람들을 초대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진정한 나를 볼 수 있게 돕는 ‘위젤라’의 브랜딩 여정에 동행하며,
그리고 스몰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SBBP’에서 브랜딩 크루로 일하며 대기업만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멋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고 있어요.
한 분 한 분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걸 보며
제가 경험했던 브랜딩이 빠르게 가는 길은 아닐지 몰라도 평생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갈 수 있는 길이란 확신에 다가서고 있답니다.
저는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요. 평생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요.
돌이켜보니 제 삶은 20대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옷과 닮아 있었어요.
저는 자존감도 낮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도전하는 것마다 실패했던 사람이에요.
대신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흠이 멋이 되는 빈티지 옷과 같이 저의 부족한 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저만의 멋으로 승화하는 용기를 발휘했다는 점이죠.
살아온 인생과 제가 만들고 싶은 옷이 닮아 있다는 걸 느끼며 저는 29살에 품었던 그 꿈을 평생 추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스몰 브랜드의 시작을 돕는 일을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저는 오래도록 꿈꿔왔던 저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멋진 옷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일방적으로 외치는 브랜딩이 아닌,
옷에 대한 저의 철학, 태도, 생각을 숨김없이 공유해 이에 공명하는 사람들과 함께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브랜딩으로요.
앞선 세 번의 사업 도전을 실패라고 규정지었지만 이제 저는 브랜딩에 성공과 실패는 없다고 생각해요.
브랜딩(brand+ing)이라는 단어의 함의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환희의 순간도, 절망의 순간도 모두 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니까요!
딱 6개월 만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브랜딩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걸 제 삶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관심 있는 분은 저의 여정에 동행해 주세요.
숨기거나 더하는 거 없이 저의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그럼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작게나마 영감과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제이콥님 그때 만드셧던 티셔츠 재고 남아있나요?? 저도 하나 갖고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