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심사역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심사역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질문은, '심사역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이었다.

 

창업을 할 때 꽤 많은 심사역들을 만나기도 했고, VC 관련 교육 과정을 두 번이나 들었기 때문에 심사역이라는 타이틀에 있는 부풀려진 기대나 오해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역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와 같이 엄청난 메타인지를 필요로 하는 질문이라 많이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서는 답을 찾지 못해 다른 심사역분들 & 임원분들과의 대화, 책과 블로그 글들 등 자료를 참고해 아주 주관적이지만 지표가 될 수 있는 답들을 찾았다.

 

 

심사역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업무의 측면]

1. 관점을 판다 : 심사역은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을 위한 자료와 관점을 제공한다. 보통의 투자사는 투자심의위원회라는 내부 임원 및 외부 파트너로 구성된 투자 의사 결정 기구가 있다. 심사역은 자기가 생각했을 때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스타트업을 투심위에 가져가서 피칭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창업자와 수 차례 미팅을 갖고, 자료를 받아 분석하며 자신의 논리와 근거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심사역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전을 뿌리까지 이해하고, 이를 본인만의 관점으로 엮어 투심위원들에게 잘 팔아야 한다. 그래서 심사역은 관점을 파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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