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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스타트업 '크림'은 어떻게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나

내년 1월 9일부터 12일(현지 시각)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앞두고, 143개의 국내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 Honoree)*’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어요.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개최를 앞두고 혁신 제품 중 기술성과 디자인, 혁신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수여하는 공신력 높은 상이에요.

 

‘CES 2024’를 보름 정도 앞둔 지금, CES AI 부문에서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 Honoree)’를 수상한 AI 스타트업 크림의 김지성 대표를 만나보았어요.

 

 

(주)크림 김지성 대표

Q1. 안녕하세요. CES 수상을 축하드려요! 크림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려요.

 

먼저 (주)크림은 웹툰 맞춤형 보조작가 AI 서비스 ‘AiD(에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iD는 웹툰 업계에서 개인 작가나 스튜디오가 사용할 수 있는 AI 툴이에요.

 

통계에 따르면, 웹툰 작가들은 하루 평균 10.5시간을 사용하고 주중 평균 6일을 일한다고 해요. 이러한 강도 높은 노동집약적인 웹툰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반적으로 웹툰 한편을 제작하는데 7단계의 과정을 거쳐요.

 

1. 시놉시스 제작

2. 시나리오 작성

3. 콘티 제작

4. 선화 초안 제작 (스케치)

5. 선화 완성 (펜 터치)

6. 채색 작업

7. 후처리 및 마감

 

작가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 과도한 노동이라 대부분 보조작가를 고용해 팀으로 작업을 진행해요. 이렇게 웹툰 제작 전 과정을 사람이 직접 진행하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죠.

 

그래서 AiD를 사용해 4단계(선화 초안 제작)에서 7단계(후처리 및 마감) 과정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웹툰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요.

 

 

Q2. 먼저, 크림의 수상 제품(기술/서비스)이 어떤 면에서 기술성과, 디자인, 혁신성이 돋보였는지 궁금해요. 수상 제품(기술/서비스)에 관해 소개 부탁드려요.

 

(주)크림 AiD 소개 이미지

 

이번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혁신상에서 가장 먼저 평가하는 부분이 ‘기존에 출시된 적이 없는 제품인가?’인데요, 이 질문에 AiD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라는 혁신성이 높이 평가 받았다고 생각해요.

 

웹툰 시장은 AI 사용에 대한 관심도와 니즈는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하지만 기존 생성형 AI는 캐릭터의 그림체, 외모, 의상, 헤어 등을 일관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이런 문제로 웹툰 시장에서 AI가 활용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AiD를 사용해 하나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리고, 원하는 장면 연출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시대가 열렸죠. 캐릭터 하나에 대해 20컷의 이미지만 있으면 해당 캐릭터만을 위한 보조작가 AI를 생성할 수 있어요.

 

이렇게 생성된 보조작가 AI는 해당 캐릭터의 그림체나 외모, 의상, 헤어 등을 정확하고 일관되게 묘사한 상태로 선화와 채색본을 생성할 수 있죠. 이러한 AiD의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술력이 혁신상 수상에 이바지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Q3. CES 혁신상을 받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처음엔 단순히 CES 참가 신청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혁신상까지 받게 됐어요. (웃음) 원래 CES 혁신상은 특별한 조건 없이 신청할 수 있어요. CES에 참가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더라고요. 이번에 저희는 포스코-포스텍 공동관을 통해서 신청 도움을 받았어요.

*포스코-포스텍 공동관: 포스코(기업)와 포스텍(대학)이 CES에서 포스텍 출신 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부스 공간

 

 

1. 포스코-포스텍 CES 공동관 신청 → 선정

2. CES 참가 신청 → 선정 (참여 자격 획득)

3. 혁신상 신청 → 심사 결과 통보 ‘AI 부문 혁신상 수상’

 

 

혁신상 신청은 CES 참가 신청을 완료한 후 이메일로 안내가 왔어요. 신청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기업 및 서비스 설명, 관련 사진 및 이미지와 홍보 영상을 첨부하면 끝이었죠!

 

이번에 진행하면서 알게 된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혁신상도 사람이 평가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신청한 해당 분야에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잘 파악해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신청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심사위원 정보는 CES 혁신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CES 혁신상 공식 홈페이지: ces.tech/innovation-awards/program

 

 

 

Q4. 혁신상 수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순간이나 이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우선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돼서 조금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었어요. 영문 홈페이지, 영문 소개서, 영문 소개 영상 등 모든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영문으로 제작해야 해요. 덕분에 영어 공부는 많이 했지만요. (웃음)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심사위원 구미에 맞게 작성 및 제작돼야 한다는 거였어요. 이 부분은 포스코-포스텍에서 지원하는 컨설팅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심사위원 프로필 조사부터 관심사 분석까지 그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신청서를 쓰는 과정이 새롭고 도전적인 경험이었어요.

 

 

 

Q5. CES 혁신상 수상 후 사업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나요?

 

혁신상 수상 발표가 나고 저희는 내외적으로 변화가 있었어요.

 

먼저 가장 두드러지게 변한 건 국내와 해외 투자자들에게 연락이 많이 와요. CES의 공신력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과거 시드 투자를 받을 당시에 투자자들을 만나려고 전전긍긍했던 때가 생각나면서 괜히 우쭐해지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직원들이 회사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어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과거보다 진취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기업과 서비스에 대한 팀의 신뢰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CES 혁신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Q6. CES 2024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해서, 크림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인지 알려주세요.

 

앞으로 AI 기술을 접목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그 시작으로 저희는 웹툰 시장을 겨냥했고 그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어 갈 겁니다. 웹툰 시장의 가장 큰 장벽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장시간을 요구하는 웹툰 제작 방식을 혁신해 제작자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고품질의 창작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이바지할 겁니다.

저 또한 크림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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