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용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앱의 아이콘이 변경되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은 눌러 볼까?
모니모니 내부 투표 결과, ‘눌러 보지 않는다’의 비율은 약 85% 이상이었다. 우리는 앱 서비스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소 편향적일 수 있는 표본임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히 압도적인 비율이다. 만우절처럼 모든 앱들이 저마다의 공작 깃털을 뽐내는 마케팅의 잔치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썸원>이 특히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이벤트 알림 하나 발송하지 않고 앱 아이콘 변경만으로 DAU 100만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ㅣ 그 레퍼런스, 아시나요?
우선, 비전공자의 서툰 드로잉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검증된 전략이기 때문일 것이다. <썸원>은 만우절의 클래식한 장난에 동참한 순간부터 우리도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의 많은 브랜드들과 협업하게 된 것과 다름이 없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많은 사용자들이 만우절이라는 키워드에 대형 플랫폼 직원들의 서툴지만 정성스럽고 귀여운 섬네일을 뒤이어 떠올릴 것이다. 웹툰을 정기적으로 읽지 않는 사용자들도 만우절만큼은 섬네일을 확인하기 위해 플랫폼에 접속한다.
꼭 해당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만우절 당일 다양한 브랜드들의 장난을 탐색한 사용자들은 찌그러진 반려몽 앱 아이콘을 본 순간 자연스럽게 어떤 유형의 이벤트를 머릿속에 그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 기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모두가 <썸원>의 홈 화면을 열어 보았을 것이다.
ㅣ 글로벌은 그레이디언트를 좋아해
두 번째로는 새로운 앱 아이콘 이미지가 글로벌 사용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글로벌에서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A/B 테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늘 궁극적으로는 썸원의 핵심 가치를 잘 드러낸 이미지가 승리했지만, CTR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던 건 언제나 채도 높은 그레이디언트를 활용한 디자인들이었다. 신규 사용자들 또한 동일 리소스를 활용한 광고에 무려 ₩19라는 CPC로 응답했다. 이 내용을 앱 아이콘에 반영했다.
<썸원>은 아날로그 다이어리 속지에 직접 내용을 기록하는 듯한 필기감을 주기 위해 종이 질감의 배경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지개 그레이디언트 배경이 더욱 새로움을 주었을 것이다.
ㅣ이러려고 그랬어... 만우절 하려고
평소 앱 아이콘을 보수적으로 운영했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Push Notification, 홈 화면 팝업, 앱 아이콘과 같이 효과적이지만 자주 노출할 경우 피로도가 빠르게 누적되는 구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모든 기업의 딜레마일 것이다.
모니모니에서는 과감하게 기존 콘텐츠의 신규 업데이트에 따른 변경은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VoC를 충족할 수 있을 만한 업데이트 또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줄 확신이 있는 핵심적인 업데이트에만 앱 아이콘을 변경해 왔다.
그럴 때마다 앱에 복귀한 후 확실한 만족감을 선사받은 사용자들이 이를 기억하고 이번에도 또 다시 <썸원>을 찾아 준 것이 아닐까 기대한다.
ㅣ 확신이 있다면, 진행시켜!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력한 비결은 바로 실행한 것이다.
만우절 직전, 내부 상황으로 리소스 분배가 어려워 아무것도 배포하지 못할 뻔한 상황이 있었다. 그러나 팀원분들의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앱 아이콘 배포를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임팩트와 완성도의 극대화에 골몰하며 망설이다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Lean하게 움직여 결과를 보고, 그 결과로부터 또 배워 한 단계 나아가고자 하는 모니모니의 코어 밸류를 잘 실천하였기에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