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떤 감각이 가장 예민하신가요?
만약 저처럼 청각이 가장 예민하시다면, 오늘 요가레터는 특히 주목해 주세요. 여러분께 잘 맞는 명상법이 만트라를 이용하는 것일 수 있거든요.
전 어릴 때부터 노래를 듣고 부르는 걸 좋아했고 사람의 얼굴보다 목소리를 더 잘 기억했어요. 소음에 취약해 목소리가 큰 친척 어른이 오시면 방으로 슬며시 숨어들었고 버스 소음이 심한 대로변은 오래 걷기 힘들어 일부러 골목길로 돌아가고는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하기 전까지는 내 몸이나 감각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지 않아 청각이 발달되어 있다는 자각을 크게 하지 못한 채 살았어요. 요가학교에 입학한 이후에야 제가 소리에 꽤 민감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발리 우붓의 요가학교에서 공부하는 한 달간 선생님들께선 다양한 명상 방법을 알려주셨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옴'을 반복하는 만트라 명상이었습니다.
만트라 명상 수업이 있던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였습니다. 스무 명의 도반들과 요가샬라 중간에 둥글게 모여 앉아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코로 깊게 숨을 들이 마쉬고 배운 대로 '아-우-엄'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높낮이와 크기가 다른 목소리의 옴이 촉촉한 공기 속에 층층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분위기는 형언할 수 없이 신비로워졌어요.
Ⓒ Francesco Leoni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갑자기 제 미간 사이가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아름다운 푸른빛을 띤 점의 이미지가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눈을 감은 채 그 점을 응시했습니다.
매주 다른 명상을 시도해 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매우 기쁘면서도 점이 사라질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그 순간에 집중했죠. 그 푸른 빛은 마치 숨을 쉬듯 옴 챈팅 소리에 따라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사바사나를 마치고 눈을 뜨자 마치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어요.
그날 명상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말씀드리니 빙그레 미소를 지으시면서 제 양쪽 귀를 쓱 만져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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