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창업 vs 취업 후 창업
청년 예비창업자의 고민에 답하다!
지난 11월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23 숭실 스타트업 성과 공유회: 대학생이 묻고 대표가 답하다>라는 스타트업 행사를 진행했어요.
숭실대학교 창업 동아리 ‘시너지 문정주' 학생이 사회자로 참여했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김호민' 대표와 스케줄링 자동화 툴 센드타임을 운영하는 ‘스플랩 선민승' 대표가 자리를 빛내주었어요.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이라면 오늘 콘텐츠를 주목해 주세요. 꿈과 고민이 많은 예비 창업가를 위해 뉴닷이 현장 질문 중 세 가지를 추려왔거든요.
- 대학생 때 창업해야 할까?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해야 할까?
- 대표의 원칙이 있다면?
- 대학생 창업에 관한 솔직한 조언
선민승 대표: 저는 대학생 때 고민 없이 창업했어요. 창업이냐 취업이냐를 고민할 거면 창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해요. 대학생들에게는 충분히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창업할지, 취업할지에 관한 고민보다는 왜 창업하고 싶은지에 관해 고민했으면 해요.
창업을 선택하기 전에 고민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망설이는 마음으로 창업 정보를 찾아본다면 ‘스타트업이 망한 사례’와 같이 최악의 사례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요. 돈을 최저 수준으로 버는 두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창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내가 왜 도전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고, 바로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 좋겠어요.
민승 대표: 너무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대표의 원칙은 회사의 비전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 원칙은 ‘100% 오프라인 근무 방식’과 ‘비개발자는 오전 9시부터 함께 일하는 것’이에요. 이 두 가지가 모든 일의 원천이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규칙이 가장 중요해요. 온라인이나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사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요. 일하면서 어느 순간 "귀찮으니까 고객을 안 만나도 되겠지", "고객을 직접 안 보고 문자나 메일로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 쉽게 들 수 있어요.
그래서 직급에 상관없이 팀원들에게 항상 "오프라인에서 일해야 하고, 고객 중심으로 일해야 한다."라고 말해요. 또한, 전사원에게 “꼭 고객을 찾아뵙고 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묻고,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궁금하거나 불편한지 물어야 한다.”라고 끊임없이 말하죠.
덧붙이자면, 다른 사람과 함께 얼굴을 마주 보며 일하는 것은 겸손한 마음가짐을 지니게 하고, 더 열정적으로 일하려는 마음을 샘솟게 해요.
호민 대표: 선민승 대표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스스로 꼭 풀고 싶은 문제가 없다면 창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촌 중 교수가 많아서 당연히 저는 교수를 선택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교수라는 직업과 제 성향이 잘 안 맞아서 창업에 도전했죠. 지난 시간을 겪어보니, 제 아들은 교수를 선택하면 좋겠어요.(웃음)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만큼 창업 과정은 너무 힘들어요. 정말 힘들어서 제 아들이 창업에 도전한다면 뜯어말리고 싶어요.
정부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어요. 창업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창업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학도병에게 소총 하나를 주고 돌격하라는 것과 같아요. 투자자와의 약속이 안 지켜지거나 수시로 거절당하는 삶을 함부로 누군가에게 권장하고 싶지 않아요. 창업부터 회사를 매각하기까지 그 이면에는 힘든 과정이 있었어요. 꼭 창업하고 싶다면 왜 창업하고 싶은지 스스로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한,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잘 아는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든 이유는 대학생의 문제를 잘 알았기 때문이에요. 가령, 배달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면 배달업을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문제, 잘 풀 수 없는 문제에 목매는 경우가 많아요. 대학생 창업가라면 대학생이 잘 아는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중요해요. ‘기술’은 도구일 뿐이에요. 내가 이 문제를 꼭 풀고 싶고, 이것밖에 생각이 안 나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면 창업을 권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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