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디어 괜찮은데? 한번 만들어볼까?"
"이거 하나만 해결되도 좋을 것 같은데? 왜 안하지?"
라는 생각, 한번쯤 해보셨죠? 저도 그런 생각만 하며 창업을 꿈꾸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려니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고, 엄두가 안나서 실행이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언섹시 리서치클럽"에서 진행한 "아이디어톤" 덕분에 6시간만에 아이디어를 검증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점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 글을 보며 한번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진행 과정
- 아이디어 구상 및 선정 (2H)
- MVP 컨셉 잡기 (3H)
- 랜딩 페이지 제작 & 마케팅 (1H)
1. 아이디어 구상 및 선정 (2H)
저희는 현장에서 4명이 만나서 직접 얘기하면서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는 이 2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 내 문제로 시작할 것 (또는 남들이 나한테 물어보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
- 좁게 시작할 것 : "판교 개발회사에 다니는 20-30대 직장인들" 처럼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타깃을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모호하고 큰 파이를 노릴 수록 타깃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어서 저희는 1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나머지 1시간동안 2가지를 구체화했습니다.
- 어떤 타깃이 어떤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가?
-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면 얼마 정도를 지불할 것인가?
아무래도 팀 멤버 모두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가 좁혀졌습니다.
- "직장인 예비창업가"는 "시작을 못해서" 스트레스받고 있다.
- "인큐베이팅 서비스 및 아이디어톤"을 "직장인 예비창업가"에게 제공하면 "월 7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것이다.
2. MVP 컨셉 잡기 (3H)
케이스에 따라 MVP 형태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노마드들이 거주하기 좋은 도시 정보들을 모은 "노마드 리스트" 서비스도 처음에는 "구글 스프레드시트"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미리 만들어보실 수 있다면 해보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굳이 MVP까지 만들 필요성은 못 느꼈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구체화를 통해 컨셉을 더 잡았습니다.
저희는 카페에서 아이디어를 편하게 얘기하고, 돌아와서 노션에 아이디어를 정리했습니다. 아무래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많이 나왔어요. 정리할 때는 아래 2가지를 생각하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 구체적인 타깃은 누군가?
- 우리가 줄 수 있는 컨텐츠가 뭔가?
3. 랜딩 페이지 제작 & 마케팅 (1H)
랜딩 페이지 제작에는 다양한 노코드 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션, 우피, 구글 스프레드시트, 탈리, 구글 폼 등)
저희는 익숙한 게 노션밖에 없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노션 + 구글 폼으로만 진행했습니다. 잘된 양식들을 보며 최소한의 형식만 갖추고 해보자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샘플 양식]
- 제목
- 첫줄
- 컨텐츠 소개
- 커리큘럼
- 후기
- CTA (Call to action, 잠재고객이 내가 원하는 액션을 하도록 유도하는 버튼, 구매하기 같은거) 문구
랜딩 페이지를 제작한 뒤에는 홍보 문구를 정했습니다. 너무 시간이 급해서 세미나 중 받은 예시와 비슷하게 됐네요.
이렇게 홍보 문구를 제작한 뒤에는 관련 커뮤니티 및 오픈채팅에 글을 남겼어요.
이번 6시간 동안 아이디어 구상부터 마케팅까지 돌려보며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부족했던 점]
- "MVP 컨셉 잡기" 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 여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랜딩 페이지 제작 및 마케팅에 쓸 시간이 부족했어요. 다음에 할 때는 컨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단 해보고 보완하는 식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완벽주의 X)
- 신뢰성 : 발표 후 언섹시 운영자인 경석님께 "이 홍보 문구를 보면, 이 사람 내가 뭘 보고 믿지? 라는 생각 들 거 같아요", "2주 안에 어떻게 알려줄 건지가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어요" 라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저희도 이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해결할 아이디어가 정말 안나더라구요. 아무래도 팀원들의 문제는 맞는데 이걸 해결한 경험이 없기도 하고,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이 적어서 아닐까 싶어요.
[좋았던 점]
- 일단 해봤다 : 2일이 지났지만 아직 수집된 이메일은 0건입니다. 어설픈 결과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시간 제한도 있고,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니 더 의지가 생겨서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부족한 수준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열 개 중 하나는 될 거라 생각해요.
- "랜딩 페이지" 만으로 검증 가능한 걸 직접 확인함 : 저희 팀 말고 다른 팀들 중에서는 홍보 1시간 만에 이메일 15건, 10건을 수집한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걸 보면 정말 "아이디어에 따라 바로 반응이 오는 것도 있겠구나",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행"이 중요한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항상 책이나 아티클을 보며 "나도 해야겠다"는 기분만 느꼈던 것 같아요. 혼자서 연 30억을 벌고 있는 개발자 피터 레벨스는 80개 중 76개 서비스가 실패였다고 해요. 역시나 뭐든 실패를 통해 근육을 키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 덕분에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해볼 다른 것들도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