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초기 투자 심사역 양성 과정인 VC SPRINT에서 진행한 프라이머 노태준 파트너와의 Q&A 라이브세션 내용을 핵심만 요약했습니다.
프라이머 노태준 파트너는 모두의캠퍼스를 창업하고 당근마켓의 초기 멤버로서 성장을 함께 했는데요. 현재는 프라이머 파트너로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노태준 파트너의 투자 관점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업가, 초기 멤버 그리고 투자자까지
Q. 안녕하세요, 노태준 파트너님! 라이브세션을 진행하기 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반갑습니다. 노태준입니다. 현재 프라이머에서 투자 결정하는 4명의 액팅 파트너 중 한명입니다.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9년 전에 창업을 시작해서 수십만 명이 쓰는 프로덕트를 만들었었고 이후 초기 당근마켓에 저희 개발자와 같이 합류하여 4년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작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타트업 창업 경험과 당근마켓이 작았던 시절부터 유니콘으로 커나가는 경험 그리고 지금 프라이머에서 스타트업 투자도 하고 있어서 스타트업 전반의 사이클을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나 경험들을 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관점
Q. 감사합니다, 이제 투자 심사역을 꿈꾸는 VC SPRINT 4기 교육생분들의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기업 가치가 어느정도 커질 것인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어떤 관점으로 투자 판단을 하시나요?
A. 기업가치 10억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와, 기업가치 100억 혹은 기업가치 1,000억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사는 관점이 매우 다를 것 같습니다. 기업가치 10억에 투자하는 투자사의 경우, 해당 스타트업이 성장하여 기업가치 1,000억원이 된다면 이미 수익률이 100배입니다. 하지만 기업가치 100억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사는 해당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1조를 가진 유니콘이 되어야 100배의 투자 수익률을 가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저희같은 초기 투자사는 이 회사가 추후에 성장을 거듭한다면 1,000억 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투자를 하기 전에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통 기업은 얼마 정도의 매출과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글로벌 피어그룹의 사례는 어떨까? 만약 새로운 시장이라면 10년후에, 20년 후에 선도적인 기업이 얼마만큼의 시장을 확보하고 임팩트를 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최근에 이러한 예측들이 큰 의미가 없다라고 느끼는 것이, 뛰어난 창업자는 사업을 하며 창업자 스스로가 성장하며 사업 역시 전혀 예측하지 않은 성장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 처음 동네 쿠폰들을 모아서 소셜커머스를 만들었을 때, 그때 투자를 검토하던 투자자들이 이 사업은 지속적인 피보팅과 사업 확장으로 현재의 소셜커머스 모델을 버리고 2024년에는 이커머스 최강자가 되어 대기업들을 다 잡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프라이머의 투자 사례를 보았을 때도 처음 투자한 스타일쉐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패션 SNS와 커머스가 결합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그 회사가 이후 성장을 지속하여 29cm를 인수하고 계속 성장하여 어마어마한 거래액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되며 수천억원에 매각될 것이란걸 대충이라도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최근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그 사업 자체와, 현재 잡고 있는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와 창업 팀의 역량, 성장 가능성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느껴집니다.
고객과 서비스, 디테일에 대한 집착
Q. 초기 스타트업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노태준 파트너님은 창업과 유니콘 스타트업의 성장 경험 그리고 투자자의 경험까지 갖고 계신데요. 창업가/초기 멤버/투자자, 위치가 다르지만 이를 관통하는 공통된 배움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음.. 가장 큰 배움이라고 하면 제가 최근 5년간 두 명의 기업가로부터 크게 배울 수 있었는데요. 당근 김재현 창업자와 이니시스 / 프라이머 창업하신 권도균 대표, 두 분과 함께 일하며 많이 배웠어요. 두 분의 삶을 되돌아보면 권도균 대표님은 이니시스, 이니텍 모두 코스닥에 상장 시키셨고 김재현 대표님은 당근 이전에 씽크리얼즈 창업하셔서 카카오에 매각하셨고, 곧바로 한 창업이 당근인데요. 두 분 모두 창업하는 회사마다 좋은 결과가 따라왔어요.
사실 우리나라 기업이 5년 내 살아남을 확률이 10%밖에 안 된다고 하잖아요. 근데 이렇게 연속적으로 기업을 성공시켰다는건 신기한거죠.
두 분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객과 서비스, 디테일에 엄청나게 집착한다는 것이예요. 진짜 고집스럽게 한눈팔지 않고 처음 창업할 때 생각한 처음에 하려던 것을 계속 하며 방향을 함부로 바꾸지 않고 정진하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한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운다고 아무나 따라할 순 없는거지만요.
투자 심사역에 대한 고찰과 성장
Q. 그럼 노태준 파트너님이 초기 투자자로서 생각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창업가, 커리어인의 성장은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려지는데 초기 투자자로서 성장한 모습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 것 같아요. 노태준 파트너님께서는 투자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A. 좋은 포인트를 말씀해주셨네요. 저도 창업가로 지낼 때는 하루하루 배워나가는 경험들과 전문성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프로덕트 메이커로서 성장의 모습은 너무 명확하잖아요. 내가 만드는 프로덕트를 잘 만들기 위한 역량을 쌓으면 되니까요.
근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있으면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배부른 돼지가 되어가고 있다’ 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산업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은 떨어져서 창업가들의 성취를 평가하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냐고 잔소리하고, 이런 모습들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 같아요.
저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발전이 없다면 ‘스스로 썩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현재 알고 있는, 가진 능력들이 썩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려고 강의나 책 아니면 실제 기업의 사례들을 보고 공부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투자 심사역이라는 직업이 진짜 위험한 직업인 것 같아요. 자칫 거만해지기 쉽고 그리고 다 아는 척하기 쉽고요. 투자자의 위치에 있다보면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아는 척해야 하는 상황이 간혹 있어요. 창업가들한테 뭐라도 좋은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사실 잘 몰라요. 근데 또 뭔가 자기만의 생각은 있어요. 틀린 방향일 확률이 높은 그런 생각이요. 이게 짬뽕되면서 창업가들이 느끼기에 이상한 소리한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큼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 투자자만 살아남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Q. 그렇다면 노태준 파트님께서 그리시는 투자자로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A. 저는 진심으로 지금 하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직업이나 일로서가 아니라 진짜 내가 세상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나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도움을 준 사람이 되고 싶죠.
예비 투자 심사역을 위한 제언
Q. 마지막으로 초기 투자 심사역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첫 번째는 이 업은 사람이 나태해지기가 쉽습니다.
왜냐면 근무가 사무실에 앉아 나인투식스로 일하는 형태로 정해져 있지도 않고, 1년에 투자 한 건만 해도 되요. 하지만 제가 아는 어떤 투자사 파트너는 새벽 6시부터 계속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래서 배우는걸 게을리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들은 각자 다른 커리어들을 밟아오셨을 거잖아요. 누구는 금융사에, 누구는 대기업에, 누구는 초기 스타트업에, 누구는 AI라는 특정 분야에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실 거에요. 그러니 내가 지금 들어가서 버티컬한 투자 산업, 예를 들어 ‘나는 AI 분야는 우리나라 심사역 중에서도 제일 배경지식이 높으니 제일 잘 판단할 수 있고 다 씹어 먹을 수 있다’ 혹은 ‘금융 SaaS 분야는 내가 시야가 제일 넓고 최고다’ 라고 하는 나만의 분야가 있는지, 혹은 ‘내가 잘 볼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의 특정 단계가 있는지’ 를 고민해보세요. 초기 스타트업인지 후기 스타트업인지 등에 대해서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한 다음에 방향을 정하고 한 곳만 파는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나태해지지 않을 것 그리고 무엇이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글은 초기 투자 심사역 양성 과정인 VC SPRINT에서 진행한 프라이머 노태준 파트너와의 Q&A 라이브세션 내용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노태준 파트너님에게 배우고 싶다면 VC SPRINT에 지원하세요!
👉 자세히 보기 : 국내 유일 초기 투자 심사역 양성과정, VC SPRINT 8기( Click )
* VC SPRINT 8기에서도 프라이머 노태준 파트너님과 Q&A 라이브세션을 진행합니다 !
[ VC SPRINT에서는 이런 것들을 제공받을 수 있어요! ]
- AC/VC 업계 탑티어 연사진의 인사이트가 담긴 강의와 실시간 Q&A Live
- 모의 데모데이 참여, 모의 투심보고서 작성 등 현업에 가까운 실무 중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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